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단상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마음으로 살아온 질곡의 20년 세월"
(아래글내용은 지난날을돌아보고 저 스스로 앞으로의 삶을 더단단하고 굳세게 살자라는
다짐의 1인칭글입니다
♡박권순이 우석(遇石:저 박권순 호)에게 보내는 칭찬,격려,감사,위로,당부의 글♡
자화자찬글입니다 좋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참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불교에서 유래한용어로 고대신라 고승인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당나라로 유학가기위해 가던길에 무덤속에서 마셨던 해골바가지속 물마시는 설화에서 유래한 말이라는것은 다들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것은 마음에서 연유한다는뜻입니다
더쉽게 얘기하면
"모든것은 마음먹기에달려있다"
라는것으로 이해하시면될겁니다
질곡:손과발이묶인것처럼 자유롭지 못함을뜻함
우석(遇石:저 박권순 호) 제가 경북경주에서 예비군지휘관하면서 퇴근후 3년여간 서실에다니면서 중국당나라때 서예가인 안진경체를배웠는데 서실 스승님께서
주신 호(號)입니다
遇:어리석을 우,.
石 (돌석)인데 서예 입문 1년 될 쯤에서 제옆에서 호를 써주시는데 우석이란 두글자를보고 우석이라면 어리석은돌이라는뜻 아닙니까하고 스승님께 물으니 말씀해 주시더군요
돌은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덥거나춥거나 아무불평불만안하고 현재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듯이
시류에 영합하지말고 강직하게살고 얍삭하게살지말고 그냥 다소 모자라는척 어리석게 인생을사시라고 작명했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더이상 말말이 없었습니다
그스승님께 한문 서예과정을 다배우고 사군자 (매,난,국,죽)들어가면서 난초과정을끝내고 대나무과정 공부중 질병으로 중단한게 제일 아쉽습니다
사군자중 대나무는 사철푸르러서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말처럼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제 성격과도비슷해 특히좋아했는데 중단한게 못내 아쉽습니다
저는 경북 경주시 황남동 예비군 지휘관( 5급 군무 사무관)으로근무중이던
지금으로부터 20년전인
2003년 5월26일 월요일 20:40분경 (상황일지에 기록된시간) 경주시 안강읍대에 1년에두번하는 해당중대 지역에서하는 6시간짜리 향방훈련하는데 도와주라는 대대지시로 화랑훈련기간중 진행된 야간향방훈련에서 1개소대를맡아서 진행하던중 오른쪽머리 지주막하출혈 (뇌출혈)로쓰러져서 안강소방파출소119구급대 차량으로 30분거리인 포항시소재 당시 동국대학교 포항병원으로이송하여 그날밤과 다음날 재출혈로 재수술하는등 두차례에걸쳐
7시간동안 뇌수술 끝에 가까스로 목숨은건졌지만 그후유증으로 오른쪽 출혈부위 반대쪽인 왼쪽 팔다리 마비로
걷지못하는 중증장애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지난20년을돌아 보면서 스스로 제자신이 자랑스럽고 잘살아왔고
대단하다라고 칭찬을 해주고싶습니다
우석! 자네도 한때 소위, 극단적 선택이라는 잘못된길로갈려고 준비까지 다하고 마지막단계에서 자네 두딸들이 부르는"아빠"라고 부르는 환청을듣고 포기했었지
어떤가 우석!
그때 자네가 그대로 세상을 등졌다면 두딸들이 성장해서 결혼하고 자식낳고 두외손녀들하고 매일저녁마다 화상통화하면서 느끼는행복을 느낄수 있었겠나
나는우석 자네가 대단하다고생각되는건 그때 이후로는 한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극단적 선택같은
어리석은 생각을 안하고 절망하지 않는다는것을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있다네
또한 더이상가족들 힘들게 하지않겠다고 노인들도 들어가기 싫어한다는 요양원에 스스로입소하여 지내는그마음자세, 또한, 하나의 생활신조가된 일체유심조정신,
즉,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생각말일세
자네가 그렇게 멘탈(정신력) "갑" 이된것은 하루아침에 된게 아니란것도 잘 알고있다네
자네가 서울,대전 보훈병원, 재활병동에 입원해서 봤던 자네같이 단순히 걷지못하는 사람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의 군에 갓 입대해서 훈련중 다친 당시30살도 안된 초중증 젊은 환우들을 보면서 매사 비관적이고
부정적이었던 자네 생각이 180도로 많이 바뀌었지
그렇다네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보다 더 어렵고 힘든사람이 더많다는 사실을 말일세
그래도 자네는 비록몸은 불편해도 가장중요한 머리, 인지능력은 다행히 정상이라 이렇게 카페에도 글도쓰고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도 활발하게 하지않는가
결혼후 자식까지있는 상태에서 다쳤으니 가족이있지 결혼전이었다면 지금도 혼자였겠지
그리고 충분한 연금나오니 돈걱정 안해도되고...
자네는 복받은사람일세
그리고 자네성격이 불의를보고 그냥지나가는 성격이 아니란것을 잘알지만 조금만 뒤로 물러날 필요가있을땐
물러나시게
현재 자네가 지내고있는 요양원 실질적인 오너와 대립각도 그만세우게 그사람도 자네가 하도 옳은말을 해대니
지금은 처음처럼 못하고 꼬리를많이 내린거 같잖나
내가이런말한다고 우석 자네가 지조와 절개의 상징인 대나무를 좋아하는것처럼
바뀌지 않을것이라는것을 잘알지만
그래도 조금만이라도....
마지막으로당부하고싶은말은 자네가 지금까지 이정도로지낼수 있었던것은 자네가족들
특히 자네부인이 가장마음 고생이 많았다는것은 자네도잘알고있지않나
지금은 초창기보다는많이 좋아졌지만 부인에게 짜증부리지말게
다른사람들이야 짜증낸들 받아주지도않으니 만만한 부인에게 짜증내는데 짜증부리고 신경질내지말게
몸이 맘대로 안되니 짜증내는게
한편으로이해되기도하지만
자네도병원생활하면서 보았잖아 긴병에 병원비,간병에 지쳐서 마누라 도망가서 외톨이가된 환우말일세
"시간이지나면알게된다
내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고 좋다는것을.....
"아내많이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시게
앞으로도 자네는 현재걷지못하는 몸상태로 계속살아간다는것을 잘알고있지만 지금까지 좌절하지않고 잘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자네가 농반 진담반 종종얘기하는 자네가 뇌수술후 중환자실에서 회복중 호흡곤란으로 인공호흡기꽂고 사경을 헤맬때 염라대왕이 보낸 저승사자가 그만 가자고 데릴러 왔을때 아직 갈때가 아니라고 버티다
기적적으로 호흡이 돌아와 살아났는데 그일로
염라대왕 면담 요청해서 담판지어서 만85세까지는 데려가지 않기로했다고 약속받았다고했지
그러면 실제로 그렇게되는 것이라네 일체유심조라하지않았는가
자네가 만62세이니 앞으로23년을 더산다는것인데 그짧지 않은세월도 지금까지처럼 힘차게 더 굳세게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기를 응원하네
걷지못하면 전동휠체어타면되고. 건강한사람이라고 서울에서 부산갈때 걸어가지않고 차타고 가는것과같은것 아닌가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네"
오늘장애인된지 20년을 맞이해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여생도 굳세게 살것을 스스로 다짐하는글을
써봤습니다
두서없는 신변잡기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하루 보내시기바랍니다
저는지난5월13일에 외출하여 대전현충원을찾아 절친했던 동기생을 참배하고왔고
6월10일에는 여기서 20여분 정도 거리에있는 큰형님이 살고계시는 제고향집에서 형제들 식사모임 계획이있는데 벌써부터
갈마음으로 들떠있습니다
사는게 별게아니고 이런게 행복한 삶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