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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남도 도 지정 문화재 장흥 고영완고택 (일명: 무계고택)방문기 - 전라남도 도 지정 문화재 고택 들어가는 계단 입구 오른 쪽에는 사랑나무라고 불리는 거대한 두 그루의 느티나무 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거제에서 군락지가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맹종죽(孟宗竹)이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사월 초파일 불광사 절밥 공양 후에 와보니 닫혀있던 문이 빼꼼이 열려있다. 아쉽던 차에 주인한테 야단 맞을 각오를 하고 조용히 들어서 본다. 좌측으로 돌아 올라가니 인자한 미소를 띤 안 주인(이한숙님)이 정원 일을 하고 계신다. 문이 열려있어서 들어와 보았습니다. 사진 좀 찍어도 되겠습니까. … 예, 이쪽으로 들어와 앉으세요. 대청 마루에 잠시 걸터앉아 집의 유래를 들어본다.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이 고택은 현재 고병선씨(79세)가 거주하고 있으며 원래는 정화사라는 절터였는데 약 160년전 철종임금 때 고재극선생께서 지었고 주위에 송백정이라는 운치있는 연못을 가꾸었다고 한다. 집의 구조는 ㅡ 자형으로 남녀의 거처가 구분되어있고 경사를 이용하여 3단으로 건축을 하였다. 현재는 고택의 한쪽에 현대식 가옥을 지어 고병선님, 이한숙님 부부가 거주하고 있으며 고택을 관리하고 있다. 도 지정문화재로 등록은 되어 있어도 개인소유 문화재라 관리비 같은 것이 전무한 실정이다. 고영완씨는 고병선님의 부친으로서 일제통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하시던 분으로 연희전문사건 학생운동을 하다 검거되어 3년형을 언도 받고 1년반이상을 감옥에서 생활하였다. 후에 독립유공자로 등록이 되어 집 대문에는 독립유공자의 집이라는 팻말도 붙어있다. 송백정은 바로 고택 앞에 있는 연못이다. 200여년전에 고영완님의 고조부께서 조성하였고 두 그루의 키다리 소나무(네 그루가 있었는데 지난해 태풍 때에 제일 큰 두 그루가 쓰러졌다함)와 목백일홍이 있으며 연못주위에는 50여 그루의 수령 100년 이상의 배롱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꽃피는 시기인 7, 8월에는 분홍빛의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연못 가운데에 정자를 올릴 수 있는 4개의 기둥이 만들어져 있어 언젠가 정자가 완성될 때를 기다리고 있다. 이 동네는 상선약수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마을 이름에서 평화마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뒤로는 억불산이 둘러쳐있고 각종 샘터가 많이 남아 있으며 대나무 숲, 마을입구의 메타세콰이어 길 등, 장흥토요시장과 더불어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에 아주 좋은 여행지이다. 아쉬운 점은 이런 오래된 고택과 배롱나무 군락지인 송백정, 거제도와 같은 맹종죽의 서식지 들을 연계하여 운치있는 학습, 체험 장소를 조성하면 좋을 터인데 이러한 관광지로서 개발이 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정만 해 놓았지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으니 앞으로 지방관청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마을을 알리고 지방 컨텐츠 개발에 힘써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주소: 전라남도 장흥군 장흥읍 평화리 89번지 고병선님 전화: 010-8782-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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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사진방송 원문보기 글쓴이: 김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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