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미 우주항공국 NASA에서는 화성 탐사를 위해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혹시 그 우주선의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바로 패스파인더호입니다.
특히 이 패스파인더호 안에는 무인 탐사 꼬마 로봇이 탑재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꼬마 로봇 소저너입니다. 이 소저너가 화성 지표면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탐사를 하는 모습을 아마 여러분들도 뉴스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패스파인더(path-finder)라는 말은 말 그대로 Path, 길을 찾아내는 길잡이라는 뜻입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해 우리가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내고 인도하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기업들에서도 리더들은 이러한 '패스파인더 적인 능력'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우리 삶을 아름답게 이끌어 주는 진정한 패스파인더가 있습니다. 그것은 뭐니뭐니해도 하나님의 말씀, 바로 성경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의 패스파인더인 이 성경은 우리의 생이 진정으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삶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일까요?
특히 본문에 보시면 큰 어려움과 난관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관하여 가르쳐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단강을 만나게 됩니다. 이 요단강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너야 할 거대한 강이었습니다. 15절에 보면 "요단이 모맥 거두는 시기에는 항상 언덕에 넘치더라"라고 되어 있죠?
15절에 나온 모맥이라고 하는 것은 밀과 보리를 말하는데 당시 이 모맥을 거두는 시기인 4월에는 북방 헐몬산의 많은 눈들이 녹아 내리면서 갈릴리 호수로 많은 양이 물들이 유입되었고, 그 물들이 요단강으로 흘러오게 되면서 요단강은 많은 물이 흘러 넘쳐 범람하곤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 요단강을 만난 그 시기는 연중 수위가 최고로 높았던 시기였으며, 결국 본문에서 백성들은 자신의 앞길을 가로막는 최대의 난관을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도 반드시 건너야할 인생의 강들을 만나곤 합니다. 그것은 여러 종류의 슬럼프 일수도 있고, 여러 좋지 않은 여건과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요즘은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들 하지 않습니까?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난관들이 많아서 앞길을 개척하기가 그만큼 어렵습니다. 저처럼 젊은 목회자들도 그렇습니다.
이전 70년대, 80년대 부흥의 시절에는 개척 교회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사람들이 와서 함께 헌신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교회 깃발만 꽂으면 되었다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요즘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도 영적인 침체가 깊고 또한 교회가 그 동안 성장에만 치우친 나머지 빛과 소금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음으로써 교회에 대한 사회적인 불신이 많아지고 이로 인하여 외적인 교회 성장이 난관을 만나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누구든 이와 같은 교회 적인 난관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삶의 힘든 상황들을 만나곤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이 하나님의 백성들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든 앞에 놓여진 그 악조건들을 딛고 일어나는 개인과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난제들과 싸워 극복할 때 결국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개인이나 공동체의 승리와 발전의 그 뒤안길에는 넘어야만 했던 무수한 강들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장애물이나 강들 때문에 더욱더 승리가 빛날 수 있었는지 모릅니다.
자주 인용되다시피 역사학자 토인비는『도전과 응전』이라는 그의 책에서 한 문명이나 나라가 강하게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그 배후에 엄청난 도전과 시련이 있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시련과 어려움에 강렬히 맞서 싸우며 도전하다가 보니까 오히려 역사의 발전과 진보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단강과 같은 시련과 어려움은 오히려 승리하는 삶의 약이 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굴하지 않고 도전하게 된다면 결국 그 난관들은 오히려 승리의 디딤돌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요단강 앞에 있는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어떻게 하면 이 요단강을 건널 수 있다라고 하시는 것일까요?
먼저 1절에 보시면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서 이스라엘 사람들로 더불어 싯딤에서 떠나 요단에 이르러서는 건너지 아니하고 거기서 유숙하니라"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할 것은 "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났다"라는 것입니다. '아침형 인간'의 원조 격인 여호수아의 삶의 모습입니다. "일찍이 행동했다"라는 이 주제는 사소한 주제인 것 같지만 실상은 우리가 반드시 깊이 있게 주목해야할 사항입니다.
이와 같은 그의 모습은 여호수아 6:1절에도, 7:16절에도, 8:10절에도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이에 관하여 성경 해설서에 보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그가 안일함을 좋아하지 않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매우 즐겨했으며 그 맡겨진 일에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이는 하나님의 일을 하기에 앞서 하나님과의 깊은 영적 교제에 그가 항상 힘썼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여호수아가 새로운 도전 앞에서 일찍 일어나 행동하였다라는 것은 그가 그만큼 깨어 있었고 하나님을 향해 헌신하는 태도를 지녔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는 것입니다.
이전에 세계 제2차 대전이 시작되었을 때 영국 국민들은 계속되는 실패와 어려움으로 깊은 절망과 패배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때 수상인 윈스턴 처칠은 온 백성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옛 시대를 뒤로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이겨야 할 싸움이고,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해안에서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거리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들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언덕에서도 싸울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미래의 세계를 열기 위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의 피, 우리의 땀, 우리의 눈물, 우리의 최선과 헌신을 바쳐야 할 시간이 된 것입니다.”
결국 이 메시지로 인해 영국 국민들은 하나의 마음이 되어 함께 헌신하게 되었고 그들은 결국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일에 헌신하게 되면 그 일을 아름답게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분발하고 분투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정적인 분투 정신을 갖고 있으면 그 사람은 삶에 있어서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되며 거기에 아름다운 삶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로마서 12장 1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여러분과 저도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는데 헌신하는 그 중심으로 부지런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명한 경영학자요 정치가인 에머슨은 이렇게 말했다. "위대한 업적 치고 열심 없이 이루어 진 것은 하나도 없다." "위대하고 당당한 모든 성공은 열심과 부지런함의 결과이다"
여러분! 이것은 확실합니다. 현재의 삶이 아무리 악조건 하에 있을지라도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헌신하게 되면 그 인생은 반드시 승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매스컴을 통해 많이 보셨을 텐데 한석봉이 아니라 김석봉 씨라고 해서 길거리 토스트 장사로 연매출 순 수익 억대 신화를 이룬 분입니다. 이분이 파는 토스트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지금 서울 무교동 일대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고 일본 매스컴에도 소개되어 그 길거리 가판대가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석봉 토스트의 신화'라는 책도 발간되었고, 석봉 토스트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중국 시장까지 지금 진출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분이 어린이 전도협회 전도사님입니다.
이분이 정말로 아무 것도 없는 무일푼이셨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서도 신학을 공부하기로 다짐하였는데 그 직접적인 동기는 주일 학교에서 교사로 활동하던 중 어린이 전도에 깊은 사명을 깨달으시고 그렇게 전도사님이 되셨고, 어린이 전도협회에서 어린이 전도사로 사역을 하면서 오전에만 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해서 노점상을 생각하게 됐고, 8년 동안 계속 해오셨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토스트로 유명하게 되었느냐? 자신이 이왕 하는 것 말 그대로 이 분야에도 프로가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답니다. 특히 자신을 이기지 못하면 전도도, 노점상도 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벽 4시 30분부터 하루 일과를 시작해서 새벽 묵상과 기도 시간을 끝내고 이제 가장 좋은 토스트 재료들을 준비해서 맛과 위생, 각종 부대 서비스에 승부를 걸면서 결국 오전만 일하는데도 연 몇 억 매출을 거두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오후 시간에는 어린이 전도 사역과 장애인 복지 사역을 현재 감당하고 계십니다.
성경에 보면 바울이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다녔고, 무디는 구두수선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하였는데 토스트 장사를 하면서 복음 전한다는 분은 제가 처음 들었습니다. 하여간 보통 분이 아닙니다. 나도 그 옆에 가서 한번 토스트 만드는 방법 좀 배워 갖고 와야 되겠습니다. 아니면 짜장면도 괜찮은 것 같아요.(상돈 짜장면 ^^)
여러분들!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도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갈 길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길을 만들어서라도 내시는 분입니다. 홍해에서도, 요단강에서도,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길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주님의 뜻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그 뜻만 확실하다면, 그리고 그 뜻을 위해 열정과 헌신의 마음을 품고 부지런히 임하게 된다면 주님 안에서 길은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한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는 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이순신 장군입니다. 요즘 이순신 어록이 유행인데 그 중에서 언제 들어도 감동적인 말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바로 이것입니다.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
이게 무슨 말인지 아세요?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는 이 말입니다. 정말 전율을 일으키는 말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모함을 받아 해군 통제사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이후 이순신 장군이 없던 해전에서 조선의 함대는 일본군에 의해 다 몰살당하고 파괴되고 겨우 배 12척과 120명의 군사만 남게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한 나라의 해군 병력이 이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면 이미 끝난 것입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고 하면서 해군을 그냥 없애려고 하던 임금과 조정의 건의를 뿌리치고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했던 것입니다.
결국 어떻게 됩니까? 그 열두 척으로 명량 해전에서 적의 배 133척을 모조리 격퇴하고 세계 해전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대승을 거두게 되었고, 이후 그 여세를 몰아 노량대첩을 통해서 일본 함선 500 여 척과 접전, 200 여 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두면서 일본군을 결국 패퇴시키고 몰아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순신이 평생 세운 전적은 23전 23승 무패가 되면서 정말 세계 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해군 명장으로 남게 되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도고 헤이 하치로(東鄕平八郞)라는 이 사람도 일본 근세 역사상 최고의 해군 명장으로 손꼽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러시아 발트 함대를 무찌른 뒤 이를 축하하는 피로연 자리에서 미군 사관생도들이 자신을 영국의 넬슨과 조선의 이순신에 비겨서 칭찬하는 축사를 듣고 답사에서 이렇게 말했던 실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저를 넬슨에게 비기는 것은 가하나 이순신에게 비기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넬슨 하면 영국 최고의 제독으로 나폴레옹을 물리쳤던 사람 아닙니까? 이 넬슨 역시 완승 직전에 적의 저격을 받아,“하나님께 감사한다. 우리는 의무를 다했다”라는 최후의 말을 남기고 빅토리아호(號)에서 전사하였던 정말 전무후무한 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영국학자 G.A. 발라드는 그의 저서에서“영국 사람으로서 넬슨과 어깨를 견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시인하기란 정말 어렵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인정될만한 인물이 있다면 그는 동양의 해군사령관 이순신이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이순신이 어떻게 이순신이 될 수 있었는가?" 그것은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 이 말에 그 됨됨이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맡겨진 일에 끝까지 헌신하고 분투하며 성실하게 임할 때에 그 삶은 어떠한 악 조건에서도 결국 성공적인 삶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추석 때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을 봤는데 역시 감동적이었습니다. 여러분들! 강추,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용 선수, 충무공처럼 23전 23승 무패, 박철순 투수처럼 20 연승은 아니었어도, 아니 오히려 15패요 단 1승이었을지라도 가치 있는 승리를 위해 미친 듯이 최선을 다해 분투하는 그 자체가 얼마나 멋있으며 아름다운 것인지를 감동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재주 많은 사람도 열심 있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 열심 있는 사람은 즐거이 하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 즐거이 하는 사람은 미쳐서 하는 사람을 당해내지 못한다.
여호수아는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주님의 뜻을 어찌하든지 이 땅 가운데 이루기 위해, 어찌하든지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승리하는 그것을 위해 모든 삶을 바쳤던 사람입니다. 한마디로 "내가 미쳤어도 주님을 위한 것이며 나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로다" 하면서 바울처럼 주님께 사로잡혀 주님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며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삶에는 주님을 위한 열정과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역사 속에서 쓰임 받았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열심과 부지런함으로 헌신했던 사람들입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여러분과 저의 마음과 삶에도 주님을 향한 헌신과 열심, 그리고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가득 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어떠한 요단 강이 우리 삶에 놓여 있을지라도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맡겨주신 일에 낙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을 품고 부지런히 계속해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주님 안에서 여러분의 삶에 패스파인더가 되어 여러분의 삶을 아름답게 이끌게 될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유업의 상을 주께 받을 줄 앎이니 너희는 주 그리스도를 섬기느니라'는 골로새서 3장 23, 24절 말씀처럼, 그리고 "그리스도인이여! 나태하지 말라. 모든 일에 열심과 부지런함을 보이라"고 권했던 루터의 말처럼 주님을 위해 근면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성실한 헌신으로 살아가셔서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일생, 승리하는 삶이 되시는 여러분 모두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