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이 마늘·양파 파종기를 앞두고 매년 발생이 확산되고 있는 흑색썩음균핵병 예방에 팔을 걷어 붙였다.
25일 군은 흑색썩음균핵병 사전 방제로 지역 특산품인 고품질 마늘 생산을 위해 사업비 1억 8천만 원을 들여 밧사미드, 삼진왕, 실바코 등 토양소독제 60ha분(18여톤)을 지원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군 자체사업으로 1억 4천만 원을 들여 양파 주산지인 금산지역 570여 농가에 5kg규격의 밧사미드 2천400봉(40ha분)을 지원 공급하는 등 양파 흑색썩음병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흑색썩음균핵병은 토양 전염성 병해로써 응애·고자리파리 등 해충 방제를 소홀 했을 때, 너무 일찍 파종하거나 얕게 심을 때 발생이 많으며 특히 산성토양에서 주로 발생한다.
마늘 파종기 때 씨마늘에 감염돼 이듬 해 2~4월에 나타나며 주로 병든 마늘을 파종하거나 병든 포장에서 작업한 농기계에 의해 인근포장으로 확산된다.
매년 상습적으로 발병하는 포장에는 토양에 볏짚을 잘게 썰어 넣고 갈아엎은 후 투명필름으로 피복하고 물을 담아 태양열로 소독하는 ‘태양열 소독법’을 실시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 연작할 경우 발병률이 높은 점을 감안해 다른 작물을 심어 돌려짓기를 하거나 파종 전에 벤레이트 수화제 2%를 마늘 종구에 고루 묻혀 파종하는 방법도 좋다.
박승수 친환경농정과장은 “마늘·양파 흑색썩음균핵병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가에서도 돌려짓기와 태양열 소독 등 파종 전 재배적인 방법으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국 마늘·양파 주산지인 고흥군은 지난해 흑색썩음병 방제를 위해 3억 3천만 원을 들여 100여ha를 지원 방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