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6.17일 토요일.
이제 부터는 거리가 멀어지니 일요 산행을 위해서 토요일 출발해야 한다.
자정이 가까울 무렵 해남에서 올라온 차를 탄다.
중부고속도로를 지나 증평ic를 나와 괴산에서 34번 국도로 문경에 도착하여 901번 지방도로를
지나 다시 975번 도로로 03:10:벌재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리니 세벽 공기가 여름 같지 않게 싸늘하다.
오대장의 간단한 산행안내와 저마다 간단한 몸풀림을 하고 아스팔트 길을 밑으로 내려서 왼쪽으로
03:20:문복대를 향해 출발한다.
주위는 고요하고 우리의 발자국 소리와 흔들거리는 랜턴불만이 이 세벽의 대간길을 말해주고 있다.
오르막을 오르니 평탄한 길이 나오고 다시 내리니 돌목재(03:50) 란다.
이어 끝없는 오르막이 이어지고 쓰러져 가는 달빛만이 우리의 대간을 동무하여 등뒤에서 따라오고 있다.
능선에 오르니 육산으로 푹신한 평탄한 길을 길게 가다보니 왼쪽으로 닭우는 소리 들리고 여기가
문복대다(04:41:1075m).
아침의 여명이 트고 사방 산들의 능선들은 안개에 쌓여 보일듯 말듯 이어지고 아래로 동네 불빛이
아침의 여명으로 희미 해 진다.
어느새 달빛은 구름속으로 묻혀 버렸다.
아래로 계속되는 내리막 밑으로 임도가 보인다.
05:20:좁은 임도에 다달으니 여기가 장구재란다.
내리다가 위로 오른다.
주변에 새들이 소리가 시끄럽고 네박자 새소리가 여기도 들린다고 오대장이 우수개를 할 쯤 여기가 저수령 이다(05:33:)(850m)
경상북도와 충청북도를 연결해 주는 도경계다.
바람이 매우 차다.
저수령에는 이른 세벽이여서 그런지 주유소도 휴게소도 아직 문을 열지 않고 화장실도 닫혀있다.
간단한 간식으로 입땜을 하고 촛대봉을 향해 오른다.
엄청난 오르막에 숨마져 쉬기 힘들은 길에 옆으로 햇살이 이제야 비추니 산세는 좋다만 몸이 무겁다.
배재(2.5k 누리봉4,0k 대강면13.5k) 표지석에는 2002년 10월18일 산림청 헬기의 도움으로 이곳에 옮겨 왔다고 써있다.
06:21:소백산 투구봉 (싸리밭 고비밭)지대다.
나무 사이로 타고 들어 오는 햇쌀이 아름답다.
06:37:시루봉 (투구봉1110m)평탄하고 안이한길 모처럼 쉬면서 걷는다.
다시 내림길 이어 평탄한길 다시 오름뒤에 평탄한 대간의 능선길을 내림길에 둥글레풀이 즐비하다.
07:06:배재: 여기는 마치 배처럼 앞과 뒤가 솟아 있고 여기가 움푹 들어간 형세다.
투구봉2.6k 싸리재 (960m)
이제 다시 배의 한쪽 난간을 향해 오른다.
07:38:싸리재 오르는길이 한껏 땀을 흘린다.
올라서니 안개가 끼여 소백산의 조망이 보이질 않는다.
08:10:흙목정상이다.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안개가 조금씩 걷히고는 있지만 조망은 없고 바람은 여전히 차다.
08:23:송전탑: 엄청 높게 만들어진 송전탑이다.구름에 묻힌 전기줄이 이상한 소리를 낸다.
09:05:솔봉, 뱀재는 언제 통과 했는지 모르겠다.
단지 뱀재를 가리키는 표지만 보았을 뿐인데,
오르막이 힘들어 정신없이 오르다 보니 그냥 스처 지나 갔나 보다.
쏟아지는 잠을 주체 할 수가 없어 풀위로 덜렁 누어 눈을 감고 잠깐 잠을 첳하니 그 순간 꿈에서 대원들이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눈을 뜨니 잠깐이여도 머리가 개운해 진다.
이제 구름이 조금 걷히면서 하늘이 맑아지고 산들이 조금씩 제 색깔들을 보이기 시작 한다.
09:57:묘적령이다.
여기서 부터가 소백산 국립공원이다.
직진하여 왼쪽으로 완전히 꺽어서 가야 묘적봉이다.
곧장 가면 과외수업을 1시간 이상 받아야 한다.
이제 다시 묘적봉을 향한다.
모두가 괜찮은데 머리가 야간 무겁다.
잠을 못잔 탓이리라 .
10:30:묘적봉(1148m)
분당 산사랑 대간팀을 만난다.
대간길에서 여러번 만나서 반갑기가 그지 없다.
잠시 쉬면서 여담을 나눈다.
산사랑의 풍천 선생과 함께 대간을 간다.
박선미 대원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게 멀리 가버렸다.
대간길을 가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여러팀 있다.
특히 이팀은 해남 땅끝 까지 와서 우리 회원과 만난적이 있을 정도로 인연이 있는 팀이다.
11:12:107계단을 오른다.
도깨비 계단이 란다.
다리가 천근 만근이다.
이순간 만큼은 정말 대간이 싫다.
입에서는 단내가 나고 햇빛 마저 내리쐬니 정말 힘이든다.
11:27:도솔봉에 도달한다.
도솔봉에서 바라 본 송전탑이 멀리도 아스라히 서 있다.
이제야 조망을 할수 있게 하늘이 조금 맑아 졌다.
힘들었던 생각은 어디로 갔는지 그래도 조망은 한다.
소백산 제1연화봉 국망봉 ,소백산의 능선들이 죽 늘어져 있다.
이제는 소백산으로 들어 왔다.
아직도 죽령은 6k가 남았다..
내림길이 무척 가파르다.
이어 지는 오름길에서 너무 힘이 들어 주저 앉아 버린다.
오대장과 박선미 대원이 걱정을 한다.
참말로 못 갈 것만 같은데 마시고 잠시 쉬고 하니 조금은 나은듯 다시 힘을 내여 발을 옮겨 본다.
삼형제봉이 나란히 있을줄 알았는데 하나 넘고 또 하나 넘고 또 하나 넘어야 된다.
멀찍하게,,84개 계단도 같이.............
죽령에서 올라 오는 등산객들이 많다,
산사랑 분당 사람이 대간길 중 이처럼 많은 대간꾼을 본 것이 처음이 란다.
12:58:삼형제봉의 마지막에 이른다.
분당 시청직원과 둘이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로 길이 편하다.
13:30:죽령1.3k 지점에서 좌로 돌아 통과 하려는데 오대장이 부른다.
밑으로 샘이 있다.
정말 맛있고 시원한 물을 두바가지 먹고 믈을 머리에 들이 부우니,,, 머리가 깨질 것 같다고 오대장이
조크를 한다.
정말 손이 시리다.
베낭을 내려 놓은 자리에는 돌무더기가 있는데 여기는 보통 돌무더기가 아니고 묘지였다.
대간을 하던 김종철씨의 묘비석이였다.
사연은 알 수 없으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
땀에 절은 수건과 모자를 씻고 잠시 여담을 하면서 내려 오니 13:57: 에 죽령에 도착 한다.
영남의 관문 죽령, 경상북도 영주 충청북도 단양의 경계다.
오늘은 완주를 못 할 것만 같았는데 여러 대원들의 정신적 물질적 도움으로 마치는 것 같다.
참가인원 :오정수 김재훈 임영호 유영봉 정상문 임선택 최인홍 이학수 김석순내외 박선미 이창규
이상12명
도상거리 :벌재-저수령(6.06k)-배재(3.98k)-싸리재(1.0k)-뱀재(2.6k)-묘적령(4.05k)-묘적봉(1.05k)
-도솔봉(1.7k)-죽령(5.8k)이상 26.24k
소요시간 :10시간30분
첫댓글 형님 대간이틀 전에는 조금 절주 하시고 컨디션 조절좀하세요 이제부터 어려운대간길이 몇코스있습니다 항상 안산 즐산 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