기획 / 부흥하는 교회학교에는 비결이 있다
척박한 시골에 ‘교육·문화’ 프로그램 도입
-토요 전도로 승부하는 ‘화순 신실한교회’
토·일요일은 어린이 전도의 날, 전도만이 부흥의 비결
서울에서도 부흥하기 힘든 교회학교를 시골교회에서 부흥시켰다면 과연 얼마나 믿을까? 하지만 실제 개척 후 5개월 만에 30명의 어린이를 전도한 후 중고등부 60명에 아동부 94명의 도시교회 부럽지 않은 부흥을 이룬 교회가 있다.
전남 화순읍에 위치한 신실한교회(정경옥 목사). 신실한 교회는 98년 5월 ‘어린이 전도를 통해 지역 복음화와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을 심자’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어린이 전도가 교회 창립의 목적이 되다보니 교회는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각종 전도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 영혼 구하기에 나섰다.
토요일과 주일은 어린이 전도의 날로 정하고 꾸준한 전도를 진행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정경옥 목사는 첫 개척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어린이 전도에 비전을 품었지만 개척멤버도 없고 외부의 도움도 없었다. 사슴막사로 사용하던 30평의 조립식 건물을 임대해 개척을 시작했고, 어린이들을 통해 어른들이 전도됐다. 지금은 어린이 중고등부의 성장에 이어 110명의 장년들이 교회를 지키고 있다.”
아무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시골교회가 이만큼의 성장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다. 최근 2년 8개월 만에 새성전을 헌당해 연건평 350평의 친환경적 황토방교회를 세웠다. 건축의 전 과정에도 어린이와 부모들이 함께 참여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순간이었다. 목사 스스로도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을 쓰기에 주저치 않았다.
신실한교회가 교육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모든 목회방향이 교육에 맞춰졌다는 데서 출발한다. 지역 어린이들의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다. 교회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와 공부방, 영어캠프, 복음전도 축제, 성경캠프, 컴퓨터 교실,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찾을 거리, 볼거리를 만들었다.
주일에는 부모님과 점심 식사하는 시간을 주고, 각종 운동경기와 놀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교감하게 만들었다. 일에 바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농촌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았다면 또 다른 전도의 핵심은 ‘심방’으로 압축된다. 신실한교회는 심방카드를 작성, 학생의 특기사항과 가정환경, 부모와의 유대관계를 면밀히 파악해 접근했다. 그렇게 쌓인 신뢰는 기도로 이어졌다.
예배는 교회학교 부흥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예배로 하나님과 영적 교제가 가능케 했다.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를 드렸고, 드라마예배와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런 모든 교육이 가능한 원동력은 역시 교사.
신실한교회는 교사 자질향상을 위한 교회차원의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전문 강사를 초청해 교사에게 도전을 주고 영성회복을 위한 단기수련회 등을 진행했다. 교사모임을 활성화 시켜 소속감과 공동체의식도 강화했다.
정 목사는 “다들 교회학교 성장이 멈췄다고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며 “교회와 교사들이 영적으로 재무장할 때 교회학교는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생략) (기독교연합신문 1099호 현승미 기자) 6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