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댐 방류 전 세월교 여울 사진
방류가 시작되면 송어가 올라 붙고 견지 흘림은 약 4시간 동안이다.
오래전 양식장에서 병약한 무지개 송어 일부와 관리에 까다롭다는 브라운 송어를 전수 방생하였다고 했다.
그 후로 자연에 적응한 송어를 견지인 단 몇 명이 소양강에서 접했는데, 잠시나마 같이했던 그 사람이 그립다.
소양강 갈 때마다 1~2마리 송어의 손맛을 봤던 곳이다. 누치와 송어를 함께하는 곳은 소양 3교 아래가 좋다.
이제는 브라운 송어가 토착화됐고 자연 산란으로 개체수가 많이 늘어났다 한다.
성체가 된 송어 개체수가 늘어나고 입소문을 타자 소양강은 루어꾼과 훌치기 꾼들이 많이 모여드는
자연산 브라운 송어 낚시터가 되어 있었고 이제는 꾼들의 시달림에 입질도 약아졌다는 현지인의 말이다.
소양댐 발전방류가 시작되자 송어를 낚고자 루어꾼들이 하나둘 몰려든다.
예전에는 혼자 송어 견지를 했었는데 이젠 신세대 낚시 인구가 많아지고 인터넷 장소 공개로 소문의 꼬리를 문
루어 낚시꾼이 모여드는 명소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그동안의 변모를 몰랐던 나의 우둔함을 데리고 여기를 찾아왔다.
방류하는 물 소용돌이에 휘말린 아침이 매우 추운 날이다.
다리 위에서 릴 견지를 흘리면서 돌돌이급 브라운 애기 송어 한 마리 걸고 방생~^^
손도 시리고 견지하기에 바빠 사진 촬영도 못했다.
아니지 고인돌 실력은 줄지 않아다는 자신감에 더 큰놈 낚아 사진박자는 자만함이었다.
그 후로 손맛도 못 보고 12시 20분쯤 댐 방류가 끝났다.(평일 방류 8시 20분쯤)
젠장, 꽝 조사! 25cm급 송어 새끼라도 인증사진 찍지 못한 것이 웃기게도 후회스럽다.
손맛 욕심은 없었다고 했지만 오전의 낚시에 꽝의 기분을 뒤로하니 배고픔의 허기가 하늘에 돈다.
근처 유명 막국수를 먹고 오후 시간이 아까워 춘천댐 가까이 위치한 오월리 무료 빙어 낚시터로 향했다.
저 건너편 산아래 빙박을 한 빙조사와 당일 일찍 달려온 빙조사로 텐트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매점에서 빙어 바늘과 덕이, 집어제는 곤쟁이(어린 새우)가 좋다 해서 채비 모두 만원에 구입하고,
누군가 낚시했던 구멍이 살짝 얼어있어 쉽게 얼음을 깨고 손맛 없는 빙어를 입맛이라는 생각으로 낚는다.
전날부터 빙박을 즐기는 사람도 더러 보인다.
낚시를 멈추고 커피타임 중에.. 물 없이 대충 다루었던 두레박에 전사한 빙어가 많다..
이놈들은 바로 튀김 할 것이니 상관없지만 새로 낚는 빙어는 95% 이상을 살려가야 한다...
손 시림을 허리춤에 녹여가며 마릿수의 잔재미를 한껏 느낀다.
낚여준 마릿수가 늘어날수록 느껴볼 고소한 입맛으로 빙어 도리뱅뱅, 빙어튀김이 얼음 메뉴판에 아른거린다.
보통 저수지나 유료낚시터가 아닌 일급수 춘천호라 초장에 머리 박은 빙어회의 감칠맛도 상상한다.
몇 년 만의 낚시 나들이에 피로감이 몰려오는 시간에 맞춰 낚시를 마쳤다.
모처럼만에 써본 조행기다.. 못한 글 솜씨로 하루를 회상한 인생 낚시 조행을 마친다.
이번 조행에(송어, 빙어) 사용했던 릴 견지낚싯대다. 대물 겸용 낚시대로 빙어는 찌(마커)채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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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를 두른 팬 빙어가 살짝 익을 때까지 호떡 누르 개로 덮어야 예쁜 뱅뱅이가 됩니다.
양념장을 두르고 약불로 잠깐 익히면 됩니다. 밑 태움 주의..
도리뱅뱅의 바삭한 식감에 고소하고 진득한 맛 오랜만에 봅니다.
가볍게 2번 튀김 한 빙어 바삭 거리는 식감이 앞도적 맥주 안주로 최고입니다.
빙어 담긴 두레박에 얼음 한 덩이 넣으면 집에 도착하도록 빙어가 싱싱 살아있어요.
손맛은 없지만 눈 맛 입맛에 바삭거리는 소리로 식감마저 풍성했습니다.
다음날 완전 해감된 싱싱 살아있는 빙어 여러 번 헹구어 물기 빼고 냉동고에서 15분 숙성시키고,
초장에 목욕한 빙어회는 멸치회보다 비린내도 없고 입맛이 달달하니 그 맛 여전했습니다.
산채로 보관하려면 큰 통에 현지 물이나 지하수에 수시 얼음을 넣어주면 기포기 없어도 며칠간은 가능합니다.
횟감으로 하룻밤 정도의 해감은 필수죠.. 일단 내장이 없어 공어라고도 부르지만 무얼 먹었던 배설시키고
맑은 수돗물에 아가미 정화로 깨끗해야 빙어 횟감으로 적합하죠.
수돗물에 얼음 넣고 하룻밤 현관 밖에 두어 해감시켜도 다음날 쌩쌩합니다.
첫댓글 선배님 건강하신 모습에 기분이 업됩니다. 먼 조행을 하셨네요. 저는 소양강은 가본적이 없어서.
올 핸 임진강에서 한 번 뵙기를 바라며 건강하십시요.
네, 고마운 안부에 나도 안부를 묻습니다.
저도 이번 주말엔 밀양강이라도 나가 봐야겠습니다...
꽝이면 어떻습니까
]그냥 물비린내라도 맡고 올랍니다...
네, 가끔은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건강하실 때 일상을 조금 덮으시고 인생 낚시 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