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4일(일) 입산회는 영남알프스 사자평을 무박으로 다녀왔는데
단 9명이 참석하여 2001년 11월11일 예봉산과 운길산 종주산행시
8명이 참석한 이래 입산회만의 산행으로 3년만에 가장 적은 인원이고
버스를 대절한 경우로는 1998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최저인원을 기록.
참석자 : 김상일,김종국,박승훈,석해호,유철진,이봉호,이상일,이선길,최문식
11월13일(토) 45인승 버스에 9명만 탄 채 오후11시16분 압구정동을
출발, 익일 오전1시 금강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3시17분 언양휴게소에서
요기를 한 후 3시46분 서(西)울산나들목에서 경부고속도로를 벗어난다.
35번에 이어 곧 24번 국도를 달려 4시15분 석남터널앞에서 하차,
산행들머리를 찾은 후 헤드랜턴을 켜고 우측 가파른 능선을 오른다.
인원이 적어 뭉쳐서 같이 가기로 한다. 4시35분 능동산과 가지산의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들어서고 5시20분 중간쉼터에서 20분간 휴식.
중간봉과 배내고개 갈림길을 지나 5시48분 능동산(陵洞山, 981)에 올라
어둠속에서도 정상비와 돌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3분후 떠난다.
오는둥 마는둥 약하게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내리막길이 무척
미끄럽다. 조심스럽게 하산하면서 6시10분 세정골약수에서 물을 마신다.
6시14분 차도에 내려선 후 차도를 걷다가 6시20분 산길로 들어서서
6시27분 봉우리를 넘고 다시 차도를 따라 걷는데 서서히 밝아온다.
▼간월산 운해
날씨가 흐려 일출은 보지 못하지만 남쪽 연릉에 걸린 운해가 멋지다.
사자평 표지석과 목장 정문을 지나 7시25분 얼음골 갈림길에 위치한
샘물상회에 이르니 비닐로 만들어진 초라하던 모습은 작년에 지었다는
새 건물로 바뀌어 제법 음식점의 모습을 갖추고 있고 민박도 겸한다.
▼사자평
▼사자평 샘물상회에서 아침식사
동동주와 라면을 주문하여 가져온 음식과 함께 아침을 먹고 8시15분
샘물상회를 나서는데 비가 그치지않아 사자봉(천황산)으로 오르는 대신
목장을 가로질러 사자봉과 수미봉(재약산) 사이의 고개안부로 향한다.
8시45분 고개에 이르러 털보산장에 들어가보니 등산객들로 가득하다.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다시 비가 내려 5분후 표충사방향으로 하산.
▼털보산장(사자봉과 수미봉 사이의 고개)과 천황산 사자봉
▼수미봉
하산로에서는 깎아지른 수미봉(재약산) 북면이 조망되고 낮게 깔린
운해가 신비스런 모습으로 다가온다. 9시10분 중도에서 20분간 휴식.
▼운해
▼하산로 단풍
9시40분 절고개에서 좌측 급경사를 내려간다. 중간에 잠시 쉬고
10시18분 갈림길 대로에 내려선 후 차도를 따라 우측으로 내려간다.
▼하산중 대로에 내려선 후 지도를 보고있다
10시25분 대나무숲이 아름다운 내원암을 지나 10시35분 갈림길에서
3명은 표충사로 내려가고 나머지는 우측 금강폭포 방향으로 오른다.
이미 비는 완전히 그치고 해가 나타나면서 주위의 경관이 싱그럽다.
▼내원암 대나무
▼내원암에서 바라본 운해와 단풍
계곡을 끼고 대로를 걷다가 10시45분 갈림길에서 좌측 가파른 경사를
오르는데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운치가 있고 기암괴석이 수려하다.
10시55분 금강폭포에 당도, 기념사진을 찍고 세수를 한다. 폭포 위에는
한계암이 좁은 공간에 세워져있고 사자봉으로 오르는 등산객이 많다.
▼금강폭포앞에서
11시10분 금강폭포를 떠나 하산도중 계곡에서 탁족을 하고 11시55분
표충사(表忠寺)에 들어가 경내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사명대사
유물관에서 국보 제75호인 표충사함은향완(향로) 등 전시물을 관람.
▼표충사
△석탑
△대광전 처마와 재약산
△사명대사 유물관과 재약산
12시15분 표충사 관람을 마치고 매표소를 거쳐 12시37분 주차장 당도.
이미 내려와 기다리던 동기들과 부근 사자평명물식당으로 이동하여
동동주를 곁들여 닭백숙, 손두부, 산채비빔밥으로 푸짐한 식사를 한다.
▼점심을 먹은 사자평명물식당 별채
오후1시40분 음식점을 출발하여 금강휴게소와 죽전휴게소에 들르고
예상보다 이른 7시50분 압구정동에 도착하여 2명(석해호, 유철진)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개성순두부집에서 저녁을 먹은 후 해산.
금번 산행은 참석인원이 적어 적자가 크고 비가 내려 코스를 변경하는
어려움이 있었던 반면 단촐한 인원으로 오붓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순산행시간 7시간으로 결코 짧지 않지만 완만한 코스라서 그리 힘들지
않았고 광활한 억새평원에 더하여 비가 그친 후의 싱그러움, 신비스런
운해, 아직도 남아있는 수수한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
첫댓글 까마귀떼와 어울려 드넓은 사자평 으악새가 울고, 우리 나라 장래의 걱정에 온 계곡이 구름속에 갇혀있도록 하늘이 울며 , 대형 관광 버스내의 참가 회원을 보며 총무님이 울고.... , 계곡의, 올 마지막 단풍이 구름 걷힌 파란 하늘에 반짝이며 온갖 맵시를 풍기는데...... 총무님!! 이젠 얼굴을 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