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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항산을 몇 년만에 가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제법 세월이 흐른 것 같아서 3월 근교 산행 산행지로 지정을 하였다.
여항이라는 이름이 풍수지리학적으로 함안의 지형이 남고북저南高北低 하여 나라를 배반할 기운이 있다고 풀이되어서 '배가 다니는
낮은 곳!'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남쪽에 위치한 이산에 지어준 것이다. 이곳에서는 각데미산, 혹은 곽데미산으로도 부르는데, 이는 정상
부근에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 진 것에서 유래하였 다고 한다. 하여튼 여항산은 옛날부터 의미가 부여된 곳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근교 산행지를 자주 하다보니 가장 애로 사항이 교통 수단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이다! 그 중에서도 대중 교통 이용이
다소 불편한 곳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하여 자가용 카풀제인데 지금까지 변변찮은 비용에도 성심껏 지원해준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지면을 통하여 올립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산악회의 발전을 위하여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 바랍니다.
아침에 배낭을 챙기는데 일석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산행 참석자가 몇 명 정도 되느냐고? 14, 5명 정도는 될 것 같다는 대답을 마치고,,,
밥을 먹고 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일석이 마산역으로 가면서 싣고 가도 되겠다 싶어서 다시 전화하다. 가다가 좀 티야가마 안되겠나?
고맙게시리 흔쾌히 그렇게 하겠단다. 시내버스나 택시타는 번거로움은 오늘은 저리가라다! 출발한다고 전화가 와서 이것 저것 챙겨서 뛴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와 있다. 후다닥 타고는 마산역으로 고고씽이다! 역시이 자가용이 좋기는 좋구먼! 경남은행 본점을 지나 마산역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인데 큰 행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마산역에 왔는데 사람들이 안빈단다! 머시라? 이 시간에 사람이 안보이면 우짜란 말인가?
도착하여 차에서 내려 살피니 그 단새 저만치 프리마 모텔 안에서 실실 걸어나온다. 아침부터 모두들 머 하고 나오는겨? 남의 장사판에서.
인자부터 인원을 점검한다. 이미 참석이 불가하다고 연락온 사람이 2명에다 조금 전에 연락온 1명 모두 3명이 다음 기회에 참석하겠단다.
벽은 차에 창원과 장유에서 온 사람과 이헌이, 큰 행님 차에 인봉/동헌 등 4명이, 일석 차에 두 부부, 조원 교감 샘은 두 분이 속닥하게,,,
총 14명이 참석하여 그래도 적정 인원이다 싶다. 함안군 여항면 좌촌 마을로 가서 거기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하니 중간 이수정에서 한번
만나자고 하고 헤어져 각자 차를 몰고 출발하기로 한다. 조금 있다 이수정에서 보자아~!!
☆. 09:00 오랜만에 정확하게 마산역을 정시에 출발한다. 원래 진전 방면도 생각은 해보았지만 지난 달 적석산 갈 때 이미 진동을 한번 거친
터라 그리고 원점회귀 산행을 하려면 마산 방면보다는 함안 방면이 훨씬 접근하기가 용이하고 코스가 맞는 곳이 있는 함안 좌촌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줬다. 오늘은 고속도로가 아니 잘 닦아놓은 국도로 가기로 하여 중리를 지나 함안으로 들어 가기로 한다.
☆. 09:17 막 중리를 지나니 입곡 군립공원이 나타나고 새로운 터널도 보이고,,, 일석은 이미 이 터널 구경했단다. 신기했나 보다.
이쪽길에 밝은 일석이라 다시 함안 사이 골목을 들어가니 함안 IC쪽보다는 조금 빠른 것 같다. 함안면소재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 09:25 아라초등학교가 나온다. 주위에 이 초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지북 많던데? 학교를 2층으로 정말로 이뿌게 꾸며 놓았다. 함안은 역시?
☆. 09:30 잠시 달려 올라오니 정자가 하나 보이는데 아까한 얘기로 봐서 이게 맞는 것 같은데 이름이 이수정이 아니고 무진정이라 헷갈린다.
잠시 멈추어 확인하니 암튼 거기서 기다리란다. 뒤에 큰 행님 차가 도착하고 교감 차가 도착하는데 벽은 차가 아직이라고 하는데 저만치 온다.
왜? 여기가 이수정이 아니고 무진정이냐?하니 김칠주 여사께서 이곳 연못이 이수정이란다. ㅋㅋㅋㅋㅋ~!!! 이런 무지가 또 어디에 있나??
무진정無盡亭과 이수정二水井의 차이를 알았으니 좌천 주차장을 향하여 다시 출발한다. 알아야 면장을 하제? 맞는 말이다.
※. 무진정[無盡亭] : 1976년 12월 20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의 문신 무진(無盡) 조삼(趙參)이 기거하던
곳으로 가야읍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가야와 함안의 경계지점에 위치한다. 1567년(명종 22)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 연못가에 정자를 건립하고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하였다. ‘무진정’이라는 편액과 정기(亭記)는 주세붕이 쓴 글씨로 추정된다고.
☆. 09:43 여항면이란다. 여기서 좌촌 주차장 즉 여항산이 2km 전방이라고 적혀 있다. 안내 팻말에 적어놓은 글만 잘 봐도 네비게이션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최근에 완공을 했는지 길도 잘 정비하여 닦아 놓았다. 요즘 지방 자치 단체에서 관광지에 대한 투자는 엄청시리 적극적이다.
☆. 09:47 좌촌 주차장 도착하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준비를 하고 있네! 짐 챙기고 등산 안내판 앞에 모여 오늘 등산할 코스를 간단하게 설명!
경사가 있는 1코스로 올라 이 산에서 가장 완만한 3코스로 하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니 모두들 고개를 끄득인다.
★. 09:55 여항산을 향하여 출발하다. 오랜만에 왔더니 많은 것이 변해 있다. 먼저 입구 도로들이 잘 정비되어 있고, 주차장도 잘 되어 있고,
산행 입구인 동네 또한 시멘트 길로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시간이 세월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들이다.
★. 10:00 잠시 후에 동네를 벗어나니 등산 코스라는 팻말이 나온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65km, 2/3코스는 여기서 2, 300m 더 가면 나온다고.
우리는 1코스로 오르기로 했으니 그쪽으로 오르라고 하고 몇 컷 하고 오르니 잠시 경사, 완만한 길을 따라 가는데 오이 삼거리가 나온다.
★. 10:16 삼거리의 팻말에 여기서 정상까지는 1.0km라고 적어놓았다. 잠시 오르니 좌측 길에 낡은 간판에 남의 밭이라고 등산로가 아니란다.
알았다고 하고는 리어카가 가고도 남을 길이 나오고 아무 것고 없는 큼직한 간판이 나오는데 이를 우짜란 말이여? 잠시 길을 잃은 사슴이 된다.
헷갈려 전화를 하고 나니 바로 조 앞의 표시기가 우릴 반긴다. 이제부터가 진짜 숲으로 들어가는 오리지날 등산로가 아닌가 싶다. 맞다!
★. 10:23 다시 방향을 잡아 잡목 숲길로 오르니 소나무 길이 나온다. 저만치 바로 위에 여항산 정상이 보이고 나무잎이 떨어진 벌거벗은
나목들 사이로 바위와 등산로가 보인다. 이런 광경은 벌거벗은 겨울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경치이기도 하다. 소나무가 엄청 높이 자랐다.
★. 10:27 소나무 아래에서 중간 휴식이다. 먼저 간 사람들이 뒤쳐진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쉬고 있다. 오늘 시간은 천지삐까리이니까!
그래도 보이지 않은 사람이 있구먼! 그려~! 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이~~~! 윤정하의 '찬비' 가사가 왜? 갑자기 생각이 날까요!
잠시 쉬면서 이런저런 얘기가 오갔는데 미쳐 기록으로 남기지 못해서 그냥 넘어가기로 하께요! 억지로 기억하려면 그것도 스트레스!?
★. 10:39 1코스 등산로 중에 처음 맞는 능선이다. 옆에서 먼저 온 다른 산꾼들이 음식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를 때가 가장 고통스러워요!!
여기서부터가 1코스의 진정한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이렷다! 경사 5, 60도는 족히 될듯하다. 무학산의 서원곡 코스와 비슷한 경사인듯,,,
코가 땅에 닿일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경사가 있고, 양지 바른 코스인지라 등에서 한 줄기 물길이 쪼로로 흐른다. 디기는 딘갑다. 에고고~!!
★. 10:49 이름하여 코바위 전망대!? 우연의 일치로 경사가 심해서 그렇게 지은 것인지 바위가 누구 코를 닮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코바위!? 누가 옆에서 드골 바위라고도 한단다? 믿거나 말거나!! 산타고 오랜만에 전원이 모였다. 멀리서 사진 한 컷하고 있는데 기다려!!
한 컷하고 다시 오른다. 갈수록 경사가 심해지니 빨리 퍼진다. 시간도 많은데 만다고 빨리 가노?다. 아!! 오늘 이 산에서 가장 젊은이를 만난다.
초등학교 4, 5학년은 됨직하다. 우리들은 힘내라고 파이팅!하는데 이기 아니지 싶다. 싸울 때 열심히 싸우라고 파이팅!하는 것이지 이거는?
등산하는 아이한테 산과 싸우라고 파이팅! 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식하다는 증거가 아닌가? Cheer Up! 힘내고! 이기 맞는기 아닌가 싶구먼!!
★. 11;21 드디어 낙남정맥 주능선에 도착하다. 와이구야! 바람이 세차면서도 엄청 차다! 능선에서 한 컷하고 바로 옆으로 비켜서다. 심하네!!
모두 모이면 한꺼번에 오르기로 하고 잠시 먹을 것 나누어 먹으면서 숨을 고른다. 오늘 조금 춥겠다고는 했지만 산위의 바람과 추위가 세다!
다 모여 올라갈 준비하고는 가자! 옛날 같으면 이 코스에서는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올라야 했는데 최근에 완성한 것 같은데 나무 계단으로 잘
정비해 놓았다. 지방 자치 비용을 이런 곳에 사용한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인간의 안전(=생명)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무리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얼마나 경제적으로 고려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추위와 세찬 바람에도 잡을 곳이 많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계단 중간에서 잠시 돌아서서 주위를 둘러보니 경관 하나는 멋지다. 바람이 심하여 오래 서있지는 못하고 빨리 가서 단체 사진!
★. 11:32 드디어 여항산 정상이다. 그런데 먼저 온 사람들이 사진 찍는데 애로가 많을 뿐더러 3355 모두 기념 촬영을 하고 있으니 언제 찍노?
우선 바로 옆 바위에 붙어서(정상석이 안나옴?) 단체 사진을 찍고 보자는 회원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어쩔 수가 없다. 이는 바람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 때문이다. 잠시 그 사이를 엿본 누군가가 빨리 정상석으로 이동하잔다. 동작 하나는 겁나게 빠르구먼. 어찌 어찌하여 겨우 귀하신
정상석을 모시고 출석부 대용인 단체 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러면 오늘 진사의 임무는 95% 완수했다. 새롭게 설치해 놓은 전망대에서 주위를
한번 쭈욱 훑어보고는 우짜등강 빨리 이동을 한다. 정말 오늘 정상에서의 바람은 장난이 아니다. 봄바람치고는 엄청 심하다. 춥기도 하고,,,
★. 11:43 헬리포트에 도착하다~!!! 헬기장 도착하기 바로 전에 2코스 하산지점이 있고, 이 2코스에서 넓은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3코스 하산
지점이 나온다. 헬기장 바로 옆이라서 넓기도 하고 식사하기 딱 좋은 곳도 많다. 먼저 도착한 한팀에서는 이 겨울 산행에 버너를 켜놓고 음식을
끓이는지 데파는지 해먹고 있다. 옆으로 살짝 째리 보니 뭘봐 그냥 가잔다. 그래 그냥 갑시다. 남의 가정에 초치고 싶지도 그럴만한 위인도,,,
바로 옆에는 어린 아아들도 보이는데, 그리고 도시락과 김밥 사들고 봄소풍 왔나 보다. 와! 아아들이 대단혀! 여어까지 우찌 올라왔단 말인지?
우리도 각자 가지고온 먹거리를 배낭에서 꺼집어내는데 특히 일석표 매실 곡차가 제일 인기가 좋다. 그리고 OO표 고추장에 멸치 또한 한 맛을
보탠다. 대충 먹어라! 올라오는 사람들의 바지와 길을 보아하니 녹아서 완죤히 모내기 판 같겠구먼! 미끄러지면 다치기도 하겠지만 흙탕질을!
따땃한 곳에서 한참을 놀고 나더니 인자 내려가잔다. 남은 과자 일부를 옆에 앉아 노는 이쁜 아아들에게 주고 우리는 출발한다. 튼튼하게 자라라!
★. 12:00 3코스로 하산 시작! 길이 녹아서 엄청 미끄러우니 모두 조심조심해서 내려 가세요!! 가능하면 이럴 때는 한꺼번에 많이 내려가지
말고 2, 3명씩 나누어 조를 짜서 내려가는 것이 훨씬 안전적이다. 알아서 자동적으로 그렇게들 내려가고 있으니 산행 20여년의 전통이 묻어 난다.
조심조심 내리막길을 스틱도 집고 나무도 잡아가면서 요령껏 내려오니 금방이다. 역시 하산길은 짧기도 하거니와 속도가 말을 하는구먼!
★. 12:18 드디어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지금까지는 활엽수로 덥힌 산길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소나무 계열로 덥힌 등산길이 되겠다.
★. 12:19 삼거리! 여기서 죄촌이 1.59km라고 적혀 있다. 아마도 가재샘을 둘러서 좌촌으로 가는 길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하려다가 바로!!
★. 12:30 다시 삼거리다. 가재샘 (0.1km)100m라고 적혀 있어 가보기로 하고 내려가던 사람들도 Back시켜 같이 가보다. 멀었다면 Skip!!
★. 12:32 가재샘 도착하다. 가물었지만 물은 그런대로 흘러 나오고 있었다. 무조건 마시고 보는거여! 그리고 흔적도 남리길 겸 몇 컷하고,,,
★. 12:44 원래 코스를 빠져 나와서 좌촌으로 내려오다 보면 원코스를 바로 만난다. 그리고는 3코스 입구(출구)에 다다른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1.65km라고 적혀 있다? 시멘트 포장길이기도 하다!! 여기서 산행 끝이라고 해야할지 헷갈린다. 더 가자!좌촌 주차장!
털래털래 다리에 힘을 빼고 내려오다 보면 2코스 입구라는 팻말이 나오고 조즘 더 내려오면 어느 퇴직 선생님이 운영하신다는 곤충박물관!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오면 아까 우리가 들머리로 잡은 1코스 입구가 나온다. 직진하여 내려오면 우리가 출발한 좌촌주차장에 닿는다!
★. 12:55 드디어 좌촌 주차장에 도착하다. 여기서 산행을 끝내기로 한다. Air로 신발과 바지에 묻은 흙먼지 날리고 함읍으로 달린다.
☆. 13:17 함읍소재지에 도착하다. 함읍우체국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있는 '함안군탁노소'목욕탕으로 들어가다. 목욕비 4,200원!!!
수건 한 장 받아들고 안으로 들어가니 어디 동네의 시골 목욕탕과 비슷하다. 흙먼지 씻고 간단하게 샤워하는 정도라도 대만족이다.
☆. 13:55 샤워하고 나오다! 일부 사람들으 이미 들오올 때 예약한 바로 코앞에 있는 식당으로 가고 없고 나머지 사람이 들어가니 엉망이다.
예약은 의미가 없고 빈 자리에 그냥 앉으면 된단다. 이런 경우기 있나? 시설도 시설이고 심할 정도로 손님에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 배짱!
그냥 대충 챙겨 먹어야할 식당이라는 판단에 추가 돼지 불고기는 취소하고 소고기 국밥으로 때우기로 했다. 몇 명이 고함을 지를라해서
그냥 조용히 먹고 가자고 말렸다. 옆 방에는 그런대로 대접을 받은 모양이었다.
☆. 14:55 식사 마치고 나오다!!! 그리고는 모두들 자기 갈길로 카풀하여 떠나다. 모두들 수고하였습니다. 4월 무학산에서 보이시더!!
4월은 눌천샘 주위를 정화하는 의미있는 Campaign 산행입니다. 마산여중 앞 09:00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