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치서 허름한 바지를 입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방걸레질을 하는 아내....
"여보, 점심먹고 나서 베란다 청소 좀 같이 하자."
"나 점심 약속 있어"
친구들 팔아 한가로운 일요일.
아내와 집으로부터 탈출하려 집을 나서는데
양푼이에 비빈 밥을 숟가락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아내가 나를본다.
무릎 나온 바지에 한쪽 다리를 식탁위에 올려놓은 모양이
영락없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아줌마 품새다.
언제 들어 올거야
나가봐야 알지
시무룩해 잇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 끌어 모아 술을 마셨다.
집으로 들어오자 태연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여유롭게 클래식 음악까지 틀어놓고 말이다.
당신 지금 제정신이야....
......중략 ........
여보 만약 내가 지급 없어져도
당신도 애들도 어머님도 사는데 아무 지장 없을거야
나......오늘 병원에 갔다왔어
이거 왜 이래 당신이 손땄어
"어 너무 답답해서"
이 사람아 병원에 갔어야지 왜 이렇게 미련하냐
어느 때 같으면 .마누라한테 미련하냐 말이 뭐냐며
대들만 한데.아내는 그럴 힘도 없는 모양이다.
그냥 엎드린채 가쁜 숨을 몰아쉬기만 했다.
난 갑자기 마음이 다급해졌다
아내를 업고 병원으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응급실 진료비가 아깝다며
이제 말짱해졌다고 애써 웃어 보이며
검사받으라는 내 권유를 물리치고 벼원으로 나갔다.
.........슬픈 이야기 중략......
문을 열었을 때, 펑퍼짐한 바지를 입은 아내가 없다면'
방걸래질을 하는 아내가 없다면'
양푼이에 밥을 비벼먹는 아내가 없다면'
술 좀 그만 마시라고 잔소리해주는 아내가 없다면'
나는 어떡해야 할까
친구들 내 이야기 아니고 ♥하는 아내에게 고맙게 해라고 알고보면
평생 친구이자 동반자 이므로 "친구들 오해마라 나는 안이다
첫댓글 짠~하구나..원보의 부인 사랑하는 그 마음이 이뻐게 와닿는다...술 작작 묵자..ㅎㅎㅎ좋은글이다...감동...
원보야,이다.....사람이든, 짐승이든, 물건이든, 건강이든.... 있을때는 소중함을 모른단다....항상 그 자리에 있으리라고 생각했던게 있지 않으면 그때야 깨닫는 사람들이 많지.....그래서 평상시 주어진것에 감사하는 생활이 중요하단다...좋은일기 잘 읽었다....
친구들이 편안하게 회사와 외부활동을 할수 있는 원동력은 마나님덕이 아닐지...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만해도 원보는 행복남이다..^^
그래 역시 원보다!! 원보야 뭐니뭐니해도 마누라가 최고제... 있으때 잘 해 줘라
남자가 30대에 필요한 사람 아내,40대에 필요한사람 아엄마,50대가 지나서 필요한 사람 마누라..... 이게 맞는지 모르겠는데...여자는 50대에 버려야 할게 남편이라는데....쬐끔 불쌍하지??? 우리 나이에는 서로 바라보며 존재의 확인을 하며 측은지심으로 아끼며 살아가는게 행복인거 같더라. 원보야, 쬐끔만 술 먹고 건강 챙기고 그래라. 건강 잃으면 아무것도 필요없거던. 그리고 그때부터는 돈도 물이 되는거 같더라.
짜아식 근력이 대단하구만 그덩치에 그덩치를 업고 뛰다니...!
내가 안이다 카이끼내.......난 울마누라 죽었다 깨도 못업는다....잘알면서
ㅎㅎㅎㅎ맞다 원보 이야기가 아닌듯..본듯하이 유사한글..ㅎㅎ
사랑에는 희생이 따르는법 그 희생을 알아주믄 더 큰 사랑이제잉 ...원초적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