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38회 비행일지
모처럼 토요일인데도 정두형님이 비행 같이 갈 여건이 되신단다.
내차로 정두형님을 태워 열풍 모임 장소로 나갔다.
간만에 나오신 세균형님이 손님 한분을 같이 모시고 왔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인데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회원들 한두 사람 모이고 나서 출발하기 전 통성명을 하면서 이름을 들어 보니 이름이 [이만우]란다.
아~ 예전 대구스카이루프의 이만우씨.
당시 경기용 기체인 레인보우를 탔었던 비행교관.
반가웠다.
패러를 다시 시작하고 나서 가끔 예전 회원들이 생각은 났지만 그 동안 대구 스카이 루프가 해체 되고 나서
더 이상 연락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는데..
패러를 계속 하고 있다면 언젠가 한번은 어디선가 보지 않겠나 싶었고 그 날이 오늘인가 보다.
오늘 참석자는 회장님, 총무님, 정두형님, 상목형님, 태만형님, 용석, 나, 상안, 돈현, 세균형님과 만우씨 이상 11명이다.

대암산 이륙장 풍경, 바람이 이곳말고 적당한 곳이 없는지 대암산 활공장이 무척 붐빈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다.
돈현이는 무더위 가실때까지 당분간 비행 안나온다는데..
일단 팽나무 그늘에서 한숨 고르고...
전반적인 바람이 동자 바람이라서 합천 대암산이 잘 맞아 대암산으로 향했고
동남기사식당에서 냄비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이륙장에 올라 보니 역시 이 곳 말고는 마땅히 바람 맞는 활공장이
없음 인지 주차할 곳도 없을 정도로 붐빈다.
이곳은 국제 대회까지 유치할 정도의 큰 활공장임에도 이륙장 주차장이 너무 협소하다.
패러인구가 좀 더 많아져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도 있을 거 같은데 안타깝다.
주차 후 짧지만 급경사의 비포장 소로를 무거운 기체배낭을 메고 올라 가는데 숨이 콱 막힐 정도로 덥고 땀이 많이 흐른다.
힘들게 땅만 보고 올라 서서 이륙장 위로 올라 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예상대로 이륙장엔 우리보다 먼저 온 여러지역 많은 팀원들로 북적인다.
일단 기체를 팽나무 그늘에 내려 놓고 숨고르기를 했다.

타 팀원 비행중인 모습
이때만 해도 간신히 릿지 될정도 되더니만 바람이 약해져서 거의 쫄타는 분위기의 기상

태만형님 일빠로 이륙준비


세균형님 이륙 준비


돈현이 이륙준비

앞쪽에 세균형님, 뒷쪽에 돈현이


상안씨 이륙 준비

간만에 나와서 그런지....
살짝 이륙실패

상안씨 기체 걷고 있는 중에 태만형님 탑랜딩 들어 오시면서
팽나무에 기체가 걸려 버렸다.

가지 손상하지 않고 나무를 꿀렁 꿀렁 해서 무사히 기체 수거

만우씨 이륙준비
구형기체와 구형하네스, 그리고 구형스타일의 후방이륙 자세
그러나 비행교관했던 실력인지라 무난하게 기체 제압하고 이륙

이륙하기에는 적당한 풍향과 풍속이지만 바람이 약하니 릿지 하기에는 조금 약한 듯하고 열도 아직 익지 않은 상태인 듯 다른 팀원들 비행하는 거 보니 거의 간신히 버티기 하는 수준이다.
회장님이 오늘은 제일 먼저 내리는 사람이 차바리 하기로 하자 하신다.
다들 눈치 보고 선뜻 나서려 하지 않자 태만형님이 제일 먼저 이륙했고 제법 잘 버티고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세균형님 이륙하시고 뒤이어 돈현 이륙
좌측으로 붙여 큰골을 지난 후에 똥통 열을 잡는 듯 하더니 약한 열에서 버티지 못하고
두 사람 모두 착륙
차바리 할 사람은 생겼으니 이젠 맘 편하게 비행이다.
좋지 않은 기상에 쫄탕 한번 하고 다시 올라 오기로 하고
상안씨 부터 이륙 하는데 간만에 나와서 감이 조금 무뎌 졌는지 1차 이륙실패
기체를 걷고 있는데
태만형님이 이륙장 팽나무 앞쪽 우측으로 탑랜딩 진입한다.
그대로 온다면 팽나무에 윙팁이 걸릴 거 같더니만 결국 왼쪽 날개가 반 이상 걸려 버린다.
바리오 밧데리가 다 되어 긴급 탑랜딩 하셨다는데 이거 이거 탑랜딩으로 인정 될려나??
다행히 나무 가지를 울렁 울렁 해서 가지 하나 손상하지 않고 손쉽게 벗겨 내었다.
바람이 더 기다려도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우선 한비행하고 다시 올라 오기로 하고 각자 이륙 준비
10년 이상 비행을 쉬었다는 만우씨
이륙 준비해서 나가는데 구형 기체에 구형 하네스,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하네스다. 후방이륙자세도 구형 스타일이다.
하지만 예전 비행교관을 했던 실력인지라 기체 잘 제압하고 무난히 이륙한다.

이륙셋팅 후에 줄서서 대기 중이다.


상안씨 재 이륙 이번엔 잘 이륙했다.

회장님 이륙준비


정두형님 이륙직전
1차 이륙 실패한 상안씨 한숨 고르고 재 이륙
회장님 이륙 후에 용석, 정두형님 등 이륙
이제 거의 다 이륙해서 나가고 탑랜딩한 태만형님이 먼저 착륙한 회원들 픽업 가신다고 내려 가시고 총무님과 나만 남았다.
아직 말구는 자신 없다.
총무님한테 내가 먼저 나간다고 양해 구하고 무난하게 이륙

비행 중 이륙장 모습을 찍은 사진




착륙장 상공에서 고도 정리 중

총무님 착륙을 위한 고도 정리 모습

만우씨 세이버 착륙 들어 오는 모습
고도가 충분해서 운동장에 들어 올거 같았는데 확실히 구형기체라서 그런지
엘디가 모자란다.

회장님 착륙 직전

상목형님 착륙

태만형님 착륙

제일 늦게 까지 비행중인 정두형님

정두형님 멋지게 착륙

더운 여름
하루 안전 비행을 마치고 철수

이륙 후 우측으로 붙여 보지만 바람이 약하니 고도만 자꾸 까먹는다.
할 수 없이 좌측으로 붙여 능선을 따라 가다가 보니 좌측 골자기 산자락에서 올라오는 열과 바람 때문인지
조금 상승이 된다. 다시 이륙장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릿지를 해보지만 바람이 약하니 더 버티기 힘들다.
차량도 착륙장에 도착했는지 차 출발 하니 빨리 내려 오라고 하길래 착륙 들어 가려고 착륙장 상공으로 가서
고도 처리 하고 있는데 차량 출발했으니 내려 오지 말고 최대한 버티라 한다.
이젠 그대로 내려가서 느긋하게 장비개고 올라간 사람들 다시 내려 올 때까지 기다리던지
아님 끝까지 버티던지 둘 중에 하나다. 버텨 보기로 했다.
마지막 똥통열을 기대하면서 접근해보니 역시 열이 맞힌다.
4-5바퀴 써클링으로 고도를 높이는데 초당 상승률이 점점 강해지더니 진입할 때 0.4~0.5 정도였던 상승이
빠져 나올 때는 2.3m 대로 높아 졌다.
나혼자 서클링 하고 있으려니 시커먼 구름속에 빨려 들어 가는게 아닌가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이 들자
살짝 무서워 진다.
고도야 다음에 다시 같은 자리 와서 올리면 되니깐...
중간에서 짜르고 나와서 배풍받으며 능선으로 붙였다.
열바람과 릿지바람으로 어렵지 않게 상승을 받아서 능선타고 이륙장 쪽으로 다시 오니 이제 이륙장 보다 고도가 높아졌다.
바닥에서 다시 치고 올라 오니 처음부터 고도 잡았을 때 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이륙장보다 고도가 많이 높아 이륙하는 글라이더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높이기에 이륙장 상공에서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면서 다시 올라온 회원들 이륙하기만을 기다리면서 릿지를 타다가 보니 헬멧이 조금 작아서 양쪽 관자놀이를 누르니 머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시간도 한 시간 넘어서니 슬슬 내려 가고 싶어 진다.
내려가려고 무전 보내고 착륙장 쪽으로 가다가 보니 조금만 더 버텨 2시간 넘기면 넉넉하게 개인 최장 비행 기록 갱신하겠다
싶어서 착륙장 뒷쪽 능선에서 다시 이륙장으로 올랐다.
그 곳에서 오늘 최고 고도 806m 도 찍고 나름대로 버텨 보는데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니 왜 이리 시간이 안가는지....
스스로 내려갈 핑계거리만 만들고 있는데
마침 전반적인 기상이 모기약 뿌린 듯 슬슬 바람이 죽는 타이밍인 듯 하늘에 떠 있던 많은 기체들이 가라앉기 시작하더니
착륙장 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때다 싶어서 착륙장 공중충돌 사고 예방을 위한다는 핑계로 착륙장 쪽으로 쭉 뺐다.
사실 기상이 갑자기 안좋아지면 수십대의 글라이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착륙장 상공 충돌사고 위험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한템포 일찍 착륙하는 것이 안전비행방법 중에 하나라고 한다.
바람이 남동 바람이라서 착륙장 뒷쪽에서 고도 정리 후 직선 어프로치
무사히 두발 착지했다.
땡볕이라서 기체를 그늘에 옮겨 놓고 정리 하는 중에 만우씨 세이버 기체가 들어 오는데
고도가 충분해서 들어 올 거 같아 보이더만 결국 구형기체라서 엘디가 안되는지 착륙장 조금 못 미쳐 내린다.
총무님 들어 오고 그 뒤로 속속 두 번 째 비행한 사람들 착륙 들어 오기 시작한다.
갈증이 나서 물을 좀 받아 오려 했었는데 어느 틈엔가 만우씨가 세균형님과 나가더니 캔맥주와 음료수를 각 얼음에 재운
시원한 맥주를 사왔다.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덕분에 시원한 음료수로 갈증을 풀었다.
이제 다른 사람들 다 내렸는데 정두형님이 보이지 않는다.
무전으로 비행중인가 물어보니 비행 중이란다.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하늘에 비행중인 기체는 없다. 혹시 종진이 처럼??
알고보니 관람석 지붕에 가려서 안보였는데 착륙장 상공에서 고도 정리 중이었다.
마지막으로 정두형님 착륙 후 조금 쉬었다가 대구로 올라 왔다.
왕갈비 집에서 저녁 겸 술한잔 기분 좋게 하고 헤어졌다.
만우씨는 14-5년만에 다시 비행하려고 준비 중이라는데 우리팀에 들어와서 같이 비행하면 좋으련만 최종 판단은 본인 몫이니깐...
<< 비행요약 <<
1. 비행횟수 : 138회
2. 일자 : 2012년 08월 04일(토요일)
3. 글라이더종류 : Gin Sprint EVO S size
- Edel Confidence M size 16회
- Edel Live S size 106회
- Gin Bolero Plus M size 7회
- Gin Zulu M size 1회
- Gin Sprint EVO S size 8회
4. 기상
- 풍속 및 풍향 : 2.8/1.2~4.3m/s, 남동남~남풍
- 기온 및 습도 : 35도, 습도 47%
5. 이륙장, 및 고도 : 합천 대암산 이륙장, 약 591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6. 착륙장, 및 고도 : 합천군 초계면 택리 착륙장 (폐교 잔디 운동장) 56m (아센 755 GPS 측정수치)
- 이륙장과 착륙장 표고차 535m
7. 비행 중 기록
7-1. 최고고도 : 806m(이륙장 대비 215m 상승)
7-2. 최고속도 : 53.9km/h
7-3. 최대상승 : 2.3m/sec
7-4. 최대하강 : -1.9m/sec
8. 비행시간 : 1시간 47분 28초(총누계 비행시간 : 41시간 25분 58초)
8-1. 이륙시간 : 14시 37분 58초
8-2. 착륙시간 : 16시 25분 26초
※ 개인 최장시간 비행기록
- 직전 기록 : 2011/09/17 대암산에서 1시간 44분 59초
9. 비행거리
9-1. 총비행거리 : 약 51.21km
※ 개인 최장 총 비행거리
- 직전 기록 : 2011/09/17 대암산에서 39.10km
9-2. 직선거리 : 2.75km
10. 특기사항
- 개인 최장비행시간, 최장 총비행거리 갱신

제 138회 비행 트렉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