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6일 토요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갖혀 지내는 일이 다반사이다. 오늘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담양 창평으로 마눌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이태리 여행중 슬로시티 운동을 시작한 발상지인 오르비에토를 다녀온적이 있다. 오르베에토는 슬로시티운동 본부가
있는 곳이다.
♤.담양 창평 슬로시티 삼지내마을.
전통가옥과 옛 돌담장이 마을 전체를 굽이굽이 감싸고 있는 ‘창평 슬로시티(삼지내마을)’는 2007년 청산도, 증도와 함께 아시
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마을 안으로 월봉천과 운암천, 유천 세 갈래의 물길이 모인다는 뜻의 삼지내(삼지천)는 500
여년 역사를 지닌 창평 고씨 집성촌이다. 실개천을 따라 정취를 가득 담은 이곳은 과거의 시간이 그대로 담겨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300년이 넘는 3.6km의 돌담길과 조선후기부터 약 100년의 시간을 보낸 한옥 15채가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마을.
이는 창평이 슬로시티로 선정된 이유다.슬로시티의 상징, 달팽이를 본 딴 '달팽이가게'는 창평 슬로시티 사무국의 간판이다.
♧슬로푸드의 정수 쌀엿.
창평 슬로시티를 대표하는 먹거리는 슬로푸드의 정수라 일컫는 쌀엿이다. 현대의 속도를 따르기보다는 나고 자란 삶의 이야기
에 귀를 기울여 온 이 마을 사람들에게 전통음식 쌀엿은 오래 전의 방식 그대로를 이어받은 산물이다. 창평쌀엿은 조선시대 궁
녀들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바삭하며 이에 붙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마을은 명절마다 전통쌀엿과 한과를 찾기 위해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창평쌀엿을 만드는 가장 큰 비법은 바로 오랜 기다림과 인내, 그리고 정성…
쌀엿이 완성되기까지, 끝없는 기다림과 고단한 과정의 연속이다. 식혜에서 조청, 그리고 갱엿을 만드는 작업은 꼬박 하루를 쏟
아 부어도 모자라다. 그 가운데 ‘바람 넣는 작업’은 쌀엿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갱엿을 늘려 화롯불 위로 두 명이 잡
아당기며 바람(수증기)을 넣는 작업이다. 무려 80번~100번 정도의 늘림이 필요하다. 수증기가 들어간 엿가락은 결이 예쁘게 만
들어지며 바삭한 창평쌀엿이 완성된다.
창평면사무소.
골목길 담장사이로 실개천이 흐른다.
면사무소 뒤뜰에 있는 건물.
아쉽게도 관리가 되지않아 폐허가 된 가옥.
고재환가옥. 전라남도 민속자료 제37호.
남극루.
창평전통시장.
창평장날은 5일과 10일이다.
창평은 돼지국밥이 유명하다. 예전에 부산,대전,전주등 여러곳에서 돼지국밥을 먹어 봤지만 창평국밥이 나의 입맛에는 제일
맛있게 느꼈다.
모듬국밥.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추월산아래 담양호 둘래길 산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