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둥과 번개/ 수마(水魔)
청향 : 정정숙
빗줄기 진을 치고
성난 태풍은
소용돌이를 토해내고
소서민의
한 맺힌 절규 외면한 채
위로만 치솟으려 하던 푸른 나무둥치
소 돼지 집기 가구 뒤엉켜
황토 급물살에 떠내려 오던 날
무시무시한 굉음을 들으며
몸서리 치던 사라호 태풍
지난날의 망각을 뒤돌아
수마(水魔)
매미가 할퀴고 간 생채기
피눈물을 뿌리던 어느 님 생각에
방향감각을 잃고 속수무책
지금 후려치는 빗줄기를 바라본다
천둥과 번개
무너져 내리는 천재지변
흙탕물 속 돌부리 춤사위
무수한 언어들이 내 몸을 뚫고
빠른 속도로 어디로 흘러가는가
★ 금낭화님 말씀대로 '천둥과 번개 수마'를 대문에 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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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문에 들어서자 마자 천둥과 번개, 수마에 대한 시를 읽을 때 영상편집이 너무 실감있게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청향님 수고하셨습니다. 근디 천재지변을 어이할고
배경음악 -고독한 이 가슴에, 번개와 천둥 무시무시한 수마 천재지변를 어이 할고. 흙탕물 속 돌부리 춤사위 무수한 언어들이 빠른 속도로 어디로 흘러가는가. 하늘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