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새 봄이 되면 장비 준비하자고 하였지....
이것저것 살건 사고 만들 건 만들자고 했지.....
그러던 그 녀석
어느 날 영안실 사진이 되어
내게 절을 하라고 하는군.....
두 번 절하고 사진을 쳐다보니 은근히 조르는 듯,
경호강과 섬진강을 묻는 말이 귓속말로 다가온다
참 많이 다투었지
정치 이념도 아니고 큰 돈벌이 문제도 아니었건만
사소한 의견 하나 때문에 그렇게 토론하고 갈라서고
다시 쟁점을 찾기 위해 만나야 했던 친구.....
이번 지방 선거에 입지를 두고 큰 소리 치더니만.....
자존심이란 게
뭐, 그렇게 덧없는 건지,
친구야,
누가 그러더라.....
그 많은 것 그리고 좋은 것 소중한 것
다 두고 그렇게도 허무하게 가느냐고 말이다.
이 사람아,
나는 그냥 자네 식구들 얼굴 한 번 쳐다보고
부줏돈이나 놓고 나올 수밖에 없었어.....
그래,
은어 이야기는 하지도 못했단다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