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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TV뉴스가 끝나갈 무렵 일기예보가 나오는데 내일은 비가 온다고 외출시에 우산을 지참하라고 하는 뉴스를 들었다.
오늘 7월5일 목요산행팀은 계양역에서 10시에 만나기로 되어 있다. 계양역에서 만나 바로옆 200m를 가면 굴현나루의 계양대교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탐방는 늦은 감이 있지만 매주 목요일에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여 적당한 코스를 찾다보니 비가 와도 가능한 길은 경인아라뱃길이 좋겠다고 생각되어 택하게 된 것이다.
< 계양역 옆 계양대교 기둥아래, 공항전철로 도 보인다.>
10시에 인천지하철 종점역인 계양역에 내려서 출구를 나서니 H님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고 조금 있으니까 C 아우님이 온다. 키다리 K님은 사정이 있어 참가를 못 한다고 어제 연락을 받았다.
계양역에서 계양대교 아래로 공항철도 굴다리를 지나가니 바로 굴현나루가 있는 경인아라뱃길이 훤하게 드러 난다.
< 굴현나루 계양대교아래에서 >
굴현나루에는 여러 조형물과 간이 공연장,요트계류장, 전망대등 쉼터가 잘 조성이 되어 있었다. 우리는 계양대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 갔다.
아쉽게도 흐린 날씨 탓에 흐리게 보이지만 한강쪽으로 바라보는 광경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우리에겐 운하가 낫설은 탓일까? 한국 최초의 운하 경인아라뱃길!
정리되지 않은 굴포천이 간혹 홍수를 가져오기도 했지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되고 나니 국토개발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 계양대교 전망대에서 한강쪽을 바라본다 >
< 한강 방향의 경인아라뱃길 경관 >
경인아라뱃길은 한강에서 서해를 잇는 운하로서 약 18km가 된다. 우리는 오늘 답사코스는 여기 계양대교를 건너가서 걸어서 아라뱃길 옆 보행로를 따라 8월 준공예정으로 있는 초지대교까지 가서 다시 초지대교를 건너 역방향으로 검암동 사천대교까지 답사 할 계획이다. 약 11km를 예상하고 있다.
< 계양대교 상판 아래에 있는 보행로를 걷고 있다 , 건물 6층(?) 높이다 >
< 대형붕어 조각상앞에서, 뒤에 보이는 타워가 전망대이다 >
< 붕어 조각상 제모습을 다시 찍었다>
계양대교를 넘어 북로(北路)가 있는 나루에는 대형붕어상 조각이 낚시 좋아하는 나와 C아우님을 흥분 시킨다. 처음에는 너무 큰 조각상이라 잉어 인줄 알았는데 붕어였다.
갑자기 낚시가 하고 싶어 진다, 요즘 가뭄때문에 농촌에서 애를 태우고있는데 낚시대 들고 저수지를 찾아가기란 그분들에게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쉬고 있는 중이다. 이제 비가와서 저수량이 불어 나면 나만의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찾아 갈 것이다.
< 경인아래뱃길 답사를 하기위해 본격 출발하고 있다 >
< 아라뱃길 옆 북로 전경 >
< 아라뱃길 옆 아래쪽에는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고,
상부 쪽에는 자동차 전용도로가 있다 >
경인아라뱃길은 지난5월25일 개통을 하였고,폭80m 길이18km 수심이 6.3m나 된다고 한다.
< 묵상교 아래를 통과 하고 있다 >
< 뒤에 보이는 것이 묵상교 모습이다 >
경인아라뱃길에는 16개의 다리가 있다, 다리마다 특색있게 디자인이 다르게 설계되어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새로운 다리를 감상 할 수가있다.
우리는 묵상교를 지나면서 영화 '콰이강다리'와는 다른 모습니지만 그래도 별명으로 콰이강의 다리로 명명하기로 했다.
다시 멀리 아라마루와 아라폭포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아라뱃길을 답사하는데 비까지 내리니까 아득한 물길(뱃길) 저쪽으로 부터 낭만이 몰려 오면서 가슴을 적신다.
< 멀리 아라마루가 보인다>
< 아래에서 본 아라마루의 모습 >
< 아라마루 위를 들어서고 있다 >
< 아라마루를 조금 걸어가면 끝부분에는 통유리로 덮혀있다.>
< 통유리 마루에 서서 >
< 함께 기념사진도 찍고 >
< 아래쪽을 내려다 보고 >
< 아라마루에서 내려다 본 아라뱃길과 보행길 그리고 자전거 길이 아찔하다 >
<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는 장면을 포착 한 컷 성공!>
아라마루는 경인아라뱃길의 수향8경중 4경의 하나이다. 가장 전망이 좋다는 아라마루는 직경이 46m이고 바닥은 3겹 강화유리로 되어 있다. 높이는 인간이 가장 공포심을 느낀다는 높이로 설치되었다는데 , 이상하게 바닥 유리에는 수 많은 흰 작은점이 엷게 찍혀 있었다.
그것은 공포심을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었다니 웃을 일이 아닌가? 공포심을 제대로 느끼게 하던지 ? 해야지...
아라마루를 처음 한바퀴 돌 때는 강화유리 부분에서는 아찔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없을 정도로 공포심에 오금이 절리었으나 두번째 돌 때는 공포심이 덜 하였다. 아마도 흰점이 없이 투명 유리였다면 공포심이 배가 되었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아라마루 옆에는 아라폭포가 있다 가기전에 우리는 잠시 아라쉼터에서 우리의 건강 음료, 막걸리를 한 잔 하자는데 모두 오케이다.
가랑비 내리는 쉼터에 앉아 막걸리 한 잔을 드리키며 마주보이는 계양산에는 비안개가 그 모습을 감싸며 우리를 흥~! 하면서 화가나 흘끼고 있다. 그럴만도 하겠지! 사실은 오늘 비가 안오면 계양산 솔밭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코스를 이곳으로 바꾸어서 계양산이 시샘을 하는 것이다.
<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의 꿀 맛! 아 ~ 죽인다 이맛!>
< 준비해온 빈대떡으로 안주삼아 건배 ~>
< 비안개가 계양산 풍경을 감추고 있다, 허허~ 우측 끝이 계양산이다.>
< 아라폭포에서 본 순찰선 >
< 아라폭포에서 본 아라마루 >
아라쉼터에서 비가오는데 제격인 빈대떡과 막걸리 맛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풍광이 더 감칠나게 입맛을 더해주니 여기가 어디냐 쉽다.
최근 시골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코스가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단다. 여기 경인아라뱃길, 송도 인천대교, 월미도 유람선을 하나로 묶은 관광코스가 인기가 있을 정도다.
아라폭포는 인공폭포로서 휴일에만 가동되기 때문에 그 폭포의 모습을 볼 수 는 없었으나 폭포수가 물보라를 이르키며 떨어지는 광경은 볼만 하다고 하는데 특히 조명을 받은 야경이 더 멌있다고 한 아라폭포를 우리는 그냥 지나쳐야만 했다.
< 아라마루를 뒤로 하고 .. >
< 우산 쓰고 사천대교로 가면서 , 사천대교가 보인다 >>
아라마루를 뒤로하고 다시 보행로를 접어 들어 걸어가는데 빗 방울이 점점 굵어 진다. 우산을 받쳐들고 아라뱃길 옆 보행로를 걸어가는 기분은 낭만에 젖어 지난 날의 추억이 새록새록 해 진다.
사천대교가 가까워지자 멀리 운하폭을 가르는 포말이 하얀 물살을 가르고 있는 광경이 보이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물속에 에어를 불어 넣어 에어레이션(?)을 하고 있는 광경이 보였다.
아마도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수막시설이 아닌가 쉽기도 한데 확인 할 길은 없었다.
< 아라뱃길 중간에 뱃길물속에 에어를 주입 에어레이션을 하고 있다>
< 마지막 남은 막걸리를 마져 비우고 >
에어레이션이 일어나는 부근에 마침 쉼터가 있었다. 시간은 12시 21분을 가리키고 있다.
지붕이 있어 비도 피 할 수가 있어 막걸리 한잔하기에는 안성 마춤 자리였다. 배도 출출한 차에 나머지 1병을 마저 비우기로 하고 쉼터에 들러 두두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들어 가며 정겨운 술잔을 나누는데 비를 흠뻑 맞고 쉬고 있는 아주머니 2분이 간단한 트래킹 복장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가지고 간 크랙커 과자 1봉지를 그들에게 주니까 반색을 하며 고마워 하였다.
막걸리를 마시는 동안 과자 1봉지를 다먹고는 황급히 다시 비를 맞으며 길을 떠나는 그들이 안타까웠다. 준비가 안된채 트래킹을 나온 모양이다.
< 사천교 아래를 지나고 있다 >
< 오늘 답사코스 마지막 초지대교를 남겨두고 사천가람터에서 >
사천대교 북쪽에 욱어진 숲 사이로 오솔길이 조성된 사천가람터는 경인아라뱃길에서 수향 제3경으로 지정된 아라뱃길의 랜드마크중 하나이다.
특히 사천가람터에는 수변시설과 휴게소 그리고 매화꽃길이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가양대교와 마찬가지로 전망대가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아라뱃길을 굽어 볼 수 있도록 했다.
< 우리가 마지막으로 유턴을 할, 초지대교를 올라가기전 >
< 초지대교 상부와 연결된 보행로 >
< 초지대교 상부전망대에서 본 경인아라뱃길 ,
쉼터에는 정자와 봉수대 4개가 나란히 보인다 >
< 초지대교 상부 전망대에서 >
우리는 사천대교아래 사천가람터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검암과 백석을 잇는 초지대교에 도착했다. 초지대교는 아직도 마무리 공사 중 이었다. 8월에 완공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상부 보행로 로 연결되는 계단을 올라가 다리를 건너 경인아라뱃길 남쪽 보행로를 이용 다시 사천교까지 가서 검암역 공항 전철을 탈것이다.
초지대교 전망대에서 서해쪽 경인아라뱃길을 굽어 보면서 아! 오늘도 해냈구나! 하는 환희의 기쁨이 몰려 오는것을 느껴야했다. 사소한 것이지만 어떤 목표를 정하여 그것을 실천 했을 때의 기쁨은
비록 작은 것이라 할 지라도 나를 만족하게 만든다.
전망대 아래 쉼터에는 정자와 오랜만에 보는 봉수대가 4개가 나란히 있다. 옛날에는 봉수대가 적이 침입했을 때 낮에는 연기, 밤에는 횃불을 피워 서울까지 알리는 일종의 통신 수단이다.
< 남쪽 사천교부근 쉼터에서 >
초지대교에서 내려와 남쪽 보행로 사천교부근 쉼터에서 마침 지나가는 유람선을 포착 할 수 가 있었다. 비오는날 유람 선을 타고 연인과 함께 여행을 하여도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 남쪽 사천교에서 검암역으로 나 가는 길이 보인다.>
유람선을 타고 어디론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여행자는 한곳에 오래 머물고 싶어 하면서도 떠나고 싶어지는 본능(?)이 있는가 보다.
사천교 부근 검암역으로 나가는 길을 따라 걸어가며 서로가 오늘의 멋진 하루를 스스로 대견스러워 했다.
< 공항 전철을 타고 >
< 오늘의 하루는 창밖의 녹음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끝을 맺는다 >
여행에는 항상 맛집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우리는 검암역에서 공항전철을 타고 계양산역으로 가서 c아우님 안내로 인근에 있는 소문난 보리밥 맛집을 찾았다. 14시경 도착하여 적당히 익은 보리밥에 각종 산나물을 고추장에다 비벼 맛나게 먹는다.
지난 날 60년대에 보릿고개를 70년대에 겨우 넘었는데, 2000년대 지금은 보리밥을 찾아 다니면서 맛나게 먹는 세상으로 바뀌었다.
자! 보리밥이 맛나는 세상에 우리가 와 있다,
보리밥도 못 먹어 보릿고개란 말이 나왔던 그 때를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쌩뚱하게 오늘따라 강하게 빗물과 함께 나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감사합니다. 2012년7월8일 염영호
첫댓글 대장님의 글 잘읽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또하나의 추억담으로 컴프터에 한자리를 영원히 지킬겄입니다.
너나들이가 되어 우리 멋진 인생을 살아보세나!
비가 않왔으면 더 ....탐방기 잘보았습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언제 시간되면 같이 한번 목요산행에 참가 해 볼 의향이 있으신가? 암튼 관심 감사하이-
그날 비가와서 더좋아슴니다.맒은 날은 더워서 반만가도 지칠걸요. 행방불명님 언제 선배 한번 초청 하시지?
경인운하 굴포천 아라뱃길의 아름다움을 목요산행팀이 빗 속에 탐방하면서
올린 여러장의 사진과 기행문을 보면서 즐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