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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밀양강 환종주 266
J3 코드명(일 명) : 나비 환종주 275.5km
○ 개 요 :
- 낙동정맥 분기점 비슬기맥은 사룡산에서 비슬산으로 오다가 산줄기는
용각산에서 오리산성으로 산줄기 하나를 만들어 낸다.
그 좌측으로 삼강봉에서 발원한 밀양강이 흐르고 밀양강은 101km 강유역
총면적은 1.421k㎡이며, 청도천은 청도군 각북면 대동골에서 발원 41km 강유역을
이어가며 총면적 337k㎡가 흘러 밀양강으로 또 하나는 영축지맥길
능동산에서 발원된 단장천 69.8km 총 유역면적 355.5k㎡가 밀양강에서 합류된다.
비슬기맥 분기점은 낙동정맥의 사룡산에서 이어지며,
낙동정맥 56km와 영축지맥 45km을 이어 밀양강 환종주라 한다.
지도 위의 선을 연결하면 나비문양과 흡사하여 "나비 환종주라 별칭"한다
○ 채 집 자 : 부산지부 5인의 전사
1. 후다닥 지부장 - 밀양강 환종주를 최초 기획하고, 나비 환종주라는 별칭을
명명한 분으로 홀로 개척 도전하여 실패의 쓴맛을 보고 난 뒤 절취부심 지부에
던져 놓고 물도록 고도의 계락을 이용하여 과업을 완수한 두뇌 회전의 1인자인
부산지부의 지부장
직접 나비 종주를 체험하면서 도대체 이분은 혼자서 무슨 생각을하고 무모한
1인 무지원 나비 산행에 도전했는지 답이 안나온다.
정말 무모한? 용기에 찬사와 더불어 감탄을 자아내며 존경해 마지 않는다.
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위기 상황에서의 빠른 판단력 익스트림을 사랑하는
정말 본받고 배울게 많은 분이다.
행여 후답자 분들 중에 나비 종주를 계획 하신다면 필히 혼자는 하지 마세요.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 된다 하더라도 길을 혼자 감내하기가 어렵습니다.
2. 영화배우 - 기획과 연출의 천재
사소한 일 하나라도 명확한 분석과 자료가 동반 되어야 진행하는 준비된 완벽주의자
허술한 듯 웃음 뒤에는 냉철한 판단과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뛰어나다.
이번 나비 종주를 위해 주위 모든 채널을 가동해 도움을 받아낸다.
j3에서 내노라하는 모든 분들을 위촉하여 최적의 노하우를 모두 건져낸다.
노블대장의 그림자 지원, 야생화 대장의 장거리 비법, 노성임 대장의 여성산행자의
주의점, 건강한체형님의 운동방법, 페가소스님의 영양, 신기루님의 산행지도,
지성미님의 의약품 지원등 용의 주도하게 계획에 반영하여 전원 완주라는
대업을 이루도록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3. 공병조 - 약방의 감초
여러사람이 오랜 시간 함게하다보면 보이지 않은 의견 충돌과 틈이 벌어지려
할때 늘 중간에서 명쾌하게 기준을 잡아주고, 조율해준 나비 종주 5인방의
기준점이다.
의견이 서로 갈릴 때 늘 지부장님 편에 서서 의견을 한데도 모으는 중심 역할을
했으며 혼란의 중심에서 헤메일 때 한켠에 물러서 냉철한 판단으로 맥을 잡아준
나비 5인방의 없어서는 안될 감초이다.
4. 김유리 - 강인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친 여장부
외모로 봤을때 부드럽고 아담하고 이쁘다.
남성적이고 털털한 성격도 아니다 천상 여자다.
둘째 날 오른족 무릎 인대부상과 세째날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훔치며
포기 하지 않는다. 여린 여자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데 남자 4인방이
감히 힘들다. 포기하자란 말 한마디 꺼낼 수 없는 무조건 날머리까지 가야하는
필연 조건을 만든 무언의 나비 종주 1등 공신이다.
5. 해결사 - 나비 채집자 5인 중의 한명
○ 기 간 : 2013년 8월 27일 22:00 ~ 9월 03일18:20 (164시간 20분 소요)
○ 구 간 :
- 비슬지맥141km(전구간) + 낙동56km(사룡~영축) + 영축지맥45km(영축~상부)
- 도상거리: 242km 실거리: 275.5km
○ 나비 고도표
○ 나비 전도
○ 나비 전도
○ 나비 구간별 지도
○ 나비 위성도
○ 내 용 : 산행하는거보다 산행기 쓰기가 어렵단 말을 실감합니다.
거창하게 산행기록과 구간별 랩타임, 갈림길, 알바가능구간, 매식 가능 식당과 이용시간,
지원 받을 수 있는 접근로등을 세밀히 파악해 후답자를 위한 자료를 만들까?
기획해 보지만 아직은 초보 산꾼에겐 눈앞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에도 벅찰뿐더러
자료 수집도 빈약하여 이번 게기를 통해 후일 좀 더 성숙한 산행기를
엮도록 기약하겠습니다.
이번 나비 환종주는 필력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겠지만, 무박 7일 164시간이라는
전대미문의 전례가 없는 엄청난 시간 동안의 5인의 나비 채집 과정에서 느끼는
인간적 고뇌와 진솔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술해 보고자 합니다.
신백두대간 12구간 완주의 8차팀 6명(셀파부부,마인드,희야,온리백양,해결사)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7월 3일 부산지부에서 마련됩니다.
이자리에서 지난 6월25일 시작한 후다닥 지부장님의 무조건 들이댄 나비환종주 도중
기상악화와 도랑물을 마시고 장염을 앓게 되어 그로인해 아쉽게 중탈을 결정하게 되고
전국의 산꾼들에게 나비 환종주를 각인시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이슈가 되었건만
완수하지 못한 진한 아쉬움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신백두대간 12 완주라는 환대의
양면이 공존하는 시기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부산지부 산행대장에 임명됩니다.
소감 발표에서 어떨결에 지부장님이 완성하지 못한 나비환종주를 지부산행대장
기념 공약으로 다른 산꾼들이 눈독들이기 전에 부산지부에서 완수하겠다.
선무당이 멋모르고 선전포고 해버립니다.
이날 이후부터 뜻을 같이하는 인적구성과 완주 성공을 위한 준비 계획에 착수합니다.
인적구성은 선봉장 후다닥 지부장을 주축으로 영화배우님,공병조님,유리님과 해결사로
구성됩니다. 앞서 열거했던 인물들의 특징을 보듯 각자의 역할과 조화가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조합을 만듭니다.
첫째, 장유유서 기준을 잡아 위계질서 유지가 되도록 연배를 조율하고
둘째, 무미건조한 남자들의 비화합적 요소와 경쟁을 완화할 여성 산악인을 합류해
세째, 리더와 참모형으로 양분해 힘들때 이기주의적 본성을 자제케하며
넷째, 철저한 준비와 고증을 통한 자료수집이 능한 사람으로 구성합니다.
인적구성을 무난히 마치고 준비 단계로 7월15일 밴드를 만들어 정보 공유를 합니다.
많은 정보와 조언을 바탕으로 각자 몸만들기에 들어갑니다.
이틀에 한번 10km런닝, 1주일 1회 20km 런닝, 1주일에 10km 이상 등산 2회,
1일 앉았다 일어났다 200회, 윗몸일으키기 200회, 다리들었다놨다 200회,
야간 산행 주 2회 참석등 지옥 훈련을 합니다.
7월27일 한방에 쪼깨기 일정이 공지되어 구간별 답사 예정이 클럽태화강환종주 184km
행사 밀어주기와 나비 환종주 출발일정의 8월15일에서 8월27일로 연기 되면서 미뤄지고,
8월7일 1단계 나비 종주 기원을 위한 발대식을 요트에서 남다르게 하면서 만천하에
공개하여 쪽팔려서 포기 못하도록 맘을 다잡습니다.
8월10일 2단계로 여의치 않은 여건들로 인해 동시다발 쪼개기를 변경하여 가장 정보가
빈약하고 어려운 구간인 남성현~사룡산으로 답사를 떠나 도상 48km구간을
온갖 악조건과 현장의 난관인 잡풀과 가시덤불의 등로 악조건, 야간 길찾기의 애로로
실거리 65km의 31시간으로 예상시간과 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신경험을 하면서 여름철 지맥,기맥길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며 실감합니다.
이후, 진행 준비에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하게 되고 나비종주 완주 시간 때를
현실적으로 수정하여 개척 산행의 묘미를 살려 전원 완주와 후답자에 대한
정보 공유에 목적을 두고, 드디어 8월27일 22시를 기해 대망의 밀양강 환종주
5인의 좌충우돌 나비채집기가 시작됩니다~~~~~
↗ 대망의 도원결의 5형제(후다닥 지부장 이름이 김도원입니다. 우연치곤 말이 되네요)장도의 길을 나섭니다.
외산마을 인상샷 후 22:03분 출발~~~~.
↗ 들머리 초입부터 넝쿨더미 억새 속에 갇혀 잡풀과 거미줄을 얼굴로 디밀며 진행합니다.
↗ 날은 덥고 바람 한점 없는 기상조건에 처음부터 길찾기에 힘을 소진하고 일단, 전열을 재정비합니다.
↗ 야간 희미한 등로를 따라가다 몇번 놓치며, 철조망을 우회하여 붕어등 도착하네요.
↗ 감나무 농장을 가로 질러 배죽고개(3.85km지점) 도착합니다.
↗ 팔봉산(배죽고개 임도에서 도로지나 우측 편으로 저수지를 끼고 돌아 사료공장쪽 우측으로
등산로 진입하여 묘지 좌측편으로 치고 올라가는게 등로와 합류하기 좋습니다.)
↗ 공사로 절개지가 된 벽사면 좌측편 없어진 등로를 마루금 찾아 30여분 치고 올라가 등로와 합류하여
어렵사리 팔봉산에 올라섭니다.
↗ 유대등 도착
↗ 동이 터오면서 종남산 미끌리면서 어렵사리 올라섭니다.
종남산 등로는 경사가 급하진 않으나 습기에 등로전체가 푸른 이끼가 끼어 한발 오르고 두발 미끄러지고
야간 진행시에는 참고해야 할듯합니다.
↗ 종남산에서 바라본 앞으로 나아갈 나비 능선도 조망해 봅니다.
↗ 저 멀리 동쪽 하늘엔 맑진 않지만 붉은 일출이 시작되네요.
↗ 봉수대
↗ 일주일간 고생할 발에게 잘해보자 힘을 실어 주고, 아침 이슬과 뱀 때문에 고어텍스 중등신화가 무거운
단점이 있지만 밀고나가기엔 여름철에도 효과적이네요.
↗ 잠시 종남산에서 내려와 샘터 찾는다고 시간 소진을 했으나, 별로 어렵지 않게 우령산에 도착합니다.
↗우령산 지나 사람 다닌 흔적은 없고, 짐승마저 지나간 흔적이 없습니다.이게 여름철 지맥길입니다.
↗ 그래도 어쩝니까? 짐승같은 사람 5인방은 마냥 뚫고 갑니다.
철탑 주위로 각종 장애물이 막아서고 진행은 더뎌만 가고 체력은 급소진 됩니다.
↗ 마흘리 고개(20.25km)지점 통과
↗ 도로에 내려서자마자 바로 가로질러 묘지 위로 올라서면 등로가 편합니다.
↗ 추모공원(25.8km 지점) 마루금 옆으로 임도가 잘 되어 있어 임도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 그나마 비슬기맥길 "백두사랑 산악회" 표시기가 가장 마루금을 잘 따라 붙어있네요.
↗ 아직 초반이라 살아있습니다.
↗ 지부장님 아직 넘버원 그리며 살아있지요.
↗ 없는 등로 저 나무위에 표시기만이 길이였음을 알려줍니다.
↗ 에휴~ 등로 한탄한다고 좋아지지도 않은 길 무작정 헤치고 갑니다.
↗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고
↗ 준.희 선배님의 표시기를 이정표 삼아
↗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 벌목 작업 후 방치한 잡목들을 헤치고 전진합니다.
↗ 잠시나마 등로가 좋아졌다가
↗ 누군가 쌓아올린 이름모를 돌탑도 지나고
↗ 키보다 높은 긴 억새 숲을 한참 헤치고 화악산 까칠하게 올라섭니다.
↗ 큰티재 내림길에서 송전탑을 끼고 호암산 반대로 90도 꺽는 방향으로 기맥길로 잘
내려왔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인지 임도에 내려서 1시간 가량을 왔다갔다 맴도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원인은 3인(지부장,영화배우,해결사)의 지명에 대한 이해가 서로 상이해 발생한 헤프닝으로
지부장님 정리로 일단락 됩니다. 이후 등로는 고속도로 수준입니다.
↗ 열왕지맥 갈림길 천왕산에 도착합니다.
천왕산 찍고 다시 내려와 우측으로 진행합니다.
오히려 열왕지맥길이 등로가 더 좋아 자칫 대형 알바 구간이니 독도에 주의하며,
오른쪽 방향으로 마루금을 타고 급경사로 내려 가는게 옳은 경로입니다.
↗ 후다닥 지부장님 단독 나비 종주시 천왕산에서 대형 알바를 해서인지 이곳은 눈감고 길을 꿰고 있습니다.
↗ 준.희 선배님의 이정표는 바다 위의 등대와 같죠.
↗ 묘봉산까지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합니다. 송전탑 공사로 사람 발길이 닿아서 그런지 등로가 좋습니다.
↗ 비티재(60km 지점) 도착합니다.
비티재 오기전 송전탑 공사로 여기저기 파헤쳐 마루금 많이 훼손 되었습니다.
↗ 이때쯤 유리님 무릎 인대 통증이 극에 달하고, 내림막길을 걷지 못해 뒤로 내려옵니다.
"고통은 생각하면 할수록 더해진다. 내몸이 아니다 자기 체면을 걸고 걸어라"
말도 않되는 소리 지껄이며 포기하지 말자 쇠뇌 교육 시킵니다.
내뱉은 말이 죄송스러워 나비종주 내내 발에 가해지는 고통이 극에 달할 때에도
동료들의 고통을 생각해 진통제 하나 안먹고 고통을 고스란히 버티며
감내해 죄송한 맘을 조금이나마 함께해 봅니다.
↗ 비티재에서 노블님의 라면과 햇반으로 힘을 축적하고 수복산 된비알을 치고 올라섭니다.
↗ 마령산에서의 공병조님
↗ 원명고개(67km 지점) 임도
멋들어진 아름드리 소나무 아래서 간식을 먹고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는 가운데 후다닥 지부장 말씀
"너무 더우니 이제부터 길 좋아 반바지 입고 가도 된다" 그럽니다.
순진한 영화배우님 몸빼바지로 갈아입고 공병조님은 반바지 대신 사각팬티만 입고 진행합니다.
미덥지 않은 저는 주관대로 긴팔,긴바지 입고 진행합니다.
↗ 잠시 후, 원명고개 초입부터 억새와 가시덩쿨로 몸빼바지, 사각팬티 입은
공병조님과 영화배우님 하체 전신을 난자당하고 급후회 곡소리 납니다.
저멀리 조화봉 넘어 먹구름이 몰려오는게 불안합니다.
이 때 훈아님으로부터 문자 하나 들어옵니다.
배방장님과 함께 헐티재에서 역으로 치고 올라오고 있다합니다.
↗ 잔뜩 찌푸린 하늘은 우리 기대를 외면? 하지 않고,
한치 앞이 안보이는 밤안개와 함께 굵은 빗줄기를 마구 뿌리기 시작합니다.
↗ 조화봉에서의 몸빼패션 영화배우님
↗ 기상관측소 화장실에 살며시 들어가 간단히 몸을 씻고,
배방장님과 훈아님을 만나 시원한 얼음물과 막걸리 한사발 마시고 급충전합니다.
↗ 비슬산 정상 대견봉에 올라 인증만 하고 궂은 날씨에 금방 내려옵니다.
↗ 비는 하염없이 거세지고 멈출 기미를 안보이네요.
비 때문에 춥고 배고프고 힘들어도 산 중을 쉴 새 없이 그저 걷기만 합니다.
↗ 펜스로 등로가 막힌 헐티재까지 배방장님의 리딩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라면과 도시락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차마 떼기 싫은 어려운 발걸음을 재촉하여
삼성산에 도착합니다. 비는 계속 거세져 밤새 내립니다.
↗ 잠에 취해 갈지자로 왔다갔다 휘청하며 조리봉도 찍습니다.
↗ 비가 계속 내리니 쉼없이 계속 걸을 뿐입니다. 카메라도 꺼내기 귀찮습니다.
↗ 비는 자꾸 거세져 몸이며 신발이며 ,모두 젖어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집니다.
↗ 새벽녘 팔조령 내려 서자 비는 그쳤지만, 급경사 내리막길 알바를 하고
추위에 밤새 쉬지 못하고 달려와 행색은 초라하고 거지꼴로 모두 지쳐 쓰러집니다.
누적거리 103km 넘어서고 있습니다.
↗ 모두 표정에서 슬슬 피곤함이 묻어나네요.
↗ 경로에서 한참 올라 선의산 갈림길에 배낭 두고 용각산 올라 갑니다.
↗ 용각산 정상석의 공병조님
↗ 바지 하단을 보듯 억새와 철쭉에 맺힌 이슬이 스며들어 비에 젖은듯 바지며 신발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 100km가 넘는 산줄기니 비슬지맥이 아니고 비슬기맥이죠. 길다 길어~~
↗ 불쌍한 유리님 선의산 오름길의 발 상태는 고통이란 말로 표현 불가한 상태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행여 약해질세라 절대 동정하거나 위로 하지 않습니다.
↗ 해결사
↗ 여기저기 물집터진 지부장님 발도 말이 아니지요.
↗ 선의산 넘어 이이재 도착을 앞두고 생각 없이 빠른 걸음으로 이어가다
왼쪽으로 90도 꺽어야할 시점에서 길 좋다고 선두그룹에서 큰 길만 따라 빠르게 치고 나가던
영화배우,유리 공병조님 세분이 갑짜기 없어집니다.
한 참을 내려가다 사람 지난 흔적이 없어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찾아 보지만
아니나 다를까 선두 그룹 모두 대형 알바를 하고 맙니다.
급히 뒤로 돌아 우여곡절 끝에 합류하지만 많은 체력 소진과
2시간이 넘는 대형 알바 후라 모두 죽을 맛입니다.
↗ 전의를 상실한 힘겨운 표정입니다.
↗ 벗고개
↗ 시간 회복을 위해 밤새 달려 대왕산을 치고 내려 갈쯤 갈고개에서 기다리다 지체됨이 걱정되어
경북지부 젊은미소대장님 역으로 없는 가시덤불 길을 헤치고 올라오십니다.
이후 갈고개까지 리딩을 해주시고 방장님과 능선님의 준비한 막걸리와 과일로 허기를 채우고
잠시 쉬어갑니다.(갈고개 130.6km 지점)
↗ 거북이 바위인가?
↗ 비오재부터 발백산 임도길까지 사람이 다닌 흔적이 없고
송전탑 주위는 장애물로 길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길 찾는 비법은 무조건 반대편보고 직진하십시오.
또한 사유지라 산을 가로 질러 가지 못하도록 철조망으로
방해물이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폐목장에서 마루금은 죽음입니다. 철조망 옆선으로 쭈욱 진행하면 되나
방해물을 헤치고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 발백산 오름전 행여 힘들다 임도 타지 말고 능선으로 가세요.
갑짜기 표정 좋아졌지요. 희야님을 만나 영지버섯 물을 먹고 힘이 난겁니다.
↗ 고통이 극에 달했는지 유리님 쭈그려 울고 있습니다.
보고 있자니 도움은 줄 수 없고 찹찹합니다.
↗ 구룡마을에서 환대를 받고 쉬었다 구룡산 접수합니다.
구룡산 정상 인증 후 데크 아래로 내려와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야간이라 이길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메는 진기한 경험을 합니다.
↗ 이제 비슬기맥도 끝이 보입니다.
사룡산 오르기전 오재에서 거부기 선배님괴 희야누님의 배웅을 받으며
비슬의 마지막 구간 사룡산 접수하러 출발합니다.(157.3km 지점)
↗ 비슬기맥과 낙동정맥의 분기점 사룡산 도착합니다. 다 온듯 기뻐합니다.
↗ 아싸! 이제 골병의 비슬지맥 끝이다. 여름 지맥,기맥 절대 하지맙시다.
그러나 도전합시다. 정말 많은 걸 배웁니다.
독도부터 동물적 감각까지 영광의 상처는 기본이고
지상에서 수영 하고 싶으신분 연신 평형법으로 헤치고 나가는 비법을 터득합니다.
↗ 청천봉
↗ 낙동정맥 사룡산 내림길에 숲재에서 겨울 대장님을 만납니다.
밤이슬에 젖은 억새와 미역 덩쿨 같은 잡풀의 미로속에서
겨울 대장님의 뚝심의 돌격으로 길을 뚫고
안전한 리딩을 받으며 땅고개까지 내려옵니다.(170km지점)
땅고개에서 창원지부의 사랑이 담긴 닭백숙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길을 나섭니다.
↗ 만만하게 인증 할 산이 주변에 없어 힘이 부침에도 불구하고
개통산행이라는 이유로 낙동정맥 길에서 한참 떨어진 단석산 찍고 오기로 합니다.
↗ 힘은 들어도 그래도 해맑게 웃지요.
↗ 무릎과 인대 부상과 발가락 곪은 상처를 응급 처치를 했다지만
고통이 이만저만 아닐진데 잘 참고 걷습니다.
고통이 극에 달했는지 오케이 목장에서 선배들과 조우 할때 눈물을 보이기에 함께 숙연해집니다.
↗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오케이 목장의 경치와 전망에 심취해 빠져 봅니다.
↗ 그래. 강해 보이자 난 해결사니까
↗ 단짝 배우님과 공병조님
↗ 폼도 한번 잡아보고(오케이 목장 177.3km지점)
여기에서 경치를 벗삼아 거부기님이 몸보신 산행하라 주신 쇠고기에
노블 대장님의 요리 솜씨로 배터지게 먹고 쉬었다 출발합니다.
↗ 몇일 밤을 지새고 나니 사람들이 평소 안하던 이상한 짓을 하네요.
↗ 백운산 오름전 일몰이 시작되네요.
↗ 거침없이 백운산을 치고 정상에서 쉬었다 출발합니다.
아뿔사! 쉬면서 긴장이 풀렸는지 생각 없이 진행하다
전혀 다른 용암산 방향으로 1시간여를 알바하고 고헌산 향합니다.
↗ 고헌산 까칠하게 올라서네요. 바람은 엄청 불고 체감 온도 무척 떨어집니다.
↗ 고헌산 서봉
↗ 어김없이 또 하루가 시작되네요.
↗ 동이 터오고 힘겨웠던 지난 밤을 뒤로하고 또 살아납니다.
장거리 산행의 묘미 곧 죽을듯 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또 죽을것 같고 반복하다보면 어느덧 종착역에 다다릅니다.
↗ 사람이 아니지요. 개구리 눈 되었습니다.
↗ 초장거리 산행에서 복장 불량 신발 불량 -아니 슬리퍼 3천원짜리 신고 이게 말이 됩니까?
뭐 좀 배울라치면 본이 되어야하는데 지부장님 우리 모두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습니다. ㅋㅋㅋ
↗ 가야 할 영알의 실크길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네요.
↗ 문복산 내림길에 아름드리 소나무에서 포토존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 운문령에서 울산 지부 산이 지부장을 만나 과일과 음료로 요기하고 가지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 쌀바위
↗ 가지산 정상 208km 초췌한 모습이지만 그냥 웃지요.
이제 모든걸 초월하는 시점이 오는듯합니다.
↗ 발도 몸도 모두 내것이 아닙니다. 무의식 정신력만이 지배합니다.
↗ 능동산 까칠하게 뛰어갔다 오는 중에 전설의 야생화 대장의 깜짝 전화를 받게 됩니다.
배내고개 아래 기다리고 있다합니다. 언제 그랬는양 냅다 뛰어 내려가 조우합니다.
정자아래 맛있는 김치찌게에 막걸리와 시원한 캔맥주를 맘껏 들이키고,
매화누님표 주먹밥 세개씩 배낭에 넣어 마지막 구간 영축지맥을 향해 출발합니다.
↗ 후다닥 지부장님 겨울대장님이 마련해 준 등산화를 신고 슬리퍼 산행에서 드디어 벗어납니다.
잠시 고통에서 해방되어 좋아 하는듯하나 이후 등산화 밑창 문제로 슬리퍼보다 더한 고통을 맛봅니다.
이래저래 후다닥 지부장님은 이번 산행에서 신발 문제로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지요.
↗ 막걸리에 맥주를 양껏 들이켜서인지 알딸딸 음주 산행으로 배내봉 오름길에 식겁합니다.
↗ 간월산
↗ 지금 부터는 고속도로 속도를 내어 시간 단축을 위한 빠른 진행을 합니다.
↗ 신불산도 지나고
↗ 영축산 도착 이제 낙동정맥도 끝을 맺네요.
이젠 마지막 구간 영축지맥 길로 접어듬과 동시에 야간 산행이 시작됩니다.
↗ 얼마 남지 않았다 싶은지 선두에서 무지 빠르게 진행합니다.
↗ 오룡산 도착. 영알 실크로드 100길을 가고 있네요.
↗ 염수봉
↗ 실크길의 복병 뒷삐알산 진절머리 납니다. 땀 속 빼고 치고 올라옵니다.
↗ 매봉인지? 매롱인지? 우리 상태는 메롱입니다.
↗ 유리님 와중에도 먹고 살겠다고 한입 가득 물고 에너지화 합니다.
먹은 만큼 간다. 장거리 산행에서 진리지요.
↗ 금오산 정상 쌈박하게 올라서 조망을 관망합니다.
↗ 아싸!!! 저멀리 날머리 상부마을 콰이강의 다리가 보입니다.
↗ 그래 만어산만 치면 다온다. 남은 힘 다 빼서 만어산 치고 오릅니다.
↗ 마지막 청룡산을 향해 갑니다.
↗ 등로 옆 풀숲에 새알이 부화하고 있네요.
↗ 긴장이 풀리는지 표정들이 힘겨워합니다.
↗ 미전고개 누적거리 271km 지점 발바닥과 발가락 고통이 극에 달합니다.
한발 내디딜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어 고통을 잊으려 뒤로 걸어 내려갑니다.
↗ 뒤로 내려가도 고통이 수반되니 포복으로 기어서 내려도 갑니다. 그래도 즐겁게 웃지요.
↗ 다왔다 싶은데도 별로 높지 않은 산군들이 된비알이 심한 빨래판 능선으로 연속 다가옵니다.
↗ 밀양 야산들을 대대적인 벌목작업으로 등로를 헤집어 놓고 있는 중이라 산행에 애를 먹습니다.
↗ 삼각점봉 지나고
↗ 마지막 무월산을 지나 정말 종착역이 가까워집니다.
↗ 우여곡절 끝에 상부 마을 날머리에 섰네요.(275.5km 지점)
↗ 날머리 콰이강의 다리에 도착 밀양강 환종주(나비 266) 개척 산행을 종료합니다.
○ 나비 채집에 도움 주신분들
- 조화봉~헐티재 구간의 안개비와 험로를 리딩과 저녁 식사 대접해준 대구지부
방장님, 훈아님, 꺼미님, 대진님
- 대형 알바와 야간 산행으로 지쳤을때 갈고개에서 거슬러 올라와 구원해준 경북지부
젊은미소 대장님, 능선님
- 구룡마을 먼길을 냉장고 털이 하셔서 지워해준 거부기 선배님
- 비슬지맥길 사룡산 통과하여 쾌재 부르며, 정맥길은 좋으려니 했다가 넝쿨과
가시밭길로 환상을 깨고 힘겹게 진행할 때 숲재부터 나타나 커다란 체격으로
이슬 머금은 등로를 선두에서 거침없이 이끌어 주신 겨울대장님
- 당고개 도착 예정 시간이 5시간이나 지체 되었음에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고
닭 백숙 끓여 영양 보충해 주신 창원지부
산마실 지부장님, 오리지날 대장님,여간 총무님
- 운문령 오름길까지 오셔서 과일과 빵 지원해주신 울산지부 산이지부장님
- 배내고개에서 김치찌게와 즉석 주먹밥으로 힘을 실어준 동해지부
야생화 대장님, 매화 누님
- 헐티재, 구룡마을, 오케이목장, 감물리고개, 날머리 지원와 주신 부산지부
영도 대장님, 지원산행에 손녀 업고 극성으로 들락거리신 희야누님, 귀한총무님
- 우정이란 뭔가를 산행하면서 보여주신 김유리님의 선배 손대형 암벽 등반대장님,
장마라님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부럽고 진한 팀원간의 동료애 다시금 되새깁니다.
- 나비 종주 대원과 함께 지근거리에서 그림자 지원하신 노블 대장님께는
특별히 감사의 맘을 더욱 진하게 전합니다.
- 산행 중 문자와 카페에 응원과 격려의 문자를 주신 모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 이번 나비 종주를 마무리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나비 종주를 완성한 결과만 볼때는 축하의 피날래는 5인방이 장식했지만,
j3라는 이름 아래 많은 분들의 자발적인 응원과 염원, 사랑과 희생이 합해져
결과가 만들어졌습니다.
혼자가 아닌 우리였기에 얻은 쾌거입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익스트림을 추구하는 산행이지만 뒤받침을 한 공을 모른척하기보단 따뜻하게
받은 사랑을 널리 알리고 가슴속 깊이 되새기고 품고자 합니다.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오랜시간 달렸는지 기록과 선망을
받기 위해 도전한게 결코 아닙니다.
자신을 비우고 극한의 인내를 배우기 위함이요.
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배려를 깨닫기 위해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된 좋은 기회를 주신 나비 5인방께 다시한번 지면을 통한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며, 배방장님을 비롯한 j3 모든 일원의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이상으로 7일간의 잡풀, 가시덩쿨, 철조망등 장애물의 험한등로, 야간 이틀간
폭우를 뿌려댄 나쁜 기상조건, 실거리 275.5km의 초장거리 구간,
모기, 벌, 벌레의 물림과 등로 찾기가 어려운 야간산행의 어려움등의 애로 사항에도
불구하고 개척 산행이라는 중압감을 안고 최대한 마루금과 선답자로서 후답자에 대한
모범이 되고자 164시간 20분이라는 전무후무한 시간을 투자하여 등로에서 벗어난
산까지 모두 다녀오는 각고의 노력으로 열정의 나비환종주 산행을 마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산행후기를 가름합니다.
해대장님
아
제게 없는 사진이 많아 더 잼나게 봤네요
마지막 구간은 정말 힘들었어요
다왔다 생각해서 맘 놓아서 그런지 통증은 더 심해졌고
고도는 낮은데 일직선으로 뻗은 오름과 내림들
추억거리 떠올리며 암튼 재미나게 잘 봤어요
그리고 해결사 대장님 덕분에 잘 견디고 마지막까지 간듯 합니다.
감솨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함께해서 영광이었고 재차 감사드립니다.
열정과 포기를 모르는 유리님의 근성 본받으며,
살갑지 못하고 힘들어 함을 모른척 강행하여 죄송합니다.
하지만 속 맘은 무지 걱정하고 있단 걸 아시죠.
온갖 어려움을 뚫고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8차 대간팀의 자랑입니다.
제가 그 길을 걷고 있는 듯..가슴이 뛰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네요.
즐감했고요..빠른 회복을 빕니다.
다시 한번 더 완주 축하 드립니다.
8차팀의 진정한 고수 써니님
이번 연휴에도 지태를 비롯해 많은 산행을 하셨네요
격려 감사드리며, 산정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