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선 땅 아프리카.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8명의 탄자니아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있는 기아대책의 후원교회, 묘동교회의 김용경 청년 입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펼치는 젊은 청년사업가 이기도 한데요. 얼마 전, 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결연어린이들을 직접 만나보고자 탄자니아 CDP센터를 방문했다고도 합니다.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프리카로 간 열정 넘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그를 만났습니다.
스물일곱 나이의 젊은 사업가인 그는 현재 한국의 중고의류를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를 상대로 사업하는 것이 조금은 특이하기도 하지만, 대학교에서 아프리카어를 전공한 후 탄자니아로 교환학생을 떠난 그의 이력을 듣고 나니 그 배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탄자니아에서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열악한 기숙사에서 현지인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며 어울리며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그 곳 사람들과 제 모습은 너무 달랐던 걸 느꼈어요. 저는 한국에서 꼬박꼬박 용돈을 받는데 저와 가장 가까운 탄자니아 친구는 한 달 내내 일해서 한화 2만 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더라고요. 이처럼 다른 점이 많아서 친해지려면, 우선 그들처럼 생활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문화에 대한 비판은 절대 금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여느 외국인들처럼 물을 사먹지 않았어요. 석회질인 탄자니아 물을 끓여 살균하고 석회가 가라앉으면 위쪽 맑은 물을 떠서 사용하면서 그들과 비슷한 삶을 살려고 했죠."
교환학생 시절이 끝나고도 그는 탄자니아에 남아 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6개월을 더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곳에서의 유학생활과 인턴경험은 제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 나라가 좋았고, 사랑을 베풀 곳이 많았어요. 그 전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만 생각했죠. 스물 두 살 때 비로소 탄자니아에서 누군가를 위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인턴 기간동안 그를 눈여겨 보았던 탄자니아 사업가로 부터 연락이 오자, 2009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묘동교회 홈페이지)
사업을 하는 그는 부자가 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천 명, 만 명의 사람을 먹이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 어머니 말씀대로 아프리카를 위해, 매년 우물을 하나씩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그는 출장 일정 중 교회가 후원하고 있는 결연어린이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잔지바르 CDP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후원 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온 후, 자신의 삶에도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잔지바르는 저에게 그저 많은 휴양지 가운데 하나였어요. 그런데 아이들과 교감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돌아와 보니, 그 곳이 또 하나의 그리운 집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다시 찾아가고 싶습니다." 그는 매달 3만원의 후원금이 어린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었는지 CDP센터를 방문한 이야기를 교회 게시판에도 공유해 성도들 역시 후원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후원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사랑을 품고 지내며 즐겁게 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해서 "시작하면 멈추지 말고 자기 만족을 위한 후원이 아닌 책임감 있는 사랑을 해야한다."며 지속적인 나눔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프리카에 대한 그의 열정과 사랑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프리카의 생명을 지켜갈 수 있기를 응원해봅니다.
아프리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가요? 혹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으신가요?!
김용경 청년처럼, 아프리카에 직접 가서 사랑을 전하는 것이 어렵다면, 어린이 결연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어린 생명들을 지속적으로 품어보시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