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호반 임하댐 속으로~~(펌)
아기산에서 내려다본 임하호 물은 아직 온통 붉은 빛이다.
지난 해 여름 홍수가 아직 그대로이다. 높이가 73m이고, 길이가 515m, 총 저수량 5억9천5백만 톤으로 홍수조절, 전력 공급, 농공업,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임하댐 안에 갇힌 임하호이다.
임동면 아기봉에서 바라본 임하호, 멀리 산 너머 안동호가 보인다.
상수원수로 사용되고 있는 다목적댐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주승용의원(열린우리당, 여수을)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다목적댐의 수질과 하수처리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다목적댐의 수질은 상당수가 3급수 수준까지 악화되고 있으며 부유물질(SS) 부분에서는 2급수 기준인 5mg/L 보다 8배 이상 심한 40.5mg/L까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각 댐별로 수질오염 실태를 살펴보면 용담댐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가 3.6mg/L로 2급수 기준(3mg/L이하)을 크게 초과하는 3급수 수준으로 나타났고 주암댐 3.6mg/L, 대청댐 3.4mg/L, 섬진강댐 3.3mg/L, 임하댐 3.2mg/L로 5개의 다목적댐이 3급수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유물질(SS)기준도 1급수는 1mg/L, 2급수는 5mg/L 이하인데, 용담댐은 40.5mg/L로 2급수 기준의 8배 이상되는 5급수 수준이고 주암댐도 13.9mg/L, 남강댐 10.3mg/L, 대청댐 9.7mg/L, 합천댐 6.9mg/L, 섬진강댐 5.1mg/L으로 3급수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목적 댐의 하수처리율은 41.8%에 불과해 수질오염을 피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인데 이는 전국의 평균하수처리율이 79%인 점을 감안하면 그 심각성이 잘 드러난다.
밀양댐은 하수처리시설이 전무해 하수처리율이 0%, 임하댐의 경우도 2.5%로 거의 대부분의 하수가 하수처리시설을 거치지 않은 채 댐으로 유입이 되고 있으며, 섬진강댐이 6.9%, 횡성댐이 11.6%, 남강댐이 29.7%, 소양강댐이 36.5%, 주암댐이 38.2%로 평균하수처리율인 41.8%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목적댐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는 하루 26만6,348㎥(2억6,634만8천 리터)이고 산업폐수는 10만3,633㎥(1억363만3천 리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수질오염과 하수처리실태에 대해 주의원은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엄청난 폐수가 아무런 여과장치도 거치지 않은 채 많은 국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다목적댐으로 흘러들고 있는데 대한 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주의원은 또 “ 여름철에 많은 댐들의 수질이 3급수 수준이라는 것은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상수원수로서는 부적합한 것”이라며 시급히 하수처리시설을 확충을 비롯한 상수원수의 수질개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주 의원에게 재출한 자료에서 다목적댐 수질이 대부분 상수원수 2급수로 비교적 양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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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내에서 안동대학으로 가는 길, 용상을 지나 선어대에 흐르는 물이 흙탕물일 때가 많다. 홍수난지 오래 지났을 때에도 흙탕물이다. 임하댐이 준공된 뒤에 보게 된 현상이다. 안동호에서 나오는 물은 맑은데 임하호 물은 흐리다. 처음 무심코 볼 때에는 ‘안동호는 물 양이 많아서 맑고, 비교적 양이 적은 임하호 물은 흐린가?’했다. 그런데 임하호 물은 몇 달이 지나도 맑아지지 않고 해가 바뀌어도 그대로이다.
임하호 물은 보조댐을 지나면 불거리에서 길안천 물과 만나서 흐르다가 안동대학 앞을 지나 선어대 아래 용상보에 갇혀 안동시민이 먹는 수돗물이 된다. 선어대에 흐르는 물이 맑지 않으면 안동에 사는 이는 ‘내가 저 물을 먹어야 하나?’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흙탕물은 가만히 두면 흙은 가라앉고 물은 맑아진다. 저수지의 물도 시간이 지나면 흙이 가라앉아서 맑아진다. 그러나 임하호 물은 오래 지나도 맑아지지 않는다. 임하호 물이 맑아지지 않는 이유를 시원히 알 수 없고, 이 물을 맑게 할 방안 또한 마땅하지 않다고 한다.
지난 가을 이후로 임하댐은 수문을 굳게 닫고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안동시민은 임하천 물이 섞이지 않은 길안천 물로 만든 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임하호 상류에서는 물이 계속 들어올 텐데 댐 수문은 굳게 닫아두고 있다. 지난 가을부터 지금까지. 저수용량이 커서 그 물을 다 가두어 두고 있을까? 혹은 길안 쪽으로 뚫은 수로를 이용해 영천으로 물을 보내는지는 모르겠다.
임하댐관리단(단장: 오형원)은 댐 정상부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번, 정상부 개방은 추석과 안동의 대표 지역축제인 2006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이 함께 열리는 기간인 10월 5일에서 7일까지 3일 동안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개방하며, 도보통행만 가능하다. 임하댐 정상부 개방은 지역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개방하며, 또한 임하댐에서는 저수지에서 건져 올린 부유목을 주변 복지시설과 지역주민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고 있다. 특히, 임하댐 관리단은 지난 9월 29일 자체 봉사단인 물사랑나눔단 임하사랑회가 앞장서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위해 길안면에 소재한 평강의 집까지 직접 부유목을 실어서 운반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임하댐관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주민과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홍수 날 때가 아니면 임하호 상류에서 임하호로 들어오는 물도 이 땅의 여느 개울물과 같이 맑다. 그런데 임하댐을 막은 뒤에 임하호에는 홍수난 물이 맑아지지 않고 있다. 물에 섞인 흙이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입자가 미세하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은 된다. 임하댐 지역은 좀 특이한 점이 있는 것 같다. 땅이 침하하여 도로나 교량이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많기도 하다.
자연 상태라 해서 물이 모두 맑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청천강은 물이 맑아 붙여진 이름이고, 황하는 그 물이 사철 흐려서 붙은 이름이다. 우리 땅에서 볼 수 있는 물은 홍수가 났을 때와 오염된 물을 제외하면 맑은 물이다. 인도네시아를 여행한 경험이 있다. 그 곳에서 본 물은 모두 흙탕물이었다. 아이들은 그 흙탕물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곳은 소나기가 하루에도 두세 번씩 내리니 그런가보다 하다가, 비가 계속 내려 씻길 만큼 씻기면 맑아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문경온천 온천물도 붉고 투명하지 않다. 임하호 물 빛이 문경온천 물과 같은 듯하다.
안동중학교에는 세심지라는 작은 연못이 있다. 유입되는 물이 없는데 일정한 양의 물이 흘러나가는 것을 보면 못 안 어디에서인가 물이 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곳이 논이었던 시절에 웅덩이에서 물이 솟아나고 있었고 가을이면 물 퍼서 미꾸라지를 잡던 곳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수련이 많이 자라고 있고, 붕어나 잉어 같은 물고기도 많이 있는 것 같다. 바람이 불면 아이들이 먹고 버린 과자 봉지나 휴지가 날아들어 보기 싫어진다. 내가 이 학교에 처음 갔을 때 물 속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검고 탁했다. 물고기가 물 위로 올라와야 등지느러미가 보일 정도였다.
‘이 물은 왜 맑아지지 않는가?’궁금했다. 밖에서 오염된 물이 흘러드는 것이 아니니 땅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이 분명하고, 그 물은 맑은 물일 것이고, 말 그대로 미꾸라지 몇 마리가 이 물을 이렇게 흐릴 수 있을 것 같지 않아 몇 선생님들께 물어보아도 시원한 답을 얻지 못했다. ‘이 연못물이 맑으면 얼마나 좋을까’싶다. 생각 같아서는 이 물을 다 퍼내고 청소를 한 번 하면 ‘세심지(洗心池)’ 이름에 걸맞은 깨끗한 연못이 될까도 생각했으나 내게 그 힘이 없었다. 시간 날 때마다 내려다보아도 물이 탁하기는 매일반이었는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 어느 날 연못가에 가보니 물 밑이 보였다. 어느 날에 보니 아주 맑은 물이 되어 있었다. 계절에 따라 연못물이 흐렸다 맑았다 하는 것 같았다. 물이 맑고 흐린 것이 생각만큼 단순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 사람 경우 없는 사람이다’, 또는 ‘경우가 밝은 사람이다’, ‘경우 바르게 행동하다’는 따위의 말을 쓴다. 여기서 ‘경우’는 경우(境遇)가 아니라 ‘경위(涇渭)’를 잘 못 쓴 것이다. ‘경위(涇渭)’는 중국 황하의 지류인 경수(涇水)와 위수(渭水)에서 따온 말이다. 사건의 경위(經緯)와는 다르다.
경수와 위수, 이 두 강은 서안 부근에서 만나 합쳐지는데, 경수는 항상 흐리고 위수는 맑아 두 물이 같이 흐르는 동안에도 구별이 분명하다 해서 “사리의 옳고 그름과 시비의 분간”을 이르는 뜻으로 경위라 쓴다.
임하호에서 내려온 물과 안동호에서 나온 물이 안동시 용상에서 만난다.
안동시내 웬만한 곳에서는 낙동강이 보인다.
어떤 때는 푸른 물이 흐르고, 어떤 때는 붉은 물이 흐른다. 홍수가 나지 아니하여도 임하호에서 방류하면 붉은 물이다. 때로는 강 남쪽에 흐르는 물은 붉은 물이고, 북쪽 편에 흐르는 물은 푸른 물이다. 안동호의 물과 임하호의 물이 구별이 분명하다. 그럴 때는 경수와 위수가 합쳐진 것과 같이 경위가 분명하게 흐른다. 그러나 임하댐 수문을 막아둔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
새마을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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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릴적 부르든 초등학교 교가 한구절이 생각납니다. "아기산 옥녀봉~"...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코스모스,고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