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멜로 - 변미래(손나은), 금애연(김지수)
3화. 미래와 애연의 집. 모녀(둘 집에 들어오며)
미래:월세를 안 받겠다는 말에 넘어갔다고?
애연:다달에 월세 70. 일년이면 거의 천만원이야. 너 뼈 빠지게 일한 돈 이제 월세에 꼬라박을 일 없다고.
미래:아 꼬라박긴 뭘 꼬라박아? 그거 할려고 뼈 빠지게 돈 버는건데.
애연:그걸로 보증금 더 모아 갖고 더 좋은 데로 이사 가면 되잖아.
미래:대출 더 받으면 된다고 했잖아. 내가 어떻게든 한다고 했잖아.
애연:지금도 이 집 보증금 몽땅 대출받아 모은건데 여기서 뭘 어떻게 더 받아?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이사가는 건 무리야.
미래:엄마, 제정신이야?
애연:어. 제정신인데?
미래:아버지랑 살겠다고? 한 건물에?
애연:멋대로 집 사 가지고 돌아온 건 그 인간인데 왜 우리가 손해를 봐? 눈 감고 귀 닫고 살면 돼. 엄마는 할수 있어. 너도 할 수 있어.
미래:아 동네 사람들이 우릴 보고 뭐라고 나불거리는 줄 알아?
애연:아, 뭐 언제는 그 인간들이 우리 갖고 안 나불거렸나? 엄마는 그딴거 하나도 안 무서워. 돈이 더 무섭지.
미래:흔들리는 건 아니고?
애연:뭐가?
미래:졸부 돼서 다시 살자고 매달리는 아버지한테!
애연:야, 변미래.(다가간다) 다시 말해 봐. 내가 뭐에 흔들려?
미래:(당황)아.. 아, 나뭇잎이 흔들리네..아휴.. 바람이 많이 부나?
애연:암튼 그런 줄 알자. 알았지?
미래:(뒤 돌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