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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 편
무속 신앙―주술사와 사제
. 네바돈의 멜기세덱
. 1934년
90:0.1 종교의식의 진화는 달래기, 회피, 귀신 쫓아내기, 강요, 화해, 회유, 희생을 통한 달래기, 속죄로까지 진보하였다. 종교적 의식의 기법은 원시적 숭배의 형태에서 주물을 거쳐 마법과 기적으로 전해졌고, 이는 초자연적 영역에 대하여 복잡해지는 개념에 반응하여 의식행위가 더욱 복잡해지면서, 불가피하게 주술사, 무속인, 사제들에 의해 지배되었다.
원시인의 발전된 개념에서 영(spirit) 세계는 결국 평범한 인간에게는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사람들 가운데 오직 예외적인 자들만 신들에게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 오직 특별한 남자나 여자의 말만 영들이 듣곤 했다. 이처럼 종교는 차츰차츰 남의 손을 빌리게 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언제나 주술사, 무속인, 사제가 신자와 숭배를 받는 대상 사이에 개입하게 된다. 오늘날 대부분 조직화된 종교적 믿음의 유란시아 체계는 이러한 진화적 발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진화 종교는 미지의 것, 설명할 수 없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것들과 마주할 때 인간 mind(마인드; 지성, 마음)을 통해 밀려오는 두려움, 즉 단순하고 강력한 두려움에서 탄생한다. 종교는 마침내 전능한 사랑의 심오한 단순한 깨달음을 얻는데, 그것은 우주의 아들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의 개념이 깨어났을 때, 인간의 혼이 거부할 수 없을 정도의 휩쓸어가는 사랑이다. 그러나 종교의 진화과정에서 그 시작과 절정 사이에는 무속인들이 판치는 긴 세월이 끼어들게 되며, 이들은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 중개자, 통역자, 중재자로서 주제넘게 자리를 차지한다.
1. 첫번째 무속인들―주술사들
90:1.1 무속인은 높은 주술사요, 의식절차를 맡는 주물 인간으로, 진화 종교의 모든 관습에서 초점이 되는 인물이었다. 많은 집단에서 무속인은 전쟁 추장보다 높았는데, 이것은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는 시대가 시작됨을 알린다. 무속인은 때로 사제로서, 심지어 사제-왕으로서도 활동하였다. 후일의 어떤 부족들은 더 전에 있던 무속인-주술사(점쟁이)와 나중에 나타나는 무속인-사제를 모두 가졌다. 여러 경우에 무속인의 직책은 세습되었다.
옛날에는 무엇이나 이상한 것은 귀신에 들렸다고 보았기 때문에, 어떤 놀라운 기형, 정신이나 육체의 기형은, 주술사가 되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었다. 이들 가운데 많은 남자가 간질병을 가졌고, 많은 여자는 히스테리가 있었다. 이 두 종류는 영과 악마에 들린 것뿐 아니라, 옛적의 영감받는 상당 부분이 설명된다. 옛날부터 있던 사제들의 상당수가 나중에 망상증 환자로 분류된 부류의 사람들이었다.
사소한 문제에서 속임수를 썼을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무속인은 그들이 신이 들렸다는 사실을 믿었다. 실신하는 상태나 온몸이 굳어지는 발작에 스스로 빠질 수 있는 여자들은 강력한 무속인이 되었다. 나중에 그런 여자들은 선지자와 영 매체가 되었다. 그들의 몸이 굳어지는 실신 상태는, 통상적으로 죽은 사람의 귀신과 소통할 때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여자 무속인은 또한 전문 춤꾼이었다.
그러나 모든 무속인이 스스로에게 속지 않았다. 많은 무속인은 눈치 빠르고 유능한 사기꾼이었다. 그 직업이 발전함에 따라서, 풋내기는 주술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 시련과 극기의 세월을 10년 동안 견습생으로 일하도록 요구되었다. 무속인들은 전문 형태의 복장을 개발했고 신비스러운 행위를 흉내 냈다. 그들은 부족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신비스러운 느낌이 들게 하는 어떤 신체적 상태를 유도하려고 흔히 마약을 이용했다. 날랜 손재주의 묘기를 보통 사람들은 초자연적인 것으로 여겼고, 복화술은 처음에 약삭빠른 사제들에게 이용되었다. 여러 옛날 무속인은 뜻하지 않게 최면술과 마주쳤다; 다른 사람들은 자기 배꼽을 오랫동안 뚫어져라 봄으로 자기 최면을 유도했다.
많은 사람이 이 술수와 속임수에 의존했지만, 하나의 등급으로서 그들의 명성은 결국 겉으로 나타난 성취에 의존했다. 무속인이 시도한 일에 실패했을 때, 그럴듯한 변명을 늘어놓을 수 없으면, 강등되거나 죽음을 당했다. 이처럼 정직한 무속인들은 일찍 이슬로 사라졌고, 오직 눈치 빠른 배우들만 살아남았다.
90:1.6 부족 문제의 독점적 지휘권을 늙은이와 힘센 사람들의 손에서 빼앗아 눈치 빠르고 영리하고 멀리 내다보는 자들의 손에 던져 준 것은 무속 신앙이었다.
2. 무속신앙의 관행
90:2.1 영을 불러내는 것은 아주 정밀하고 매우 복잡한 절차였고, 옛날 언어로 행해지는 오늘날의 교회 의식과 견줄 만하다. 인류는 아주 일찍부터 초인간적 도움, 계시를 찾았고, 사람들은 무속인이 실제로 그러한 계시를 받는다고 믿었다. 무속인들은 하는 일에 암시하는 큰 힘을 이용했어도, 거의 변함없이 그것은 소극적 암시였다. 겨우 최근에 와서야 적극적 암시의 기술이 이용되었다. 무속인 직업이 발전하는 초기에 그들은 비 부르기, 병 고치기, 범죄 찾아내기와 같은 직종으로 전문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병을 고치는 것은 무속인 주술사의 주요한 기능이 아니었다; 오히려, 삶의 위험을 알고 통제하는 것이었다.
종교적이고 세속적인 옛날의 흑마술이 사제, 예언자, 무속인, 또는 주술사들에 의해 행해졌을 때는 백 마술이었다. 흑마술을 실천하는 자들은 요술사, 마술사, 마법사, 마녀, 강신술사, 요술쟁이, 점쟁이로 불렸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초자연적인 존재와의 접촉으로 알려진 모든 것들은 마법이나 무속 신앙으로 분류되었다.
주술은 더 일찍 있었던 비정상이고 인식되지 않은 영들이 부리는 마법을 포함했다; 무속 신앙은 정상인 영, 그리고 부족이 인식하는 신들이 행하는 기적과 관련이 있었다. 후일에 마녀는 악마와 연결되었고, 이처럼 비교적 최근의 종교적 편협함에 대한 많은 전시를 위한 무대가 마련되었다. 주술은 많은 원시 부족에게 종교였다.
무속인들은 우연이 영들의 뜻을 드러내는 임무를 가졌다고 크게 믿었다; 그들은 종종 결정에 도달하기 위해 제비를 뽑았다. 제비뽑기에 대한 이러한 경향의 현대 생존은 많은 우연한 게임들뿐만 아니라 잘 알려진 "카운트 아웃" 운율에서도 잘 나타난다. 일단 카운트 아웃 된 사람은 죽어야 한다; 이제 그런 사람은 어떤 어린아이 놀이에서 술래이다. 원시인에게 심각한 일이었던 것이 현대의 어린아이 오락으로 남았다.
주술사들은 “뽕나무 꼭대기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때, 너는 스스로 분발하라”하는 것처럼, 징조와 전조를 크게 신뢰하였다. 종족의 역사에서 아주 일찍부터 무속인들은 별에 눈을 돌렸다. 원시의 점성술은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개념이요 관행이었다. 꿈의 풀이도 널리 퍼졌다. 이 모든 것에, 죽은 자의 영과 교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변덕스러운 여자 무속인의 출현이 뒤따랐다.
90:2.6 옛날의 기원이긴 하지만, 기우사, 즉 기상 무속인은 시대를 거쳐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다. 극심한 가뭄은 옛날 농사꾼들에게 죽음을 뜻했다; 날씨를 통제하는 것은 많은 옛 마법의 목적이었다. 문명화된 사람은 아직도 날씨를 대화에서 일반 화제로 삼는다. 옛날 사람들은 모두 무속인이 비를 내리게 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지만, 실패했을 때 그 실패를 설명하려고 그럴듯한 핑계를 내놓을 수 없으면, 그를 죽이는 것이 관습이었다.
로마 황제들은 계속해서 점성가들을 추방했지만, 대중이 그들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그들은 변함없이 돌아왔다. 그들을 쫓아낼 수 없었고, 그리스도 뒤 16세기에도 서양에서 교회와 국가의 지도자들은 점성술의 후원자였다. 수천 명의 지성인들은 여전히 운 좋거나 불운한 별의 지배하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 하늘의 별들이 나란히 있는 것은, 다양한 땅의 모험결과를 좌우한다고 아직도 믿는다. 잘 속는 사람들이 아직도 점쟁이들을 후원한다.
그리스인은 신탁의 말씀이 효력이 있다고 믿었고, 중국인은 마법을 악귀로부터 보호하는데 사용했으며, 무속 신앙은 인도에서 번성했고, 아직도 중앙아시아에서 공공연히 지속되고 있다. 무속신앙은 최근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버려진 관행이다.
언제나 참된 예언자와 선생들이 일어나 무속 신앙을 규탄하고 폭로했다. 심지어 사라져가는 홍인 조차 지난 몇백 년 안에 그러한 선지자가 있었으니, 쇼니족의 텐스콰타와는 태양의 일식이 1808년에 있을 것을 예언했고, 백인의 악행을 비난하였다. 참된 많은 선생들이 진화하는 역사의 오랜 세월을 통해서 다양한 부족들과 종족들 사이에서 나타났다. 대중 교육을 반대하고 과학의 진보를 방해하려는 무속인이나 사제에게 도전하기 위해 이러한 선생들이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다.
여러 면에서, 빗나간 방법으로, 옛 무속인들은 신의 목소리와 섭리의 관리자로서 명성을 확립했다. 그들은 갓난아기에게 물을 뿌렸고, 그들에게 이름을 주었으며, 남자들에게 할례를 주었다. 모든 장례식을 주관했고, 죽은 자가 영 나라에 안전히 도착했다고 공식으로 선포했다.
90:2.11 무속인 사제들과 주술사들은, 표면상 영들에게 바치는 제물인 여러 가지 수고 값을 축적함으로 매우 부유해지는 일이 흔했다. 뜸하지 않게 무속인은 실질적으로 부족 재산을 다 끌어모으곤 했다. 부자가 죽고 나면 그의 재산을 무속인과 어떤 공익사업이나 자선 단체와 동등하게 나누는 것이 관습이었다. 이 관행은 아직도 티벳의 어떤 지역에서 행해지는데, 거기에는 남자 인구의 반이 이 등급의 비생산자에 속한다.
무속인들은 옷을 잘 차려입었고, 아내를 보통 몇 명 거느렸다. 그들은 최초의 귀족이었고, 부족의 모든 제한으로부터 면제되었다. 그들은 아주 흔히 낮은 등급의 mind와 도덕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경쟁자들을 마녀나 요술사로 지정하여 억압했고, 매우 빈번히 영향력과 권력의 지위에 올라 추장이나 왕을 지배할 수 있었다.
원시인은 무속인을 필요악이라 여겼다; 무속인을 무서워했으나 사랑하지는 않았다. 모든 사람은 지식을 존경한다; 지혜를 존중하고 보상했다. 무속인은 대체로 사기꾼이었지만, 무속 신앙의 숭배는 종족의 진화에 있어 지혜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
3. 병과 죽음에 대한 무속 이론
90:3.1 옛날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물질적 환경이 귀신의 변덕과 영의 기분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종교가 물질적인 일에만 오로지 그렇게 관심을 가져야 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현대인은 자신의 물질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덤벼든다; 그는 물질이 지능적 mind의 조종에 반응한다는 것을 인지한다. 마찬가지로 원시인은 물리적 영역에 있는 생명과 에너지를 수정하고, 심지어 통제하기를 원했다; 그리고 우주에 대한 원시인의 이해가 제한된 것은 귀신, 영, 신들이 개인적으로, 직접, 생명과 물질의 세부적인 통제와 관련이 있다고 믿도록 이끌었기 때문에, 그 논리에 맞게 원시인은 이 초인간 매개자들의 호의와 지지를 얻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 관점에서 비추어 볼 때, 옛날의 숭배에서 설명할 수 없고 비합리적인 많은 것이 이해가 간다. 숭배에 쓰이는 의식들은 원시인이 자기가 있는 물질세계를 통제하려는 시도였다. 원시인은 목숨을 연장하고 건강을 보장하려는 목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모든 병과 죽음 자체가 최초에는 영 현상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무속인들이 주술사와 사제로서 활동하면서, 또한 의사와 외과 의사로 수고해야 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원시인의 지성은 사실을 알지 못해서 피해를 봤을 수 있지만, 그런데도 논리가 있었다. 생각 깊은 사람들이 병과 죽음을 관찰할 때, 그들은 이러한 고난의 원인을 밝히기 시작했고, 그들의 이해에 따라, 무속인들과 과학자들은 고통에 관한 다음 이론들을 제시했다:
1. 귀신―영의 직접 영향. 병과 죽음을 설명하는 데 아주 일찍부터 제기된 가설은 영들이 혼을 몸에서 나오도록 유혹함으로 병을 일으키며, 혼이 돌아가지 못하면 죽음이 따른다는 것이었다. 옛날 사람들은 병을 일으키는 귀신들이 악의로 저지르는 행위를 너무 무서워해서, 아픈 사람들은 먹을 것이나 물도 주지 않고 버려지기 일쑤였다. 그 그릇된 근거에 상관없이, 이 개념은 병든 사람들을 실질적으로 격리하고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았다.
2. 폭력―분명한 원인. 어떤 사고나 죽음의 원인은 확인하기 아주 쉬웠고, 그래서 이러한 원인은 귀신 행위의 테두리로부터 일찍 제거되었다. 전쟁, 동물과 싸움하기,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매체들에 따르는 사망과 상처는 자연스러운 사건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병이 낫는데 오래 걸리거나, 또는 “자연스러운” 원인으로 생겨도 그 상처가 곪는 것은 여전히 영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오랫동안 믿었다. 관찰할 수 있는 아무런 자연스러운 힘이 발견되지 않으면, 영 귀신들이 여전히 병과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90:3.6 오늘날 아프리카와 기타 지역에서는, 횡사가 아닌 죽음이 일어날 때마다 어떤 사람을 죽이는 원시 민족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의 주술사들은 죄 있는 자들을 지적한다. 어머니가 아이를 낳다가 죽으면, 그 아이는 즉시 목이 졸려 죽음을 당했다―한 목숨을 다른 목숨으로 갚는 것이다.
3. 마법―적들의 영향. 많은 질병은 마법에 걸린 것, 사악한 눈의 행동, 그리고 활을 겨누는 마법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되었다. 한때는 누구에게라도 손가락질하는 것이 정말로 위험했다; 아직도 손가락질하는 것을 예의가 없는 것으로 여긴다. 불명확한 질병과 죽음의 경우, 옛날 사람들은 정식으로 검시하고, 시체를 해부하고, 어떤 발견이 죽음의 원인이라고 결정을 내리곤 했다; 그렇지 않으면 마법에 걸리게 되어 이에 책임이 있는 마녀의 처형이 필요하게 되고, 따라서 옛날 검시관의 검시 행위는 마녀로 추정되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어떤 부족들은 자신의 마법으로 인해 죽을 수 있다고 믿었는데, 이 경우에는 아무도 고발되지 않았다.
4. 죄―금기 위반에 대한 벌. 비교적 근래에 이르러, 질병은 개인이나 종족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이라고 믿었다. 이 수준의 진화를 거치는 민족들 사이에서 지배하는 이론은, 사람이 금기를 어기지 않으면 질병으로 고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질병과 고통을 “그들 안에 있는 전능자의 화살”로 여기는 것은 그러한 개념의 전형이다. 중국인과 메소포타미아인은 오랫동안 질병이 나쁜 악마들이 작용한 결과라고 여겼지만, 갈대아인들은 별들이 또한 고통의 원인이라 여겼다. 신의 분노로 인한 질병이 생기는 이론은 여전히 많은 문명화된 유란시아 집단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다.
5. 자연 원인. 인류는 에너지, 물질, 생명을 다루는 물리적 분야에서, 원인과 결과의 상호 관계에 있는 물질적 비밀을 아주 느리게 배우고 있다. 옛날 그리스인들은 아담 손의 가르침의 전통을 간직했기 때문에, 모든 병이 자연 원인의 결과라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은 자들이었다. 과학 시대의 전개는 질병과 죽음에 대하여 사람이 오랜 세월에 걸쳐 가졌던 이론을 느리고 확실하게 무너뜨리고 있다. 열병은 초자연적 질환 분류에서 처음으로 제거된 인간 질병의 하나였고, 점진적으로 과학 시대는 아주 오랫동안 인간의 지성을 가두어 두었던 그 무지의 사슬을 깨뜨렸다. 노령과 전염에 대한 이해는 귀신, 영, 신들이 필사자의 비참함과 고통을 일으키는 개인적인 가해자라는, 인간의 두려움을 차츰 지워 버리고 있다.
진화는 어김없이 그 목적을 이룬다. 진화는 모르는 것에 대한 미신 같은 두려움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무서움을 사람에게 불어넣는데, 이것은 하나님 개념을 위한 발판이다. 그리고 계시의 협력적인 작용을 통해서 신(Deity)에 대한 진보된 이해의 탄생을 목격한 이 같은 진화의 기법은 생각의 힘을 변함없이 움직이게 하며, 이미 목적을 이룬 그 흔적을 가차 없이 지워버릴 것이다.
4. 무속인이 쓰던 의술
90:4.1 옛날 사람의 생활 전체는 예방을 위한 것이었다; 그들의 종교는 대체로 질병을 예방하는 기술이었다. 그리고 그 이론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론의 오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전심전력을 기울였다; 그들은 그들의 치료 방법을 한없이 신뢰하였고, 그것 자체가 강력한 치료제였다.
옛 무속인들의 어리석은 치료법 아래서 회복되기 위한 필요한 믿음은 결국, 질병의 비과학적 치료를 하는 그의 후계자들의 손에서 치유를 경험하는 데 요구되는 물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좀 더 원시적인 부족들은 병든 사람을 매우 두려워했고, 오랜동안 주의해서 피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여 방치하였다. 무속인들이 진화하여 질병 치료에 동의하는 사제들과 주술사들이 생겨났을 때, 박애주의의 큰 진보가 있었다. 그 후 씨족 전체가 병실로 몰려가서 병 귀신들을 소리쳐 쫓아내는 데 무속인을 돕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진단하는 무당이 여자가 되는 일은 흔했고, 반면 남자는 치료를 시행하였다. 질병을 진단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동물의 내장을 검사하는 것이었다.
노래하고, 높은 소리를 지르고, 몸에 손을 대고, 환자에게 입김을 불어서, 그리고 기타 여러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였다. 후일에는 성전에서 잠자는 데 의존하는 것이 널리 퍼졌는데, 이 동안에 치료가 일어난다고 생각되었다. 주술사들은 성전에서 잠자는 것과 관련하여 결국 실제로 수술을 해 보았다; 처음에 한 수술 가운데, 두통 귀신이 달아나게 하려고 머리뼈에 구멍 뚫는 수술이 있었다. 무속인들은 골절과 삔 것을 치료하고 부스럼과 종기 째는 것을 배웠다. 여자 무속인은 산파 노릇에 능숙해졌다.
감염되거나 흠이 있는 몸의 부위에 마법 같은 것을 문지르고, 부적을 던지고, 치료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방법이었다. 누군가 버려진 부적을 집으면, 그는 즉시 그 병이나 더러움을 얻는다고 믿었다. 약초와 다른 진짜 약들이 소개되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렀다. 주문을 외우는 것과 관련하여 마사지, 곧 몸을 주물러서 영을 쫓아내기가 개발되었고, 현대인들이 바르는 약을 바르는 것처럼, 약을 바르려는 노력이 선행되었다. 피흘리는 것과 더불어, 감염된 부분을 부항하여 피를 뽑아내는 것은 질병을 일으키는 영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다.
90:4.6 물은 강력한 주물이었으므로, 많은 병을 고치는 데 이용되었다. 병을 일으키는 영을 땀을 흘려서 없앨 수 있다고 오랫동안 믿어 왔다. 수증기 목욕은 높이 평가되었다; 천연 온천은 곧 원시 요양지로서 번창하였다. 초기 인류는 열이 고통을 완화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햇빛, 신선한 동물의 장기, 뜨거운 진흙, 뜨거운 돌을 사용했으며, 이러한 방법들 중 많은 것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리듬은 영에 영향을 주기 위한 노력으로 실행되어졌다; 톰톰 북이 널리 쓰였다.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는 질병이 영과 동물들 사이의 사악한 음모 때문에 발생한다고 여겨졌다. 이로 인해 모든 동물성 질병에는 유익한 식물 치료제가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홍인들은 식물이 특히 보편적인 치료약이라는 이론에 집착했다. 그들은 식물이 뽑힐 때 남은 뿌리 구멍에 항상 피를 한 방울씩 흘렸다.
금식, 식사 조절, 반대 자극제들이 흔히 치료 조치로서 쓰였다. 인간의 분비물은 분명히 마력이 있었으므로, 높이 평가되었다. 이처럼 피와 오줌은 아주 일찍부터 쓰인 약이었고, 약은 뿌리와 여러 가지 소금으로 말미암아 증강되었다. 무속인들은 나쁜 냄새가 나고 나쁜 맛이 나는 약들을 가지고 질병 귀신들을 몸에서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다. 정결하게 하는 것은 아주 일찍부터 일상적인 치료법이 되었고, 야생 코코아와 키니네의 가치는 최초의 제약 발견 중 하나였다.
그리스인들이 가장 먼저 진정으로 합리적인 치료법을 진화시켰다. 그리스인과 이집트인들 모두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 의학 지식을 얻었다. 기름과 포도주는 상처를 치료하는 매우 초기의 약이었고, 수메르인들은 피마자유와 아편을 사용했다. 이러한 옛날의 효과적인 비밀 치료법들 중 많은 것들이 알려졌을 때 힘을 잃었다; 비밀은 항상 사기와 미신의 성공적인 실천에 필수였다. 오직 사실과 진실만이 이해의 빛을 밝히고 과학 연구의 조명과 깨우침 속에서 기뻐한다.
5. 사제들과 의식 행위들
90:5.1 의식의 본질은 그 연기의 완벽함에 있다; 야만인들 사이에서 의식행위는 아주 정밀하게 행해져야 한다. 의식이 제대로 행해졌을 때, 그 의식은 영들에 대한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의식에 흠이 있으면, 다만 신들을 성나게 하고 노엽게 만들 뿐이다. 따라서 느리게 진화하는 인간의 mind가 의식했듯이, 의식행위의 기법이 그 효능의 결정적 요소라는 것은, 머지않아 초기의 무속인들이 세심한 의식의 실행을 지도할 수 있는 사제직으로 진화하게 된 것은 필연이었다. 그래서 몇만 년 동안 끊임없는 의식은 사회를 방해하고 문명을 방해했으며, 삶의 모든 행위, 모든 인종적 수행에 견딜 수 없는 짐이 되어 왔다.
의식행위는 관습을 거룩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의식은 사회와 종교 관습을 보존하는 데 이바지할 뿐 아니라, 신화를 만들고 지속시킨다. 또 한편, 의식행위 자체가 신화로부터 생겼다. 의식은 흔히 처음에는 사회적 의식이었고, 나중에는 경제 의식이 되었고, 마침내 종교의식의 거룩함과 위엄을 갖추게 되었다. 의식은 기도, 춤, 연극에서 보다시피, 개인이나 집단으로―또는 양쪽으로―실행할 수 있다.
아멘과 셀라(☞)와 같은 용어의 사용, 낱말은 의식의 일부가 된다. 욕설, 신성을 모독하는 말버릇은 거룩한 이름을 예전에 의식에서 되풀이하던 것이 타락된 것이다. 성지를 순례하는 것은 매우 오래된 의식이다. 의식은 다음에 공들인 정화, 청결, 성화의 정교한 의식으로 발전했다. 원시 부족에서 비밀 종교집단의 입회식은 실제로 조잡한 종교적 의식이었다. 옛날의 신비 종교집단들의 예배 기법은 단지 축적된 종교의식의 긴 수행에 불과했다. 의식은 마침내 현대적인 형태의 사회의식과 종교 예배, 곧 기도, 노래, 화답하는 글 읽기, 다른 개인과 집단의 영적 헌신으로 진화하였다. ☞ 셀라 : 시편에 반복되는 분명치 않은 말, 감탄어나 높은 가락을 나타낸다.
사제들은 무속인으로부터 신탁을 받는 제사장, 점쟁이, 노래하는 자, 춤추는 자, 기우사, 종교 유품 수호자, 성전관리자, 사건을 점치는 자를 거쳐서, 종교적 예배를 실제로 지휘하는 자로 진화했다. 궁극에 그 직책은 세습되었다; 지속되는 사제 계급이 생겨났다.
종교가 진화함에 따라서 사제들은 그들의 타고난 재주나 특별한 취향에 따라서 전문화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노래하는 자, 일부는 기도하는 자, 일부는 제사하는 자가 되었다; 나중에는 웅변하는 자―설교자―가 나타났다. 종교가 제도화되었을 때, 이 사제들은 “하늘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90:5.6 사제들은 항상 고대 언어로 종교의식을 행하고 잡다한 마법이 지나가게 하여 일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경외하게 하려고 노력해왔다.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위험은 그 의식이 종교를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제들은 과학의 발전을 더디게 만들고 영적 진보를 막는 데 많은 일을 했지만, 문화를 안정시키고, 어떤 종류의 문화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사제가 하나님을 예배하는 의식을 지휘하는 자로 활동하기를 그만두었고, 신학에―하나님을 정의하는 시도로―눈길을 돌렸다.
사제들이 그 종족의 목 가까이에 달린 맷돌처럼 무거웠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진정한 종교 지도자들은 더 높고 더 나은 실체들에게 가는 길을 제시하는데 매우 귀중했다.
[네바돈의 한 멜기세덱이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