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10.10.17
#어디로:자유로->적성면 주월리->연천군 전곡읍->전곡읍 신답리->재인폭포->
화석정->자유로
해가 점점 짧아집니다.
누군가, 4월이 두근거림으로 온다면 10월은 서성거림으로 온다고 했는데
어느새 10월도 중순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 10월의 화창하고 구름없이 높푸른 하늘 좋은날에
임진강과 한탄강을 따라 파주와 연천으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황금빛 들판에는 억새풀이 풍요를 노래하는가 하면,
밑둥이 잘려나간 벼들이 본래 빈 들녘이었음을 일깨워주기도 했습니다.
논두렁 받두렁에는 들국화며 이름을 알 수없는 가을 풀꽃들이 억새와 어우러져
가을 들녘을 찬란하게 빛내고 있었습니다.
10월은 괜스레 마음이 바빠지는 계절입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하루해가 빨리 지더군요.^^
가을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의 계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억새<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들국화<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이름 모를 들꽃<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벌개미취<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휴식<파주시 적성면 주월리 들녘>

햇벼<파주시 적성면 장파리>

단풍나무가 있는 집<파주시 적성면 장파리>

쑥부쟁이<파주시 적성면 장파리>


구석기 축제<연천군 전곡읍 >

억새<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은 큰 여울을 뜻하는 한여울로 불려왔으며 지금도 전곡면에 한여울 마을이 있다.
옛 기록에는 대탄(大灘, 큰여울)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것이 한탄강이라 바뀌어 불리게 되었다.
후삼국시대 당시 후고구려의 궁예가 이 강 주변의 화강암을 보고
나라가 곧 망한다고 한탄해서 한탄강이라고 불린다는 설도 있다.
한탄강의 전곡면은 삼팔선이 지나는 곳으로 한국전쟁 당시 격전지였다.
6.25 당시 열흘간 주인이 무려 13번이나 바뀐 격전지였다."
-출처:위키백과사전 에서.

들깨 타작<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연천 신답리 고분<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황금들녘<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향수 부분>



재인폭포<연천읍 고문리>

단풍든 재인폭포

재인폭포

재인폭포<연천군 전곡읍 고문리>
가을편지 / 고은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흩어진 날
헤매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모든 것을 헤매인 마음 보내 드려요
낙엽이 사라진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재인폭포

재인폭포<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재인'의 한이 눈물이 되어 폭포수로 떨어집니다.





재인폭포의 가을

연천군 전곡면 신답리 마을 들녘

한탄강<연천군 전곡읍>

원조 비빔국수집<연천군 전곡면 궁평리>

비빔국수<4천원> 만두<3천원>

임진강<파주시 적성면 두지리>
"강원도(북한) 법동군·판교군·이천군·철원군, 경기도 연천군·파주시를 남서류하는 강.
한강의 제1지류로서 길이 272㎞, 유역면적 8,135㎢, 곡류정도 1.4배이다.
법동군 용포리 두류산(頭流山:1,323m) 남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법동군과 판교군을 지나고, 판교군 남부에서
고미탄천(古味呑川)을 합한 뒤 이천군을 지나 유로를 남동쪽으로 바꾸어
철원군 내에서 평안천(平安川)과 역곡천(驛谷川)을 합친다.
휴전선을 지나 연천군 전곡읍과 군남면 경계에서 한탄강이 흘러들며,
유로를 남서쪽으로 바꾸어 파주시로 흐르다가 문산천(文山川)과 사천(沙川)을 합친 뒤
파주시 탄현면에서 한강에 흘러든다.
하천의 이름은 파주시 문산읍과 파평면 경계에 위치했던
고구려의 진임성(津臨城)을 신라 경덕왕 때 '임진'으로 고침에 따라
이 명칭을 따서 '임진강'이라 했다고 한다.
강의 상류는 산지하천을 이루고 유속이 급하여 그 연안에 평지가 거의 발달하지 못했으나,
중·하류지대에는 철원평야·풍덕평야·문산평야 등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출처:위키 백과사전

화석정<파주시 문산읍 임진리>

화석정의 가을

화석정<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파주 3현<황희 정승,윤관 장군,율곡 이이>중의 한분인
조선 중기의 학자이며 정치가인 어머니가 사임당 신씨인 율곡 이이선생께서
8세 때 이곳에 올라 지은 시조라고 합니다.!!

화석정에서 바라본 임진강

임진강 참게
임진강의 명물 '참게'가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 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임진강<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임진강에서 /정호승
아버지 이제 그만 돌아가세요
임진강 샛강가로 저를 찾지 마세요
찬 강바람이 아버지의 야윈 옷깃을 스치면
오히려 제 가슴이 춥고 서럽습니다
가난한 아버지의 작은 볏단 같았던
저는 결코 눈물 흘리지 않았으므로
아버지 이제 그만 발걸음을 돌리세요
삶이란 마침내 강물 같은 것이라고
강물 위에 부서지는 햇살 같은 것이라고
아버지도 저만치 강물이 되어
뒤돌아보지 말고 흘러가세요
이곳에도 그리움 때문에 꽃은 피고
기다리는 자의 새벽도 밝아옵니다
길 잃은 임진강의 왜가리들은
더 따뜻한 곳을 찾아 길을 떠나고
길을 기다리는 자의 새벽길 되어
어둠의 그림자로 햇살이 되어
저도 이제 어디론가 길 떠납니다
찬 겨울 밤 하늘에 초승달 뜨고
초승달 비껴가며 흰 기러기떼 날면
그 어디쯤 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오늘도 샛강가로 저를 찾으신
강가에 얼어붙은 검불 같은 아버지.

임진강 /이춘우
굽어진 길을 돌고 돌아
처음 가보는 낯선 곳을 지나
저 멀고 먼 바다를 향해
아무도 반기지 않아도
힘차게 흐르고 있는 저 강을 보라
침묵과 헛기침 같은
세월을 아는 저 임진강은
오늘도 먼 길 떠나는 아들처럼
어서 가라고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들어대는 저 강을 보라
아, 황홀했던 잉태의 순간들
기억하는 저 강은
보고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
오늘도 흐르고 있는 저 강을 보라

노을지는 임진강<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자유로에서 바라본 낙조

문산읍 당동리 G+라이스 단지

10월의 어느 멋진날의 짧은 하루해가 금새 넘어갔습니다.
올 농사도 풍년입니다.
이 가을 넉넉함으로 뜻깊은 계절되시고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천재의 기억보다 바보의 기록이 더 정확하다!
사진,글:윤선한
-끝.
첫댓글 파주, 연천의 가을풍경 잘 담아오셨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어머나 ~울고향이라 넘 반갑네요..사진 넘 잘나왔네요...
고향이 있고 또 언제든 갈 수 있다는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아들이 있던 군부대가 적성이라서 무심히 자주 다녔던 길인데....카페지기님의 감성으로 아주 좋은 가을 풍경을
해 주셨네요. 감사 합니다.국수는 맛있던가요

면을 참 좋아합니다.^^그런대로 먹을만 했습니다만 사람의 입맛이라는것이 제각각 달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