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군(Blood Group System)에는 백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혈액군이란 특수한 항혈청을 사용해서 혈액 항원을 밝혀내 혈액 종류를 분류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혈액군으로는 ABO군(A형 B형 0형 AB형)과 Rh군(Rh(+)Rh(-))이 있습니다. A형은 적혈구에 A항원, 혈청내에 B항원에 대한 항체가 있는 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32.6%의 빈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B형은 적혈구에 B항원, 혈청내에 A항원에 대한 항체를 가진 것으로 27.6%입니다. 0형은 A나 B항원은 없으면서 A와 B항원에 대한 항체를 모두 가진 것으로 29.7%입니다. 반대로 AB형은 A와 B항원 모두를 가지고 있으며 A와 B항원에 대한 항체는 모두 없는 혈액형입니다. 국내에서의 빈도는 10.9%이지요.
Rh란 인도산 붉은 원숭이 레서스(Rhesus)의 앞머리 두 글자를 딴 것입니다. 1940년 란트슈타이너는 붉은 원숭이의 혈액을 토끼와 기니피그에 주입하여 얻은 혈청을 사람의 혈구와 반응시키면 응집하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 후 이 혈청과 사람의 혈구가 응집을 하면 Rh( + ), 응집하지 않으면Rh( - )로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Rh( - )의 빈도는 인종마다 차이가 있는 것을 알려져 있습니다. 백인은 13-15% 이고 우리나라는 Rh(-)가 0.5%, 즉 1천명당 한명꼴로 나타나게 됩니다.
Rh( - )형에게 Rh( + )형의 피를 수혈하게 되면 적혈구가 깨지는 용혈현상이 일어나지요. 따라서 피를 받는 사람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수혈 전에는 ABO 혈액형뿐만 아니라 Rh형도 반드시 검사해야 합니다. 또 Rh( - ) 산모가 Rh( + )인 아기를 가지면 위험에 빠집니다. 첫 번째 아기의 출산 때 만들어진 산모의 혈액에 있는 Rh( + )에 대한 항체가 태아의 적혈구와 반응, 용혈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