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오선경
보이지 않게 바라만 보다가
멍이 든 언덕길
꽃바람에도 소스라치게
감추인 그늘엔
오늘도 어여쁜 몸이 울고
님 체취라도 맡을까
추워온 민들레 홀씨엔
품으면 그리움 가득하고
무심한 발꿈치
행여 돌아보지는 않을까
가녀린 몸 길게 빼면
헤아릴길 없는 곱새며 씀바귀
수다스레 지즐대는데
움찔 수그린 어깨 너머로
타다 지친 보랏빛 애상이여
찬란 오월
오선경
햇살이 가득
자리 합니다
어린 이파리들이 제법 노래를 하고
이름 알 것 같은 새들이 춤을 추고
당신께 힘을 얻은
꽃들이
새들이
만물이
가득한 오케스트라 향연에
취한 나는
햇살 눈부신
그 자리 벌러덩
이파리 여린 꽃의 연가를
이름이 봄새인 어치와 딱새,
지빠귀 춤사위를
그리고 나는
감히
내 이름 샘물을
부어드립니다
찬란 오월
당신께
약력
시각디자인 전공 광고디자이너로 활동 총신대 신학과 졸업
국제신학대학원 졸업<신학 석사>
창조문예 시로등단<2005>
알곡문학회 이사 짚신문학회 상임 부회장 성서유니온 위원
제14회 짚신문학상 수상<2014> 서울 개봉동 생수교회 담임목사
시집:외로움의 기쁨 있음
카페 게시글
짚신문학 제23호 원고
오선경 시-제비꽃 외 1편
오동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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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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