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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하는 기아대책 가족 여러분,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동안 대부도에서 열린 영성수련회는, 전국의 300여 스태프들이 비전을 새롭게 하고 영적 무장을 재점검하는 새 계기가 되었습니다. 4, 5년 동안 기도해 온 선교사 재훈련을 위한 국제개발대학원대학교의 설립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월요일에는 서울에 있는 상임이사들과 회의를 하면서 현안 문제들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처리방안들도 협의하였습니다. 오찬은 부산 지역 본부장 오 목사님과 저의 전경련 공채 동기생인 방정항 장로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방 장로님은 동아대학 대학원장을 역임하신 분인데 저의 오랜 친구고 사하부총장님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한 은사이시기도 합니다.
오후 2시 부산 지역이사장이신 윤현주 목사님을 모시고, 우리 기아대책이 수탁한 사하노인복지 개원감사예배를 드린 후, 오후 3시에는 사하노인복지관 개원식에 참석했습니다. 부산광역 시장님을 비롯하여,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여러분과,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 두 분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셨으며, 많은 지역 어르신들께서도 왕림해 주셔서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또한, 행복한 나눔 이사장 고은아 권사님께서도 오셔서, 기아대책 기구의 위상이 높아졌고, 참석자들 모두가 무척 행복해 하셨습니다.
개원식이 끝나자마자, 지난 30여 년간 매주 월요일 저녁 8시에 해 온 부부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항공편을 통해 서울로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성경공부는 밤 10시 지나 끝냈고, 워싱턴 성광교회 창립10주년 감사예배와 제6차 성광세계선교대회 참석하기 위해 이튿날 새벽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워싱턴 성광교회를 섬기시는 임용우 목사님은 지난 10년 동안 기아대책 사역을 함께 기도로 동역하시면서, 60여명의 기아봉사단을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지난 8박9일의 미주 여정은 꿈만 같습니다. 성령님께서 역사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는 성광교회 행사에만 참석하려고 했지만, 한국을 떠나기 직전, 필리핀 이인로 선교사님으로부터 필라델피아 몽고메리교회를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 선교사님께서는 워싱턴에서 멀지 않은 필라델피아 몽고메리교회 최해근 목사님을 만나 뵙기를 요청하셨고, 몽고메리교회 수요예배 설교를 부탁하셨습니다. 같은 수요일, 성광교회 개회예배 축사를 부탁 받았으나, 축사를 영상으로 대신하고 기차 편으로 필라델피아로 갔습니다. 필라델피아 역에 도착하여, 우리 기구에서 사역했던 차정민 간사와 몽고메리교회 최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최목사님은 우리와 함께 집사님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오찬을 대접해 주셨습니다. 저녁에는 한국에서 오는 7월 선교훈련을 받는 장로님으로부터 식사 대접을 받았습니다. 저녁 8시, 몽고메리교회 수요예배에서 말씀도 전하였고, 몽고메리교회 성도님들이 우리가 준비해 간 복떡방이야기 국문판과 영문판은 물론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복떡방사람들 책을 많이 사주셨습니다. 필라델피아에 기아대책 사역을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1일 오전에는 우리 숙소로 찾아오신 최목사님에게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7M, Peacemaker, 겨자씨운동 등 주요한 교육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드렸고, 필라델피아에서 기아대책 운동을 시작해 주실 것을 요청 드렸습니다. 목사님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하시면서, 우선은 별도의 법인 보다 뉴욕에서 설립된 EAFHI의 지역이사회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장차, 언젠가는 펜실베니아 주 전역에서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를 포함하는 기아대책 운동을 펴도록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몽고메리교회는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교회로서 부지만해도 5만평이나 되고, 현재 커뮤니티 센터를 건설 중이어서 기아대책이 가지고 있는 사역 정신이나 비전과도 부합되는 교회입니다. 7년 전 38명으로 시작한 몽고메리 교회는 이제 5백여 명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하였고, 주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예비하신 교회입니다. 미국사회에는 은퇴하신 전문인들이 많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기아봉사단 훈련을 시작하시도록 최목사님께 도전을 드렸고, 최목사님께서도 흔쾌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미국 동부 기아대책기구 황영진 회장 목사님께 전화를 걸어 그 내용을 알렸고, 황 목사님이 5월 초에 필라델피아 지역에 있는 목회자 몇몇 분과 만나기로 약속도 됐습니다. 아틀란타에 계신 정인수 목사님 같은 분을 초청하여 집회를 여는 것이 이 지역에서 기아대책 운동을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하여, 정인수 목사님과도 통화하였고, 정목사께서도 흔쾌히 필라델피아에 오시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21일 오후 일행은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와, 둘째 날 저녁 집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전주 안디옥 교회 원로목사이신 이동휘 목사님의 메시지가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특별히 교회예산 중 70%를 선교에 사용하시고, 나머지 20%와 10%를 각각 교회 건축 헌금과 교회 운영에 사용하셨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참석자 모두가 도전을 받은 것 같습니다.
22일 오전에는 김종필 선교사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선교역사와 문제인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식견이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선교문제의 현주소에 대해 생각하게 했으며, 새로운 선교 방향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돌아본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23일 토요일 아침 첫 시간은 제가 7M에 대해서 특강했는데, 처음 듣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많은 분들이 감동과 도전 받았다고 얘기해주셨습니다. 이어서, JAMA 대표로 계신 김춘곤 교수가 Integrity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우리 말 한(恨)을 영어 단어로 번역할 수 없듯이, 영어의 Integrity 또한 번역될 만한 한국어를 찾을 수가 없고, 우리가 integrity를 삶 속에서 실천할 때, 그리스도의 빛이 되고 향기가 되고 소금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은 모두에게 많은 감명을 주고 도전이 되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주 안에서 친형제처럼 교제하고 동역해 온 하나님의 일꾼이신 김춘곤 교수는 미국의 1.5세, 2세를 대상으로 JAMA 운동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JAMA운동 사역에 복떡방이야기 영문판이 소개될 수 있도록, 김춘곤 교수에게 부탁 드렸고, 그러 마고 흔쾌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24일 주일 오후 1시30분부터 성광교회 청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다가, 그 전 주에 기아대책 영성수련회에서 나누었던, 기아대책 스태프와 기아대책에 대한 저의 생각, 한국현대교회사와 기아대책의 사역, 크리스천 리더십, 그리고 NGO CEO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당부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이 특강 내용에 만족한 듯 하여 하나님께 감사했고 영광도 돌렸습니다.
저녁 5시 폐회예배 때, 저는 그 자리에서 오신 2만 기아대책 가족들을 대표해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선교사들을 꾸준히 후원해 오신 성광교회에 감사패를 드리고 간단한 축사를 했습니다. 성광교회 10주년이 단순한 생일잔치나 단회성 선교대회에 그치는 게 아니라, 1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50개 주에 인적 물적 자원을 총 동원하여, 마지막 때에 주님의 지상명령성취를 위해 더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십사 하고 도전했습니다. 선교대회 기간 중, 임용우 목사님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NGO사역을 시작하도록 도전하고 확인했는데, 그 분께서는 워싱턴에서 선교인력 동원을 위한 기아봉사단 훈련을 시작하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땅에서도 시애틀에 이어 LA, 필라델피아, 워싱턴에서 선교훈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모아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또한 기아대책 국제연대의 사무총장이신 구득수 목사님과도 몇 차례 만나 5월 초에 있을 기아대책 국제연대 회의에 꼭 참석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아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KL미팅이 기아대책 국제연대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발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역사적인 모임이 되도록 여러분도 기도해 주십시오.
25일 월요일에는 이번 선교대회에 참석했던 한국 기아봉사단 가족들과 한식당 초원에 식사 하면서 선교지 사정을 듣고, 의견을 나누며 교제 시간도 가졌습니다. 오후 2시 미국 기아대책 총재인 Dave Evans와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어, 그가 워싱턴 오피스 투어를 안내해주셨고, 스태프를 한 사람 한 사람씩 인사시켜 주었습니다. 만남은 사무실에 이어 식당에서까지 8시가 넘도록 계속되었는데, 이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한국 기아대책과 미국 기아대책을 더 가깝게 하시고, 하나되기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기아대책 영문 명칭을 쓰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의 가족인 Gary가 밴쿠버에서 이야기 했던 대로 California에 등록된 FH는 창설자인 Larry Ward 박사가 미국 기아대책을 위해서 한 것이며, 80년대 초 Swiss Geneva에 FHI 등록은 미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FHI Family를 위해서 등록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기아대책 가족이라면 모두가 깊이 되새겨 봐야 할 문제라고 얘기했습니다. 가족 간 문제를 세상 법정이나 변호사들에게 가져가는 것은 우리가 서로 가족임을 부인하는 행동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개진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피차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World Food Day 행사 문제도 시간이 촉박하기는 하지만 작년 11월 런던 모임에서 Integration과Federation이 합의한 바, 만일 하려고만 들면 미국의 한인교회들도 동참하고 협력할 것이니 가능하면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일 기아대책 집행책임자 회의를 영상으로 하게 되는데 회의 후에 알려주겠다는 답변도 들었습니다. 또 오는 7월과 10월 한국에서 기아봉사단 훈련이 실시되는데 가능하면 CEO인 Marty Martin이 7월 훈련에, 그리고 Dave Evans GEO는 10월 훈련에 각각 와서 강의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자기로서는 좋다고 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영상회의에서 거론하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에서 우리를 위해 식사와 픽업 라이드로 수고하시고 섬겨주신 비전, 늘푸른 목장 식구들, 임용우 목사님 내외분, 여러 집사님, 장로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Dave Evans와의 저녁 일정이 끝날 무렵, 한국 기아대책 기구의 오랜 친구이신 이세희 장로님이 우리 일행을 안내하여 Baltimore에 있는 장로님 댁에서 편안히 1박하게 해주셨고, 아침 조반도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 공항까지 배웅해서 모두가 편히 귀국 하도록 해주신 데 대해 거듭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세의 장로님은 11월~12월 중 성도들을 대상으로 미주 바하마와 카르브해를 운항하는 크루즈 여행을 준비하는데 저에게 겨자씨 운동, 7M 강의를 요청하셔서 이웃을 생각하는 12월 달에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9일 동안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는 앞서 가시며 직접 일하셨습니다. 기아대책 가족 여러분의 뜨거운 기도의 결과였고 다시금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사역 위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11-04-27 워싱턴 Dulles 공항에서
정정섭드림
워싱턴성광교회 선교대회 7M강의 중
선교대회 강사, 관계자들과 함께
기아봉사단과 함께
워싱턴성광교회 창립10주년 축사
Dave Evans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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