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핌플의 근본2 스핀핍스 (루프가 강한 숏핌플)

[곡현]

안녕하세요, 오늘은 빅타스로 통합되며 새로운 디자인으로 돌아온 스핀핍스 D1(구 슈퍼스핀핍스)에 대해 후기를 적으려 합니다.

슈퍼스핀핍스는 과거 전성기 류궈량 선수가 사용한 '스핀핍스'를 새롭게 바뀐 러버 규정에 맞게 변형한 것입니다(과거 스핀핍스는 돌기높이가 매우 낮아 숏핌플 중 괴랄한 회전량을 가졌습니다). 돌기의 구조는 측면에서 봤을 때 사다리꼴의 모양을 가진 '원뿔대' 모양이며, 타구 시 감각이 단단하고 회전이 잘 걸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많은 회전계 숏핌플에서 채택하는 돌기 형태입니다.

슈퍼스핀핍스 또는 유사한 특징을 가진 러버를 사용한 유명 선수는 펜홀더 전진 속공형의 류궈량, 허즈원, 왕정이(Wang Zengyi), 뒷면 숏핌플 수비수 왕양(현재 빅타스 계약선수이며 계속 D1 사용중)이 있습니다.

(스핀핍스 D1은 리베로스포츠에서 제공받았음을 알립니다.)

리뉴얼된 스핀핍스 D1

목차

1. 성능, 감각적 측면

2. 기술적 측면

3. 최종평가

출처: 리베로스포츠

1. 성능, 감각적 측면

-단단한 탑시트의 타구감, 강한 끌림 -> 강한 회전

스펀지는 부드러운데 비해 탑시트는 단단합니다. 이 특징으로 인해 숏핌플 중 끌림이 상당히 좋고 스스로 회전을 부여할 때(서비스, 보스커트 등) 장점이 두드러집니다. 통상적인 숏핌플이 만들어내는 회전에 비해 많습니다.

-무난한 컨트롤, 직관적인 감각(평면러버 기준)

반발력이 낮고 돌기 면적이 넓어 평면러버와의 이질감이 적습니다. 두껍게 때리거나 얇게 긁는 기술 모두 무난합니다.

만약 숏핌플 특유의 면으로 치는 타법에 익숙하다면 딱히 큰 메리트는 아닐 수 있습니다.

-고전 러버답게 아쉬운 스피드, 적은 변화

회전계 러버의 특성상 깔리는 너클볼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또한 텐션기술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스핀핍스와 특성이 비슷하지만 텐션이 들어간 러버로 스핀핍스 D2와 VO>102를 추천합니다)

2. 기술적 측면

-쇼트(푸시), 커트 스트로크(커트에 대한 스매시)

논텐션 회전계 숏핌플의 특성 상 때리는 기술들의 위력은 약합니다. 비거리가 짧으므로 컨트롤적인 이점은 있습니다.

-드라이브

루프드라이브가 안정적이고 회전도 많습니다. 때문에 스매시의 파괴력보다는 회전 위주의 선제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커트

임팩트를 많이 넣을수록 하회전이 상당히 많아집니다. 본인의 임팩트로 커트의 회전량을 조절하거나 강한 커트를 넣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다만 러버 자체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스매시

타구감이 탑시트가 단단한 평면러버로 치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감각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플러스가 될 요소입니다. 스피드 자체는 느린 편이지만 공을 받을 때 은근한 묵직함이 있습니다.

3. 최종평가

과거 회전계 숏핌플의 대명사로 여전히 준수한 회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러버입니다. 최신 러버에 비해 스피드에 분명한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중~상급자가 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입문~초중급자가 평면러버에서 숏핌플로 전향할 때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러버입니다. 과거의 류궈량, 현재 마티아스 팔크와 같은 플레이를 목표로 잡고 용품선택을 할 때 아주 기본기부터 다지기에는 여전히 괜찮은 러버입니다(텐션이 들어가지 않아서 장기간 감각적 변화 없이 사용 가능하기에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숏핌플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D1의 상위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핀핍스 D2나 VO>102를 추천합니다.

다음 후기는 수비수가 사용할 수 있는 빅타스의 숏핌플, 스펙톨 S1과 스핀핍스 D3(구 슈퍼스핀핍스 촙2)를 리뷰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커트주전형이다보니 글 쓸 생각에 기대와 걱정이 같이 듭니다. ㅎㅎ

[불량폐기]

평면러버에서(Inverted) 텐션 효과 와 숏핌플에서의 텐션 효과로 얻는 효용은 같나요?

예를들어, 요새 스라이버, 라운델 계열은 거의 사장되어 가는데, 숏핌플 쪽도 그러한지....

[곡현]

1. 부드럽고 찰진 타구감
2. 향상된 스피드, 스핀
이라는 부분에서 평면러버와 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숏핌플은 변화(너클볼 생성 효과) 등의 변수가 있는데, 변화의 원인은 워낙 다양해서 우위는 딱히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거의 같습니다."

[불량폐기]

장난감으로 요시다카이 블레이드에 모리스토sp ax 2.0을 붙여서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헤즈원 할배처럼 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ㅠㅠ
깔림 변화는 됐고 맘껏 때리고 싶은데 ㅠㅠ

[곡현]

아래 댓글내용에 대해 답하면, 상대적으로 여전히 건재한 러버들도 있습니다. 기본기 익히기 용이하거나 수비수가 사용하던지(스펙톨), 스피드와 스핀이 아닌 변화로 승부하던지(익스프레스와 많은 미디엄핌플).
그리고 텐션계도 오메가2와 같은 고탄성형도 여전히 많이 사용되고, 에볼루션이나 라잔터같은 기포형 하이텐션 러버 모두 고루 사용됩니다.

[곡현]

맘껏 때리고 싶다면 스펙톨이 어떨까 싶습니다. 상대회전에 크게 민감하지 않고 최신러버보다 반발력이 낮아 오히려 컨트롤적인 이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정점 이전의 히트입니다. 전면숏은 늦어질수록 더 휘말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