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체른에서 펼쳐지는 카니발, 그 현장 새벽 5시부터 펼쳐지는 열정적인 루체른 카니발. 2011년 3월 3일 목요일 – 8일 화요일
자뭇 진지하고 신비스러우면서도 역사적인 모습을 갖춘 루체른 카니발은 단순한 민속을 어떻게 계승해 나가는지, 어떻게 “보다 수준 높은” 문화를 지역 주민과 공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오락적인 형태로 역사적인 장면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루체른 카니발은 현대에서도 환영 받는 전통 풍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올해 축제 주최측은 퍼레이드 테마를 국제적인 이슈에만 국한시켰습니다. 지역적인 문제와 비판들, 보수파와 개혁파의 논란이 축제에 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 세계 1차, 2차 대전에는 퍼레이드가 없었으나, 샤프란 길드의 프리치 웨건은 그 당시에도 여전히 루체른 시내를 활보하였다고 합니다.
목요일의 퍼레이드, 프리치 웨건(Fritschi Wagon)
18세기 중반 경 프리치(Fritschi)가의 한 부부가 유모, 어릿광대, 농부들과 신나게 어울렸던 것이 이 퍼레이드의 기원. 몇 몇의 음악가 역시 함께 어울리면서 프리치 부부는 신나게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19세기 초반, 이 모든 사람들의 모형을 빨강 노랑 종이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4륜마차에 싣고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이후로 재의 수요일 전 주 목요일이 되면 화려한 꽃장식의 웨건을 몰고 나와 군중들에게 오렌지를 던져대는 풍습으로 그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의 퍼레이드, 베이 퍼레이드(Wey Parade). 루체른에서 열리는 카니발 퍼레이드는 세계 1차 대전이 있기 직전까지 유지되었던 가장 오래된 “교육적인” 행렬이었습니다.
1927년 몇몇 야심찬 카니발 팬들이 새로운 길드를 창립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베이 길드(Wey Guild)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사순절 전 월요일에 새로운 퍼레이드를 만들어냈습니다. 루체른에서 벌어졌던 정치적인 이슈나 사건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재미난 특징.
목요일 및 월요일 퍼레이드는 매년 경쟁적으로 성장하며 1951년에는 루체른 카니발 협회를 결성하기에 이릅니다. 오늘날 두 개의 퍼레이드는 실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으나, 목요일 퍼레이드에는 프리치 웨건이 퍼레이드를 장식하고, 월요일 퍼레이드에서는 개구리 모양의 장식 수레가 퍼레이드를 이끄는 것이 특징.
카니발 일정. 3월 3일, 목요일 새벽 5시, 프리치씨와 그의 경비들이 시청사의 창문을 열고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축제의 시작을 크게 알립니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는 바인마르크트(Weinmarkt) 수백명의 카니발 음악인들과 밴드들이 드럼을 치며 구시가를 거닙니다. 2시가 되면 커다란 밴드와 재미난 복장을 한 무리들이 퍼레이드를 시작합니다. 특이한 복장과 해학적인 행동들에 볼거리가 가득. 퍼레이드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은 도시의 곳곳과 레스토랑, 오래된 건물과 분수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시끌벅적한 축제의 장을 연다. 구시가 곳곳의 광장과 유대 교회에서는 콘서트도 열립니다.
3월 7일, 월요일에는 또 한번의 커다란 퍼레이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역시 아침 6시부터 시작되는 바쁜 일정. 아침 6시부터 거리를 쏘다니는 퍼레이드 행렬이 있으니, 루체른 사람들, 축제에 정말 열정입니다. 본격적인 퍼레이드는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 역시 웅장한 밴드와 카니발 복장의 휘황 찬란한 사람들이 한 데 어울려 거리를 활보합니다. 새벽 1시까지 온 동네가 시끌벅적합니다.
3월 8일, 화요일은 어린이를 위한 날. 오후 2시 30분부터 어린이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장난끼 가득한 어린이들을 위한 잔치. 아이들의 꺄르륵대는 웃음 소리가 구시가에 울려 퍼집니다.
저녁 7시 30분이 되면 루체른 카니발은 대규모 퍼레이드와 음악제로 그 막을 내립니다.
루체른은 어디?취리히에서 루체른까지 기차로 약 50분 소요.
루체른 소개
스위스의 중앙에 위치하는 루체른은 예나 지금이나 스위스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의 한 곳. 로이스 강의 양쪽 연안에 도시가 발달해 나갔으며 카펠 교를 중심으로 4개의 다리가 세워져 있습니다. 아름다운 호수와 그 너머에 이어진 알프스의 산, 중세의 건물들이 그려내는 그림 같은 풍경이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루체른의 야경.
낮에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밤에는 신비롭게 빛나는 조명이 아름다운 KKL
루체른 페스티벌의 막이 오르는 장소는 'KKL'이라고 부르는 문화 컨벤션 센터입니다. 기차역 옆 호숫가에 세워진 모던한 건물로 1,800석을 보유한 거대한 센터입니다. 홀, 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시립 미술관은 스위스에서 4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www.kkl-luzern.ch
신비롭게 빛나는 조명이 아름다운 곳, KKL
KKL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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