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00524 月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405(458)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우리 맘이 평안하리니’;
482(49)장 ‘참 즐거운 노래를 늘 높이 불러서 이 세상 사는 동안 주 찬양하겠네…’
말씀 봉독(신명기 33:1-29), 설교(15분),
신명기 33장과 34장은 그 내용이나 분위기로 볼 때,
모세가 직접 쓰지 않고,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대필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33장의 주제는 “모세의 축복”입니다.
앞서 32장에 소개된 “모세의 노래” 가사는 이스라엘 백성의 변덕스러움과 하나님을 쉽게 저버리는 성향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오늘 이어지는 33장 “모세의 축복”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누릴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밝고 희망이 가득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 1절을 다시 읽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여기 모세를 가리켜 “하나님의 사람 모세”라고 부릅니다.
구약에서 주로 천사나 선지자들에게 붙이던 비교적 희소한 표현입니다.
사사기 13장 6절과 8절에는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에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사자를 가리켜 말할 때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사무엘상 9장 6절에서는 사울의 사환이 선지자 사무엘을 일컬어 “하나님의 사람”이라 부르는 대화가 나옵니다.
열왕기상 12장 22절에서 선지자 스마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다는 기사에서
역시 같은 표현, “하나님의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외에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묘사한 구약 성경은
여호수아 14장 6절과, 시편 90편의 제목, 이렇게 두 군데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 아무에게나 붙일 수 없는 호칭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진정한 평가는 그가 죽은 뒤에 내려진다고 합니다.
먼 훗날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하나님의 사람 (아무개)”- 그렇게 불러주기를 소원합니다.
◈ 5절을 봅시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 곧 백성의 수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 한 때에로다.”
32장에서 말씀 드렸듯이, “여수룬”은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별명입니다.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라는 구절을 보다 정확하게 번역하면, “여호와께서 여수룬의 왕이 되셨으니”입니다.
이 말씀은, “여수룬”-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나라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26-28절에서 하나님이 “여수룬”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시는지를 말씀합니다.
“26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27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28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이 말씀에 의하면, ‘여수룬’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의 위엄은 비길 바 없는 유일무이한 위엄입니다.
그리고 영원하신 분이시며, 그 백성들의 처소가 되시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팔이”
모든 대적으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보호하신다고 선언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안전히” 거하는 백성으로 삼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옛적의 ‘여수룬’- ‘이스라엘’을 도우시고 지키시며 함께 하신 하나님은,
오늘날의 ‘여수룬’- ‘저와 여러분’을 다스리시고 보호하시며 임마누엘로 늘 함께 하시는 줄 믿습니다.
◈ ‘유럽 물거미’라는 곤충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습니까?
호수 밑바닥에서 살면서도 호흡을 하는 신비로운 곤충입니다.
이 놀라운 생물은, 물 표면에서 공중제비를 하면서 공기를 들이마신 다음,
그 공기를 몸 한 가운데 있는 숨구멍에 넣고 호수 밑바닥으로 헤엄쳐 들어가 해초들 사이에서 거미줄을 칩니다.
이 생물의 놀라운 첨단기술과 생존력을 보며 하나님의 창조물이 얼마나 신비로운가를 논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진리 하나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유럽 물거미’와 같은 미물도 그렇게 세심하게 돌보신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그보다 더 세심하게 돌보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크리스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인지 염려하며 불안하게 밤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6장 26-3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 하고 길쌈도 아니 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 ‘모세의 축복’은 결국 29절에서 ‘이스라엘’을 ‘행복한 사람’이라 부르며 끝납니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의 뜻은 “똑바로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똑바로 걸어가는 사람- 그것이 우리가 받을 복의 본질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복된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