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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가계(張家界) 원가계(袁家界)... 천문산(天門山) 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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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가계 (張家界)
ㅇ 청주(淸州)에서 장사(長沙)까지
청주공항에서 중국 호남성의 성도(省都)인 장사(長沙)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와 시차는 1시간 늦으니 3시간만에 도착하는 셈이 된다. 중국 하이난(海南) 항공을 탔는데 장가계 가는 항공기는 90%이상이 한국인들로 채워진다. 사천성 지진에도 불구하고 장가계 관광은 여전히 모든 항공기가 만석으로 넘어간단다.
비행 중간에 기내식이 제공되는데 쌀밥(라이스)과 국수(누들)중 선택할 수 있고 나름대로 빵도 포함해서 성의를 다한듯하지만 어딘가 오래전 지방 읍면단위 종이도시락 느낌이 든다. 물과 음료, 커피등은 제공되지만 맥주나 포도주는 없다.
<청주에서 장사까지 가는 중국 하이난 항공의 기내식....>
‘빠(八)’로 발음되는 8자가 ‘부자가 되다, 돈을 벌다’는 의미인 ‘파차이(發財)’의 ‘파(發)’자와 비슷한 발음이라서 특히 8자를 좋아한다고하며 그래서 금년도 북경 올림픽도 8월 8일 오후 8시 8분에 열린다나? 자동차 번호나 전화 번호에서 8자를 선호하는것도 그 도가 지나칠 정도라고 하는데 마침 우리가 탑승한 하이난 항공의 좌석 헤드레스트 부분의 머리깃에 인쇄된 전화번호를 보니 (지역번호를 제외하고는) 8888국에 8888번이다....ㅎㅎ
<항공기 좌석 헤드레스트에 적혀진 전화번호.....0574(지역번호인듯) - 8888 - 8888이다....>
비행기 트랩을 내려와 대기중인 공항셔틀버스에 오르니 1분도 못가는 코앞에 있는 건물 입구에 내려준다. 바퀴가 구르자 바로 세우더니 반대쪽 문을 열어준다. 우리는 모두 의아해하면서도 유쾌하게 웃을수 있었다. ㅎㅎ 이는 출국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비행기 바로 앞에 있는 건물까지도 걸어가지 않게 하는건 우르르 무질서할까 우려해서인지?
아무튼 건물안으로 들어가 단체비자 순서대로 입국심사를 거쳐 짐찾는곳으로 갔는데 콘베어벨트 고장으로 한참을 서 있었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친절하고 신속하고 수월했지만 콘베어벨트는 전기실 고장인지 한참을 끙끙거리다가 겨우 회복이 되었으며 비행기 화물을 하역해와서 컨베어벨트에 옮기는 작업이 유리창 너머로 샅샅이 보이는게 좀 살풍경했다.
<장사공항....>
우여곡절 끝에 공항 밖으로 나온 우리는 현지가이드를 만나 전용버스로 옮겨타고 장가계市로 이동하게 되었다. 장사에서 장가계까지는 다시 버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고하니 서울에서 부산쯤 되나 싶었는데 거리는 310Km라고 한다.
차내에서 이어지는 가이드의 소개를 종합해보면 중국 호남성의 성도(省都)인 장사(長沙)는 중국의 10대도시에 꼽히며 남북한을 합친 면적과 비슷하고 6,500만의 인구를 가진 제법 큰 도시라는 설명과 지진이 발생한 사천성과는 1000Km가 넘게 떨어져 전혀 무관하다는 얘기를 먼저 한다. 시내를 흐르는 江은 상강(湘江)으로 계림에서 발원하여 동정호까지 660 Km를 흘러가며 중국의 대부분 강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데 비하여 이 상강(湘江)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른다는 설명이다.
우리가 가는 장가계 원가계가 있는 풍경구(風景區)는 처음에는 유유자적 돌아보는 신선관광이라고 불렀지만 관광객들이 경치에 감탄하여 내지르는 소리때문에 와와관광이라고 불리운다는 농담까지....
그런 가운데 우리가 탄 버스는 중간에 화장실과 작은 매점이 있는 휴게소에 들린후 어두운 밤길을 달려 장가계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11시 40분... 다음날 아침 7시 30분 출발을 약조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이 호텔에도 한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호텔방에는 구내전화와 한국 직통전화기 2대가 놓여 있을 정도이다.
<호텔방 전화기.... 오른쪽 한국직통전화기는 들기만해도 한국교환원이 나온다는 친절한 안내가 붙어 있다...>
장가계市는 200년도 이전까지는 대용시(大庸市)로 불리우다 2000년에 장가계시(張家界市)로 바꿔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 장가계를 찾아오는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 그중 태반이 한국인이라니 우리가 도시명칭까지 바꾼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ㅇ 보봉호(寶峰湖) 둘러보기
호텔에서 뷔페식 아침을 먹고 체크 아웃한 후 우리가 처음 들린곳은 보봉호(寶峰湖)였다. 우리가 머문 호텔이 있는 장가계市에서 무릉원 풍경구로 들어가 오른쪽.... 용왕동굴과 황룡동굴이 있는 근처에 보봉호가 있었는데 이들을 묶어서 색계욕(索溪山谷) 자연보호구라고 부른다.... (①회 이야기 장가계 지도 참조)
보봉호(寶峰湖)입구에 도착하니 마침 최근에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축제행사가 있었던듯 하다. 입구에 걸린 프랑카드에 '4. 28 張家界 中國山歌제'라고 씌여 있는걸 보면 우리나라 지방축제 같은게 아닌가 싶다.
<보봉호(寶峰湖) 입구...>
입구를 들어서자 눈 앞을 가로막는 높은 절벽.... 작은 하늘이 벌써 절경이다. 왼쪽으로는 인공폭포가 힘차게 내리 꽂히는 모습하며....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걸어 올라가는 길이 15분 남짓밖에 안되고 경사가 급하지 않은데 벌써 가마꾼이 태운 손님이 보인다. 보봉호는 입구에 들어서서 계곡물을 따라 걸어올라가다가 산길로 접어 조금 윗쪽으로 숨이 찰듯할때 그 모습을 보여준다.
<입구로 들어서자 나타나는 절벽.....봉우리들...>
<왼편으로는 공원이 조경되어 있고 높은곳에서 인공폭포가 떨어져 내린다....>
<올라가는 길 왼편으로는 호수물이 넘쳐 흘러내리는 계곡물이 시원하다....>
<지형 낙차로 떨어지는 폭포도 있다...>
<가마꾼....> 심지어 열쇠고리가 2~3개가 되기도 하는데 이사람 저사람이 찍어서 만드는 통에 그리 될 밖에~~
그렇게 올라간 호수에서는 몇십명씩 타는 유람선이 여러척 떠 있다.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경치도 좋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시원~~한 느낌도 좋다. 게다가 중간에 지나는 배를 보고 중국민요를 불러주는 아가씨가 있어 이채롭다.
보봉호수는 길이 2.5 Km, 평균수심 72m, 최고수심 119m의 반인공 반자연 호수이다. 오전 7시에 수문을 개방후 오후 7시에 폐쇄하는데 개방에 따라 흐르는 물이 폭포와 계곡물이 되어 아래로 흐른다. 호숫물은 하늘에서 내린 빗물과 선녀의 눈물, 그리고 두꺼비 눈물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으며 또한 너무나 물이 맑고 비취빛인지라 바닥에 비취가 가득 있는게 아닌가 하고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도 있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중국에서 유명한 인기극 '서유기'가 주로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보봉호수 풍광들......>
<두꺼비봉... 그 아래에 보름달 별장이 있는데 1년에 12일만 영업한다고 한다. 즉, 매월 보름에만 영업을 하는데 그날 밤에 침대에 누워서 보면 저 두꺼비봉 입에 보름달이 걸려.... 너무 황홀하다고 한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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