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현장
지역의 핫이슈를 중심으로 생활과 밀착된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매주(월~금) 오전 08:35~08:58(23분)
표준FM 90.3Mhz / AM 1098Khz
편지의 내용
안녕하세요? 진주향토시민학교 교장 김민창입니다.
늦깎이 학우님들을 모시고 학교를 운영한 지 벌써 19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서 얻은 결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입니다.
점심을 함께 해 먹으면서 학우들과 검정고시 수업을 했던 기억들은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밤 11시까지 수업해도 끝까지 수업을 들으시고 멀리 삼천포까지 가시던 분, 암에 걸려 수술을 하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고등학교까지 졸업하시던 분, 마산에서 이곳까지 먼 곳을 달려오시던 분, 말 할 수 없는 사연을 담고 오시는 분들을 보며 전 진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평생교육의 장을 열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하는 저에게 지인들은 바보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라도 배워서 남을 위해 가르쳐야 사회가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배우지 못한 한을 풀 수 있지 않겠습니까? 라고 전 이야기합니다.
오늘도 전 진주향토시민학교로 갑니다. 그 곳에는 배움을 원하는 학우들이 계십니다.
그 학우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가르쳐 드림으로써 사회는 더 밝아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