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건강하셨는지요?
명절에 인사도 못드리고 그냥 지나가고 말았군요
추석도 지나고
이젠 제법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속에 가을이 묻어 있습니다.
20일전에 귀국을 했지만 나이를 심하게 많이 먹다보니
시차와 체력의 문제로
몇일 끙끙 앓다 이제서야 정신이 들어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배낭여행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30일간 비가 하루도 오지 않았고
예전에 비해 기온이 10도 정도 낮아서 여행자들에겐 축복받은 날씨였습니다.
집에만 있을때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큰 왕인것 같은데
막상 여행을 떠나보면
제가 무엇을 모르고 여직 살아왔는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아비뇽,스페인의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스위스 루체른, 이탈리아의 밀라노, 로마, 베네치아, 독일의 뮌헨과 오스트리아의 찰즈부르그,
체코의 프라하등을 돌았습니다.
저를 안내한 유길초 선생은 20여년 배낭여행의 구력을 가진데다가 유럽만
네번째 가는 여행이었고
불어와 영어를 매우 잘해서 저는 짐만 잘 지키면 되었답니다.
유럽은 화가 날 만큼 모든것들을 다 갖춘 복받은 나라들이었어요
바람과 태양, 온 세계의 유산은 다 가져다가 쌓아 놓은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의 유물들, 다시가고 싶은 스페인,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천재 가우디의 작품이 많은 바르셀로나,
독일의 도저히 먹을 것 같지 않았던 하드롤의 기가막힌 고소한 맛과 베이글의 여운들..
어디를 가든 모든것들이 다 작품이 되어 사진으로 찍히던 체코의 프라하...
아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곳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는것에 감사하며
유길초 선생과 그외 도움을 주었던 분들의 고마움을 절실하게 더 깨달았지요.
그리고 특히 한달내내 우리를 행복하게 한것이 또하나 더 있었습니다.
새로 맞춰 신고간 비트로의 맞춤형 워킹화 브이웍스,
발바닥이 아프지 않아서 하루 8시간 이상을 걸어도
끄떡없게 해 주어 여행하기에 모든것들이 완벽했습니다.
사실 인도와 아프리카 여행할때는 발바닥 아파 매우 힘들었거든요.
여행은 내적성장을 하게 해 준다는 문학가들의 표현이 사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조금더 성장해서 돌아왔으리라 믿고 싶어요. 여행기간동안 시차적응을 못한
영국에서 하루 다섯시간씩 독서하며 보냈는데
이윤기씨가 지은 책'꽃잎만 아름다워도 꽃대접을 받는다'와
코이케 류노스케가 지은 '생각버리기 연습'을 읽으며 생각들을 정리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다음 모임에 꼭 참석해서
귀국후 하루 한시간씩 낙지가 되도록 레슨을 받은 실력을 한 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입상 소식을 들을때마다 엔돌핀이 팍팍 솟았습니다.
남은 2011년 기간에도 더욱 좋은 성적이 나시길 빕니다.
그리고 24일 오후 2시30분
비트로 이원목 사장님의 둘째따님 연경씨가 결혼을 합니다.
그때 가급적 대회 하나를 출전포기하더라도 꼭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에 오셔서
자리를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에 올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