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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중독과 공해독의 해결사 청미래덩굴
모든 사람이 수은에 중독되어 있다
수은은 ‘현자의 돌’인가
수은은 세상에서 독성이 제일 강한 물질 가운데 하나다. 심지어 납이나 비소보다도 독성이 더 강하다. 수은에 열을 가하면 기화되어 공기 중으로 증발한다. 이 수은 증기에 접촉되면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목숨을 잃는다. 옛날, 수은과 소금, 백반 같은 것들에 열을 가하여 ‘영사(靈砂)’라는 약을 만들던 사람이 수은 중독으로 죽는 일이 많았다. 수은을 태울 때 나오는 증기가 얼굴이나 손이 닿으면 살이 순식간에 흐물흐물 녹아서 흘러내리고 뼈만 하얗게 남는다.
그들은 대개 깊은 산 속 인적이 없는 곳에 동굴을 파고 그 속에서 영사를 만드는데, 그 동굴을 중심으로 수십 미터 반경에는 식물이든지 동물이든지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수은의 독성이 이토록 무서운 것이다.
그런 까닭에 수은으로 영사나 백강단 같은 약을 만드는 사람들은 큰 부채에 돼지비계를 붙여서 그것으로 몸과 얼굴을 가리고 작업을 했다. 돼지비계가 수은을 태울 때 나오는 증기를 차단하고 수은의 독성을 약간 해독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돼지비계 역시 수은 가스에 닿으면 순식간에 흐물흐물 녹아내리고 만다.
수은은 사람들이 수천 년 전부터 의약품이나 화장품, 도료 같은 것을 만드는데 사용해 온 중금속 물질이다. 수은과 유황 화합물인 주사(朱沙)는 선명한 붉은 빛깔이 나는 까닭에 옛날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부적을 쓰는데 썼고,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드는 데에도 수은을 썼다는 기록이 있다.
돌을 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연구하는 연금술사들은 수은을 매우 귀중하게 여겼으며 모든 물질은 수은, 황, 소금의 세 가지로 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순수한 수은에 황을 약간 섞으면 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수은이 공기 중에서 기화하는 성질을 없애고 노랑색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틀림없이 연금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연금술사들은 수은을 금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 약을 만들어 내려고 수백 년 동안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수은을 금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물질을 ‘현자의 돌’ 또는 ‘철학자의 돌’이라고 불렀다. 이 현자의 돌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연금술사들이 수은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중국에서는 수은과 유황 화합물인 주사를 잘 활용하면 죽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신비로운 약, 곧 불사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기술을 ‘연단술’이라고 불렀고 수백 년 동안 적어도 다섯 명의 황제를 포함한 수많은 연단술사와 도사, 방술사들이 수은 중독으로 죽었다.
수은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쓰임새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요즈음에는 과학 기기나 계측 기기에서 가장 많이 쓴다. 여러 가지 물질을 전기로 분해하여 염소나 알칼리를 만드는 공장에서도 많이 쓰고 플라스틱을 만드는 촉매제로도 쓰며 이밖에 도료, 살균제, 농약, 여러 가지 의약품, 온도계, 배터리, 화장품, 형광 램프 같은 것을 만드는 데에도 널리 쓴다.
수은은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에도 들어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연기를 통해 해마다 2만 톤의 수은이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수은중독 풀어내는 청미래덩굴뿌리
청미래덩굴은 수은이나 니켈, 카드뮴 같은 중금속독을 비롯한 온갖 독을 푸는 작용이 있다. 특히 수은 중독을 푸는 데 최고의 명약이라 할 만하다. 요즈음 사람의 몸은 거의 모두가 수은에 오염되어 있으며, 또 요즘 발생하는 갖가지 암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병들이 거의 수은중독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을 만큼 수은은 사람의 건강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물질 중에 하나다.
치과병원에서 쓰는 치과용 합금은 대부분이 은과 다른 금속을 넣고 수은 50퍼센트를 넣어서 만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단 한 개의 치아에도 아말감 합금을 씌우면 하루 3-17mcg의 수은이 몸 속에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수은은 음식을 먹을 때마다 천천히 녹아 나와서 몸 안에 축적되어 온갖 질병을 일으킨다. 치과용 합금이 주는 피해가 심각하므로 독일에서는 1992년부터 수은이 들어간 합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률을 제정하였고, 스웨덴에서는 정부에서 치과질환 치료비의 50퍼센트를 주면서까지 수은이 들어간 합금을 다른 안전한 물질로 바꾸어 주고 있다.
수은중독은 만성피로, 면역기능저하, 류마티스 관절염, 신부전증, 폐렴, 간염, 간경화증, 알레르기, 두통, 잇몸질환, 소화불량, 식욕부진, 기억력저하, 알츠하이머 병, 치매, 뇌성마비, 암, 피부병, 말초신경장애, 침을 흘리는 것, 운동신경실조, 청각상실, 중풍, 손발마비 등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은 중독의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에서 발생한 미나마따 병이다. 일본 구마모또 현에 있는 신일본질소주식회사에서는 플라스틱을 만들 때 촉매로 사용하는 수은을 1950년 무렵부터 근처의 바다로 흘러 내보냈다. 1950년대 말부터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한테서 이상한 신경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1985년까지 437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원인은 방류한 수은을 미생물이 분해하여 더욱 독성이 강한 메틸수은 상태가 되어 먹이 사슬의 법칙에 따라 생선과 어패류의 몸에 농축되었고, 이것을 사람들이 먹었기 때문이다. 수은에 중독되면 손발이 마비되어 걸음을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손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결국에는 중추신경계통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서 목숨을 잃는다.
어느 한 의사는 온갖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한테 치아의 아말감 합금을 빼 버리고 수은이 들어 있지 않은 합금으로 바꾸어 주었더니 85퍼센트가 질병이 완전히 나았다고 한다.
또 어느 한 통계를 보면 암환자의 98퍼센트가 치아에 수은이 든 합금을 입힌 사람이었으며, 수은합금을 떼어내 버리고 나자 치료율이 훨씬 높아졌다고 하였다. 수은 중독이 직접적인 암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암세포가 수은 원자를 중심으로 모여들어 자라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몸 안에 축적되어 있는 수은중독을 풀려면 청미래덩굴뿌리 15-3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시면 된다. 맛은 담담하면서도 약간 시금털털한 맛이 난다. 청미래덩굴뿌리를 달인 물을 마시면 소변이 많이 나오는데 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수은의 양을 측정해 보면 몸 안에 얼마나 많은 수은이 축적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청미래덩굴뿌리 달인 물을 3-7일쯤 웬만한 수은중독은 풀린다.
수은중독을 푸는 데는 신약(神藥)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청미래덩굴의 뿌리다. 요즘은 거의 모든 사람의 몸이 수은으로 오염되어 있으므로 어떤 사람이든지 늘 조금씩 차로 마시면 수은중독을 풀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청미래덩굴을 달인 차를 열심히 마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만성질환자의 상당수가 병이 완치되거나 호전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청미래덩굴의 잎과 뿌리를 모든 사람들이 커피나 차 대신 마셔야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야산에 늘려 있는 보물 청미래덩굴
청미래덩굴은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백합과에 딸린 덩굴성 떨기나무다. 두껍고 번쩍거리는 잎이 인상적이고 가을철에 빨갛게 익는 열매가 아름다우므로 요즘 꽃꽂이 재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열매는 약간 단맛이 있어서 아이들이 따서 먹기도 하는데 살이 적고 씨앗이 많아 먹기가 불편하고 맛도 별로 없다.
잎은 넓은 달걀꼴로 두껍고 진한 녹색이며 윤이 반짝반짝 난다. 시골 사람들은 부드러운 잎을 살짝 데쳐서 참기름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줄기는 철사처럼 매우 억세며 가시와 덩굴손이 있고 1-3미터쯤 덩굴로 뻗는다. 메마르고 돌이 많은 야산에 무더기를 이루며 자란다. 꽃은 노랑 색을 띤 녹색으로 늦은 봄철에 조그맣게 핀다. 가을에 굵은 콩알만 하고 둥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
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며 목질이어서 딱딱하다. 겉은 갈색이고 속은 담홍색이며 혹처럼 뭉친 덩이뿌리가 연달아 달리며 맛은 쓰고 떫다. 수십 년이나 수백 년쯤 묵은 것도 더러 발견되는데 이런 것은 뿌리 길이가 4-5미터쯤 되고 무게도 십 킬로그램이 넘게 나간다. 바위틈 사이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므로 여간해서는 캐내기가 어렵다. 이 굵고 딱딱한 뿌리를 가을철이나 이른 봄철에 캐어 잔뿌리를 다듬어 버리고 잘게 썰어서 그늘에서 말려 약으로 쓴다.
청미래덩굴은 암나무와 수나무가 서로 다른 포기인 암수딴그루식물이다. 암나무에서만 열매가 달리고 수나무에서는 열매가 달리지 않으며 암나무의 뿌리가 더 통통하게 살이 찐다.
청미래덩굴은 이름이 많다. 경상도에서는 명감나무라고 부르고 황해도에서는 매발톱가시, 강원도에서는 참열매덩굴, 전라도지방에서는 명감나무, 종가시덩굴, 요즘 꽃가게에서는 흔히 멍개나무, 또는 망개나무로 부른다. 한자로는 토복령(土茯?), 또는 산귀래(山歸來)라고 쓴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균이 혹 모양으로 자라 부풀어 오른 것을 가리키는데 청미래덩굴의 뿌리가 소나무의 복령을 닮았으므로 토복령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중국의 여러 의학책에 적혀 있는 토복령이라는 식물과 우리나라에 자라는 청미래덩굴은 서로 완전히 다른 식물이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나 흔히 자라는 편인데 깊은 산 속 같은 데보다는 야산에 많으며 특히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바닷가 메마른 야산 같은 곳에 많다.
일본에서는 이 나무를 ‘사루도리 이바라’라고 부른다. 원숭이를 잡는 가시덤불이란 뜻이다. 가시가 억세고 날카로워서 원숭이뿐 아니라 사람도 이 나무의 가시에 걸려 상처를 입거나 옷이 찢어지는 일이 흔하다.
청미래덩굴에 얽힌 전설
산귀래라는 한자이름은 중국 진나라의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연상하게 하는 이름이다. 귀거래사는 도연명이 공무원으로 취직했을 때 상관의 등쌀을 아니꼽게 여겨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지은 글이다.
청미래덩굴에는 병에 걸려 다 죽게 된 사람을 깨끗하게 나아 사람을 산에서 돌아오게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부인 몰래 바람을 피우다가 매독에 걸려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아내는 남편이 미워서 하인을 시켜 산에 업어다 버리고 돌아왔다. 남편은 허기가 져서 먹을 것을 찾아 산을 헤매다가 청미래덩굴을 발견하고 그 뿌리를 부지런히 캐서 먹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매독이 다 나아 버렸고 몸도 건강해졌다. 그는 잘못을 뉘우치고 집으로 돌아왔고 다시는 아내 몰래 못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뒤부터 사람을 산에서 되돌아오게 했다고 해서 이 나무 이름을 산귀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뿌리는 상당히 굵고 크다. 옛날 우리나라나 중국에서 흉년이 들었을 때 구황식품으로 흔히 먹었다. 녹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충분히 식량 대신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을 신선이 먹다가 남겨 놓은 음식이라 해서 선유량(仙遺糧)이라고도 하고 또 넉넉한 요깃거리가 된다 하여 우여량이라 부르기도 한다. 우여량(禹餘量)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우씨라는 사람이 흉년이 들어 굶어죽을 지경이 되어 산으로 올라가서 청미래덩굴뿌리를 캐어 먹고 살았는데 식량을 하고도 남아서 남은 것을 버렸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뿌리를 캐서 잘게 썰어 2∼3일 동안 물에 담가 쓴맛을 뺀 다음 쌀이나 다른 곡식에 섞어서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는데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청미래덩굴뿌리에는 떫은 맛이 있어서 오랫동안 먹으면 변비가 생겨 고생하는 수가 있다. 이럴 때에는 쌀뜨물과 같이 끓여서 먹으면 변비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또 청미래덩굴뿌리를 먹고 나온 대변을 못자리에 넣으면 모가 잘 자라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다.
성병에 걸리면 청미래 덩굴을뿌리를 달여 먹어라
청미래덩굴뿌리를 오래 복용하면 정력이 세어지고 얼굴빛이 고와지며 오래 산다고 한다. 옛날에 나라가 망하여 산으로 도망친 선비들이 청미래덩굴뿌리를 양식으로 삼는 일이 흔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뿌리는 성병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이 지은 <본초강목>에 ‘요즈음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매독 같은 성병이 많이 유행하고 있다. 약을 써서 고친 뒤에 자주 재발하곤 하므로 오래 고생을 하게 되는데 이럴 때 청미래덩굴뿌리를 쓰면 효과가 좋다’고 적혔다. 청미래덩굴은 매독 뿐 아니라 임질, 태독, 악창, 수은중독 등에 두루 효과가 있다.
초기 매독이나 임질에는 청미래덩굴만을 달여 먹는 것으로 큰 효험을 볼 수 있다. 매독으로 의심이 갈 정도이거나, 매독 균이 잠복되어 있는 상태이거나, 겉으로 심하게 드러나지 않을 때에는 청미래덩굴뿌리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2개월쯤 복용하면 대개 좋은 효과를 본다. 어린이나 청소년의 선천성 매독에는 청미래덩굴뿌리 30그램에 인동꽃, 생지황, 백선뿌리껍질, 감초 각 10그램씩을 넣고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매독으로 인한 여러 증상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혈청검사에서도 매독 균이 나타나지 않게 된다.
청미래덩굴뿌리에는 사포닌이 4퍼센트쯤 들어 있으며 이 사포닌 성분들이 몸 안에 있는 물기를 내보내고 독을 풀며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약리작용을 한다. 이 사포닌 중에는 스밀라사포닌 A, B, C가 있는데 스밀라사포닌 B가 효소 분해되면 포도당 2분자와 람노즈 1분자, 디오스찐으로 된다. 디오스찐은 물에 분해되어 디오스게닌과 포도당 2분자의 람노즈로 된다. 이밖에 청미래덩굴뿌리에는 알칼로이드, 페놀류, 아미노산, 유기산, 당질, 정유성분 등이 들어 있다. 씨앗에는 조지방이 10퍼센트쯤 들어 있다. 잎은 루틴이 들어 있어서 고혈압 치료에 상당한 효험이 있다.
청미래덩굴뿌리의 약효에 대해서<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담담하고 성질은 평하다. 위경, 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독을 푼다. 뼈마디가 아픈 데, 매독, 연주창, 헌데, 악창, 수은중독 등에 쓴다. 하루 10∼15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청미래덩굴로 암을 고친다
청미래덩굴은 항암작용이 상당히 세다. 민간에서 위암, 식도암, 간암, 직장암, 자궁암 등의 갖가지 암에 까마중, 부처손, 꾸지뽕나무 등과 함께 달여서 먹고 좋은 효과를 본 보기가 적지 않다. <항암본초>에도 청미래덩굴을 달인 물이 암세포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고 하였고, 중국이나 북한에서는 암 치료에 청미래덩굴뿌리를 흔히 쓴다. 중국에서는 우리나라의 청미래덩굴과 비슷한 발계라는 식물의 뿌리를 농축하여 알약을 만들어 식도암을 비롯하여 갖가지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동물실험 결과 청미래덩굴이 암에 걸린 흰생쥐의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는 30-50퍼센트, 생명 연장율은 50퍼센트 이상이었다고 한다. 청미래덩굴을 암환자한테 쓰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식도암, 위암, 직장암, 비인암, 자궁경부암 : 신선한 청미래덩굴뿌리(신선한 것을 구하기 어려우면 말린 것 1백 50그램을 쓴다) 5백-6백 그램에 물 4-5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3시간 이상 달인 다음 찌꺼기를 건져내고, 돼지비계 30-60그램을 넣은 다음 다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7번에 나누어 마신다. 돼지비계를 넣는 것은 청미래덩굴뿌리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과 그 밖의 여러 성분을 중화하여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돼지비계를 넣지 않고 그냥 먹으면 구토가 나거나 욕지기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청미래덩굴뿌리는 맛이 떫으므로 몸 속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2) 급성백혈병 : 청미래덩굴뿌리 60그램, 황기 30그램, 만삼, 숙지황, 산두근 각 15그램, 당귀, 용안육, 백작약, 아교 각 12그램, 백화사설초 30그램에 물 2되(3.6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은은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3) 식도암 : 신선한 청미래덩굴 5백 그램에 물 1천 5백 그램을 넣고 물이 5백 그램쯤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달인 다음 찌꺼기를 건져낸다. 이 물에 돼지비계 1백 그램을 넣고 끓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4) 위암, 식도암, 직장암, 비인암, 자궁암 등 갖가지 암 : 청미래덩굴뿌리 30그램, 까마중 50그램, 겨우살이 30그램, 꾸지뽕나무 30그램, 부처손 30그램, 느릅나무뿌리껍질 30그램에 물 3.6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수시로 물대신 마신다. 또는 청미래덩굴뿌리 60-90그램에 물 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청미래덩굴을 식품이나 약으로 이용하기
청미래덩굴뿌리는 맛은 달고 쓰고 떫으며 독이 없고 성질은 평하다. 갖가지 독을 푸는 작용과 몸 안에 있는 물기를 몰아내는 작용이 매우 세다. 관절염, 화상,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종기, 옹종, 암, 간염, 간경화증, 방광염, 근육마비, 치질, 여성의 생리불순, 임질, 매독, 수은중독 등을 치료한다.
감기나 몸살, 신경통 등에는 뿌리를 잘게 썰어 말린 것 15-30그램을 약한 불로 달여서 밥먹기 전에 마시고 땀을 흠뻑 내면 대개 거뜬하게 낫는다. 이 밖에 땀을 잘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백 가지 독을 푸는 등의 다양한 약성을 지니고 있다.
청미래덩굴의 어린 잎을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차를 끓여 복용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없어질 뿐만 아니라 수은중독을 비롯한 갖가지 중금속 중독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커피나 녹차 같은 것보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매우 유익하다. 일본에는 청미래덩굴 잎으로 떡을 싸서 먹는 풍속이 있다.
매독이나 종기, 악창, 만성피부염, 수은 중독으로 인한 피부염, 풍습성관절염, 신장염, 방광염,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가 날 때, 간염, 간경화증, 지방간 등에는 하루 1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는다. 특히 소음체질의 간질환 환자한테 좋은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잘게 썰어 말린 청미래덩굴뿌리 15∼30그램에 물을 1되쯤 붓고 그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 밥먹기 30분 전에 마시고 뜨거운 방에 홑이불을 덮고 누워서 땀을 흠뻑 낸다. 그렇게 하면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땀구멍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와 병이 차츰 낫게 된다.
청미래덩굴의 열매도 약으로 쓴다. 까맣게 태워서 참기름에 개어 어린아이의 태독이나 종기, 피부병 등에 바르면 신기하다고 할 만큼 잘 낫는다. 또 잎을 그늘에서 말려 두었다가 둥글게 담배처럼 말아서 불을 붙여 담배 피우듯 피우면 폐와 위, 간이 튼튼해진다.
청미래덩굴 잎으로 담배를 끊는 방법
청미래덩굴의 잎을 담배를 끊는 약으로 쓸 수도 있다. 청미래덩굴의 넓은 잎을 담배처럼 말아서 불을 붙여 피우면 니코틴 독이 풀리고 금단증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대개 한두 달쯤 청미래덩굴의 잎을 담배처럼 피우면 담배를 완전히 끊을 수 있다. 줄기로 젓가락을 만들어 쓰면 만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간혹 산골 동네 같은 곳에서 만들어 쓰기도 한다.
청미래덩굴뿌리는 간염이나 간경화증, 지방간 등의 간질환에도 특효약이라고 할만하다. 온갖 간질환에는 청미래덩굴뿌리 30그램, 백화사설초 30그램, 호깨나무 30그램을 물 1되(1.8리터)에 넣고 약한 불로 오래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청미래덩굴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지만 진정한 가치를 아직 모르고 있는 보물과 같은 나무이다. 요즈음에 생기는 거의 모든 질병이 중금속이나 수은중독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만큼 그 수은중독을 풀어주는 청미래덩굴이야말로 어쩌면 공해로 병든 이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신령한 약초인지도 모른다.
청미래덩굴뿌리로 수은독 풀어내는 약간장 만들기
청미래덩굴뿌리를 넣어 만든 간장은 수은, 납, 카드뮴 같은 갖가지 중금속과 갖가지 농약 중독, 화학물질 중독, 약물 중독, 공해물질 중독 등을 푸는 훌륭한 해독제이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토종 콩으로 쑨 메주로 간장을 담글 때 청미래덩굴뿌리를 같이 넣고 숙성시키면 된다.
청미래덩굴뿌리는 가을이나 이른 봄에 캐는 것이 좋다. 캐낸 뿌리를 잔뿌리를 떼어내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 그늘에서 말려서 얇고 잘게 썬다. 마치 녹용을 썰어 놓은 것과 생김새가 비슷할 것이다.
간장을 담글 때 메주 10킬로그램에 청미래덩굴뿌리 2-3킬로그램의 비율로 넣는다. 초여름철이면 청미래덩굴의 잎을 잘게 썰어서 같이 넣는다. 청미래덩굴뿌리를 많이 넣어도 몸에 나쁘지는 않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간장 맛이 떫어진다.
소금은 서해안의 염전에서 만든 천일염 중에서 입자가 큰 것을 골라서 쓰거나 품질이 좋은 암염을 쓰는 것이 좋다. 죽염은 석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없다. 티베트나 인도네시아 같은 곳에서 생산되는 자수정처럼 보랏빛이 나는 돌소금이 가장 좋다. 이 암염은 장에 있는 나쁜 가스를 없애고 장염, 기관지염, 위염, 골다공증 등 여러 질병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다. 그러나 암염은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고 다른 나라에서도 품질이 좋은 보랏빛 암염은 구하기가 지극히 어렵다.
간장을 담글 때 흔히 쓰는 흰 콩보다는 해독력이 뛰어난 쥐눈이콩으로 만든 메주를 쓰는 것이 좋다. 쥐눈이콩은 여느 콩보다 알이 훨씬 잘며 빛깔이 까맣고 윤이 반짝반짝 나는 것이 좋다. 쥐눈이콩을 흔히 서목태(鼠目太), 또는 약콩이라고 부른다. 쥐눈이콩보다 약효가 더 좋은 것은 여우콩이라고 부르는 야생 콩인데 이것은 쥐눈이콩보다 더 잘고 더 반짝반짝 윤이 난다.
청미래덩굴뿌리를 넣어 만든 된장을 1년 가량 숙성시켜 된장을 빼내고 간장을 걸러내어 음식의 간을 맞추는 데 쓴다. 물론 오래 발효시킨 것일수록 약효가 좋다. 5년이 넘은 것은 간장이라기보다는 보물에 더 가깝다. 간장은 오래 묵을수록 소금에 있는 독성이 없어지고 약성이 강해진다.
청미래덩굴뿌리로 만든 약간장은 보통 간장보다 맛도 좋고, 중금속 중독이나 식중독, 농약중독, 화학물질 같은 온갖 중독을 풀어주며 온갖 염증을 없애며 간, 콩팥, 뼈를 튼튼하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다.
이 간장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어 늘 먹으면 혈액이 깨끗해지고 간 기능이 튼튼해지며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이 풀릴 뿐만 아니라 암, 당뇨병, 간질환 같은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고, 면역 기능이 높아져서 감기 같은 잔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는 이 간장에 생수를 4-5배 타서 한 잔 마시고 나서 땀을 푹 내고, 상처나 종기, 화상, 외부의 염증, 갖가지 피부병 등에는 간장을 하루 1-3번 바른다. 비염, 축농증, 중이염에는 콧속이나 귓속에 한 방울씩 넣고, 치주염이나 인후염, 기관지염 등에는 입 안에 3-5분 가량 머금고 있다가 천천히 조금씩 삼킨다.
암, 당뇨병, 간염, 지방간 등에는 너무 짜지 않을 만큼 생수를 4-5배 타서 한 잔씩 수시로 마신다. 특히 간염, 지방간, 간경화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다. 간에 탈이 났을 때에는 청미래덩굴뿌리를 넣어 담근 조선간장이 으뜸가는 약이다.
청미래덩굴뿌리나 함초, 느릅나무 열매 같은 토종 약재로 간장을 만들어 잘 활용하면 약도 의사도 병원도 필요 없는 건강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바닷가 제 산에도 지천인 청미래덩굴 효능이 우수하네요,한 다발 캐 와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