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10.일요일.금오산
금오산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바라보면 상당히 높아 보이는 산 인데
정상석에는 976m , 카카오맵 977m
네이버지도 976.5m , 트랭글 992m
어느게 맞는지??.. 알수는 없으나
분명한건 천미터가 안된다는....ㅋ
등산코스는 칠곡군 북삼읍 대원사 에서
오르는 코스와 구미시 남통동 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남통동에서 올라가는것 같다.
오늘 내가 선택한 들머리도 구미IC에서
가까운 남통동 이다...대규모 주차장을
지나 조금더 들어가니 [호텔금오산]이
보이고 호텔을 지나자 마자 소규모의
주차장이 있는데 승용차 30대쯤 가능...
그곳에 주차를 하고(모닝주차비500원)
깨끗하게 잘 관리된 도로를 200미터쯤
올라가니 케이블카 승강장이 나온다.
케이블카 승강장을 지나면 좀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케이블카 구간이
800미터 정도 라고 해서... 겨우 ???
속으로 의아 했었는데...알고보니
거리가 문제 아니라 경사가 문제..ㅋ
금오산 해운사 입구의 대덕문을
지나면..
영흥정 이라는 식수터가 나오는데
지하168m의 암반층에서 끌어올린
맑고 신선한 양질의 지하수 라는
안내판을 보고 물을 마셔 보려니
바가지가 없다....ㅜㅜ
코로나 때문에 바가지를 모두
회수했다는 안내문만 붙어있다.
배낭에 머그컵이 있지만 포기...
해운사 바로옆이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등산객이 아니고 절에 오는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편리할듯하다.
해운사 100m위에 대혜폭포가 있고,
우측으로 200m위에 도선굴이 있는데
먼저 도선굴쪽으로 올라간다.
알림판에 적힌데로 미끄럽고 위험한
구간이다.무식하리 만큼 튼튼한 안전
가이드가 없었다면 접근할 엄두도
낼수 없을듯 하다.
도선굴은 내부가 20여평쯤 되어보이는
별다른 특징 없이 그냥 아늑한 장소...
하지만 굴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기가 막히게 멋있는 풍경이다.
잠시동안 도인이 된듯했던 순간을 접고
올라온 길을 다시 내려간다.
수직 암벽을 다 내려오면 그곳에 멋있는
금오산 대해폭포가 있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물소리에
가슴이 확! 트이는것 같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정상을 향해 Go
뒤돌아본 건너편의 암벽에 도선굴이
보인다.
월악산의 계단에 버금가는 계단길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할딱고개....
금오산이 멀리서 보면 상당히 높아
보이는 이유가 산 전체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뾰족해 보이기 때문
이라는걸 깨닫을수 있었다.
나무계단,돌계단.....
폭포에서 부터 대략 2km의 급경사를
오르고 나니 드디어 정상 50m 전
오른쪽위가 정상, 왼쪽아래 약사암
우선 정상부터....
금오산 현월봉 해발976m 라고 씌어진
정상석이 보이고, 지나가는 등산객이
한사람 보이기에 잽싸게 부탁..인증샷!
근데 발치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보니
켁!....이게 정상석이 아니네!...ㅜㅜ
진짜 정상석앞에 도착했다.
반환되기전 미군의 통신탑이 있던곳...
약간의 구름이 끼어 있어서 선명하진
않지만 그런데로 멋있는 조망이다.
구미시내와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이하게 자란 소나무가 멋있어 보여
사진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는데...
저 여인들이 일어날 기미를 안보인다.
그나마 돗자리펴고 눕지 않은게 다행!
산에 다니다 보면 어떤분들은 멋있는
나무밑에서 자고 있기도 한다. 지나는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다 대부분 포기...
이제 약사암을 보기위해 일주문인
동국제일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간다.
거대한 바위아래 아담한 약사암
암자 앞쪽은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접근은 뒷쪽에서만 가능하다.
50미터쯤의 출렁다리 건너 약사암 종각
다리 입구에 자물통이 채워져 있어서
아쉽게도 건너갈수 없다.아마도 타종
할때만 사람이 건너는듯 하다.
약사암을 둘러보고 돌아와 하산길은
성안마을 쪽으로.....
정상 주변엔 뒤늦은 연분홍 철쭉이
한창 피어있다. 덜핀 봉오리도 많고
성안마을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듬성 듬성 핑크색 철쭉나무...
올라올때와는 비교 할수 없을 만큼
완만한 경사의 편안한 길이다.
금새 성안 마을에 도착했다.굉장히
넓은 개활지다. 지금은 사람들이
살고있지 않지만 예전에는 꽤 큰
마을이 있었을듯 하다.
연못에 물이 상당히 많다.고인물 이라서
깨끗해 보이진 않지만 오염원이 없으니
더러운물은 아닐듯하다.이런 연못이3개
성안 마을을 지나고 나니까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진다.
하지만 계단을 설치할 만큼은 아니고
또 길 옆으로 맑은 물이 같이 흐르므로
청량한 물소리에 발길이 한결 가볍다.
할딱고개에서 아침에 올라간 길을
만나고 주차장까지 내려간다.
9.4km/5시간57분의 금오산 산행이 끝났다.
산림청 지정 100대명산중 58번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