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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외식산업경영자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성공쟁이(서울)
"직업엔 귀천이 없다고 한다."
"젊어서 고생은 돈 주고 사서도 한다."
왜 이런 말들이 그렇게 철 없던 고등학교 시절 자주 머릿속에 떠 오르게 되었는지...
부모님의 한숨 섞인 말 속에서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내 직업을 결정해 가고 있었다.
그래도 자식 고생은 시키고 싶지 않으셨는지? 남들처럼 편하게 살기를 원하셨는지?
고등학교 졸업 후 일을 하겠다는 말에 큰 반대를 하셨다.
그리고 그 큰 반대 끝에 받아 놓은 약속 하나!
"대학 졸업하면 하고 싶은 거 뭐라도 해도 좋으니 그때 가서 해라~"라는 말씀 한 마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만, 난 이렇듯 좋은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단, 한번도 부모님을 이겨 본 적이 없었다.
말이라도 잘 듣는게 어린 나이에도 효도하는 거라는 걸 알았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만큼 부모님께 못 해 드리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하다.
축산업을 하시는 부모님 밑에서 내 고등학교 시절은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
IMF시절 소 값 보다 사료 값이 비싸지고, 결국 어머님과 아버님은 소 싣는 트럭에 뻥튀기 기계를 싣고 다니시며, 그 좁은 동네를 뻥~뻥 튀기며 다니셨다.
사춘기 시절 친구들이 볼라치면 창피해서 피해 버렸던 기억~ 정말 지금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진다.
물건을 팔고, 돈을 버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그리고 힘겹게 하루 하루 대학을 보내기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던 것 같다.
아마도 좋은 환경에서 자랐으면 난 온실 속 화초였을 뿐이다. 하지만 넉넉한 가정은 아니었어도 마음 만큼은 너무도 넉넉했기에 잡초 같은 성격 탓에 지금에 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비뚤지 않았던 마음 하나로... 결국 대학에 진학 하였고, 물건을 팔고 돈을 받는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리고 그 시절... 부모님 한숨 섞인 여러 말씀을 곱씹으며... 난 장사라는 직업을 선택 하였다.
전라도 정읍이라는 곳에서 고등학교 시절을 마친 후... 경기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였다.
경영을 배우면 장사를 배우기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였다.
역시...학문과 실무는 별개라는 사실~ 대학이라는 자체는 사회 생활에 필요한 공동체 의식만 심어 줄 뿐…
나에게 그리 큰 도움은 주지 못 하였다.
같은 과 여러 사람들을 보면, 나와 같이 장사를 위해 학교에 진학 한 경우는 단 한 명의 경우도 없었다.
대학 4년이라는 시간은 나에게 너무 긴 인내의 시간이었다.
남들 도서관으로 향할 때면... 츄러스를 구입하여, 가판대를 만들고, 명동으로 향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복조리를 판매하고, 찹쌀떡을 판매하고, 서빙을 하고, 계단 청소를 하고, 세탁물 배달을 하고....
남들은 대학 생활하면 즐거운 MT와 캠퍼스에 낭만을 떠 올리지만, 나에게 대학생활은 장사를 하기 위한 준비 운동 이었던 것 같다.
물론 인사관리, 시장조사론, 조직행동론과 같은 학문은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였다.
4학년 2학기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정인태 사장이 우리 학교 선배였다.
그분의 열강(열정적인 강의)으로 인하여 나는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쉽게 풀이 하자면 서빙 알바 였던 것이다.
하지만 일이 즐거웠고,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열심히 하였다.
정말 돈을 쫒기 보다 열정을 갖고 일을 쫒으며 하루 하루 보냈던 것 같다.
그러는 나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빠른시일 안에 나는 여러 과정을 겪을 수 있었다.
아웃백 진급 과정.
(서버->버서->호스트->바텐더->Key manager->M.I.T->manager)
매니저까지 경험을 쌓고, 그 이력으로 프랜차이즈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게 되었다.
주류관련 프랜차이즈에 들어가서 현장에 매니저로 그리고 점장으로 운영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약 8~9군데의 가게를 경험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는 정말 큰 기회였고,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때로는 직영점에서 때로는 가맹점에서 매장을 관리, 운영을 하였고....
남들은 2억이라는 수업료(투자금)를 모아야만 할 수 있는 경험을 나는 쉽게 풀어 2억이라는 남의 돈을 가지고 큰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던 것이다.
장사는 경험이 필요 하다고 내가 외치는 것 중 하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장사를 하려고 했던 나는 가지고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열정과 젊음이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열정과 젊음만으로 장사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큰 변수가 많이 작용한 다는 것이다.
9군데의 가게를 통틀어 느낀점은 이러하다.
솔직히 나로 인해 안 되었던 가게...그리고 잘 되었던 가게들이 있다.
그 공통 분모는 하나같이 상권이었다!
'안 되는 가게는 죽으라고 노력해도 안 된다'라는 것이다. 몫이 별로 이고, 유동인구 비례 점포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데, 모두 하나같이 이기기 위해 가격 경쟁을 부추기고 있고, 그 속에서 이기려면 남보다 더 싸게 팔아야 하고...
많이 팔아도 결국 힘은 힘대로 들고 남는 것은 없었고...
'잘되는 가게는 살짝만 노력해도 정말 잘 된다'라는 것이다. 몫이 좋고, 유동인구 많고 비례 점포수가 별로 없어 경쟁도 깔끔하고, 손님들 수준 높아 제 값 다 받아가며 팔고, 흔히들 잘 알고 있는 음식, 접객, 이벤트 적절히 하면 감동 받아 여기 저기서 찾아 오고...
정말 상권의 힘이란? 장사의 모든 것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 없는 창업자들이 쓰디 쓴 잔을 마시게 되는 것도, 창업을 돈에 맞추기 때문이다.
결국 그 돈은 좋은 상권에서 벗어난 후미진 곳에서 장사를 하게 될 것이다. 경험도 없고, 돈도 없고...이런 경우는 약도 없다!!
호프집은 맛 집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먼 곳까지 찾아 가기를 꺼려한다.
한식집으로 유명한 맛 집이면 모를까? 외식업의 대부분, 특히 호프집의 경우 접근성이 용이해야 한다.
그리고 잘 보여야 한다. 깨끗해야 하며, 술 먹기 좋은 분위기가 나야 한다.
친절은 기본이요~ 음식맛도 기본이라~
좋은 상권에 접근성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에 입구가 넓고 좋아야 하며, 잘 보여야 하기 때문에 간판이 크고, 눈에 잘 띄어야 한다.
입간판과 배너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트네온 역시 썰렁한 창문에 시선을 당길 수 있게 할 것이다.
술 먹기 좋은 분위기가 나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가 그 집 특징과 잘 어울러져야 하며, 화장실과 모든 시설에 청결은 음식을 먹는 고객을 위한 또 다른 배려가 될 것이다.
이러한 조건이 갖춰 졌을 때 안에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내부적인 상황을 정리해 보면…
- 메뉴판을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야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다.
- 알바들의 옷차림과 사장님의 옷차림은 고객이 대접 받는데 있어서 기분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서비스이다.
- 음식의 가지수는 너무 많으면 재료 관리에 힘들기 때문에 30~40개가 적당하며, 6개월 주기로 메뉴판과 메뉴를 통계 내어 업데이트 한다.
식상한 음식은 고객 이탈로 이어지며, 반응 없는 음식과 반은 안 좋은 음식은 교체하여 고객에게 좀 더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주력음식은 3~4개정도 만들어 고객에서 우리 가게를 홍보하고 선전하도록 하는 것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평범하고 특색 없는 가게로 인식되기 쉽기 때문이다.
- 친절은 기본이니 너무 과한 친절보다 항상 적당한 친절이 중요하다. 너무 적극적인 표현은 고객이 오너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손님과 주인은 항상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인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함으로 가게에 지루함을 없애준다. 꼭 뭔가를 뽑아서 하나를 공짜로 주는 거창한 이벤트 보다, 좀 더 저렴하게 묶어서 판매할 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오히려 고객에게 뭔가 서비스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이러한 이벤트는 업주에게 단가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며, 손님께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찬스가 되는 것이다. 님도 보고 뽕도 따 봐라~^^
이러한 내부적인 경쟁력이 갖춰졌을 때 홍보를 하는 것이다.
내부적인 경쟁력이 하나도 없이, 무조건 손님만 받아 채운다는 생각을 갖고 장사를 하게 된다면, 하루 하루 꾸준한 매출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단골이 없어 들쑥 날쑥한 매출이 될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고객이 재방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이다.
내부적인 경쟁력이 없으면 한번 온 고객은 두 번 다시 오기 힘들다. 이탈한 고객은 다시 이 곳을 찾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정확한 숫자는 실험 해 보지는 못 했지만, 경험한 바로는 짧았던 머리가 단발이 되어 보게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 난 이사 간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더러운 행주로 테이블을 닦았던 알바의 태도에 맘이 상하였던 것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다.
다시 정리 해 보면...
간판도 중요하며, 음식 맛도 중요하고, 인테리어도 중요하다.
이 모든 주요 사항들은 좋은 몫에 위치 하였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현재 나는 9개의 가게를 위탁.운영 하여 만원, 만원 모은 돈으로 총1억5천 만원짜리 가게를 얻었다.
지인들과 부모님의 도움 없이 내가 모은 1억이라는 내 현금 자산과 주류대출 5000만원으로 가게를 오픈 하였다.
내가 가장 중요시 살펴 본 이 가게는...
당연히 상권이었다. 내가 이 가게 바로 앞에서 위탁 운영을 하였기에 너무 잘 아는 곳이었다.
하루 평균 35테이블 받았고, 120명 이상의 유입 손님이 있었다.
비록 가게 평수는 그 보다 작고 위치는 살짝 더 안 좋았지만, 지하철9호선의 입구가 된다는 점과 많은 고깃집들, 그리고 경쟁업소가 별로 없다는 점과 그리고 턱 없이 높은 주변 시세보다 고정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가장 큰 이유는 한 건물에서 10년 이상씩 장사하며 월세 인상을 전혀 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여 가게를 인수하였다.
전에 위탁했던 가게는 매출은 항상 꾸준히 좋았지만, 2년 동안 천재지변처럼 바뀌는 주인의 마음씨 덕분에 장사를 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잘 되는 가게도 나오는 구나~ 그때부터 잘 되는 가게가 나오면 건물주의 성향을 알아 보곤 하였다.
평균 1700만원 매출을 올리던 이 가게에서 현재 2700~3000정도 판매하고 있다.(6개월 됨) 월세 170만원에 이 정도면 매우 선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픈 12시부터 커피를 판매한 후 3040만원을 올린 게 신기록 이지만 현재는 결혼 준비로 인해 낮 장사를 못하고 있어서 그보다 매출이 쫌 빠지고 있다.
그래도 이렇게 매출을 올리게 된 것은 음식의 변화 및 단가 조절과 묶음 판매가 주요 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 가게가 잘 보이도록 외부적으로 노력했던 것이 큰 작용을 한 것 같다.
(배너, 네온, 에어간판, 전광판, 사무실 광고등)
결론적으로 내부적인 노력도 외부적인 상권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상권이 좋지 않고, 가게가 잘 보이지 않고, 손님이 찾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 내려가기 싫고, 너무 계단도 비좁고 올라가기 싫다면 재 방문은 커녕~ 손님을 유입 시키기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상권의 힘이 창업에 있어서 70% 이상을 결정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부터 ‘운칠기삼’이라는 4자 성어가 있지 않는가? 운이 70% 능력이30% 된다는 말이다.
말 그대로 창업함에 있어서 좋은 상권을 얻는 것도 많이 환경적으로 많은 운이 따라야 좋은 가게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업주에 긍정적 마인드와 음식, 접객, 이벤트와 같은 것 들을 운영하며 하나 하나 맞춰 간다면 분명히 성공창업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상권을 봄에 있어서, 그 상권에 적합한 아이템인지 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판매하고자 하는 물건이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적합하지 않는 기호이면 그 물건을 잘 안 팔리게 될 것이다.
일예로 고급 컨셉을 가지고 대학가에 아무리 A급 상권에 들어간다 하거늘~ 그 소비자가 부담스러워 한다면 장사는 잘 될 수 없을 것이다.
좋은 상권에 해당하는 적합한 아이템을 골라야 한다는 것도 마지막으로 꼭 명심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유동인구 연령층, 거주자들의 생활 수준등을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올린 것 같아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이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소중한 정보를 얻는 분이 계셨다면 매우 보람을 느낄 것 같습니다.^^
모두 성공창업 열심히 준비 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