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날.
어렵게 어렵게 휴가를 내고 참석하게된 송년 모임.
와이프가 뒤늦게 함께 간다고하여 각기 다른 좌석이다.
옆자리가 어여쁜 숙녀였으면 하는 발칙한 생각으로 간 내자리.
이런 50대 아저씨가.....,
부산 날씨. 참 따뜻하다.
택시로 얼마 안가서 와이프가 "어머 큰일났다."
기차에 물건을 두고 내렸단다. 아뿔싸!
그게 어떤 물건인데..,
되돌려 부산역 분실물 센터로 황급히 가서 이차 저차...,
잠시후 공익요원이 문제의 그 물건을 들고 들어온다.
오 신령님 고맙습니다.
그제야 와이프도 웃는다.
잃어버렸으면 두고 두고 구박할거라나.
(부산에 버리고 갔을수도)
스튜디오로 들어가니 낯익은 분들이 계신다.
싱싱한 생선회로 점심 식사, 회원 소개, 색소폰 이야기....,
윤웅철님의 재치 넘치는 사회.
신현복님의 원활한 반주기 조정으로 회원들의 연주 무대.
물론 나도 션찮은 실력으로 무대에 섰다.
회원들의 박수 속에 와이프의 좋아하는 모습.
이번에 하는거 봐서 셀마를 사준다나 어쩐다나..,ㅎㅎ
신선생님의 연주.
역시 말이 필요 없는 온몸으로 혼을 담아내는 열정적인 모습.
"로라" 개인적으로 꼭 들려주신다는 커다란 선물까지도..,
남상일 선생님의 연주.
온라인으로만 접해봤는데, 이런 행운이..,
아! 황홀하다.
거기에 함께 사진도..,
행운권 추첨.
기차시간은 다가오고 언제 내번호가 하는 순간.
남상일 선생님께서 "11번" 하신다.
내번호다. ㅎㅎㅎㅎ
이런 영광이 아니 가문의 광영이옵니다.
상품은 신선생님의 고향에서 직접 가져온 "유자청"이다.
거기에다 다른 회원님께서 가장 멀리서 왔다고 그 분의 상품마저도...,
이렇게 고맙고 죄송스러울수가...,
2009년도 이제 몇일 안남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색소폰나라를 통해 신선생님의 연주를 듣고,
이렇게 직접 만나뵙게 됨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선생님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스튜디오 번창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태경님 만나서 반가웠어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