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일이 있어도 엄나무순 장아찌를 택배 발송해야 하는 날이다.
지난 4월에 주문해 놓고 그 비싼 야생 엄나무순 장아찌를 맛 보려다가 숨이 넘어갈 지경에 다다랐을것 같다.
그래도 엄나무순 장아찌 1키로를 달랑 보내려니 뭔가 부족해 보이는게 설봉의 맘이다.
어제 섬 쑥부쟁이를 채취해 놓고도 맘에 차지 않아 취나물 산행을 다녀 오기로 한다.
물론 취나물을 뜯어서 조금씩 보내 드려야지 하는맘도 많았지만 나물 뜯는 감각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오늘도 6시에 기상하여 아침 먹고 하우스 환기 시키고 하다가 밤재에 도착하니 어느새 8시가 가까워 진다.
지리산 둘레길 구례 구간이 엊그제 개통 되었다.
남원시와의 경계 지점인 산동면 밤재에서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운조루까지 130리길이 개통 되었다.
구례에 거주하면서 아직 구례구간 둘레길을 걸어보지 못하였으니 조만간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걸어봐야겠다.
사진 찍는 사이에 콩이맘은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지리산 보다 더 멋진 등산로.
지리산에 들어서면 그 보다 더좋을수는 없지만 가끔 지리산 밖에서 지리산을 바라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쉼터에 다다랐으니곧 취나물 밭으로 내려갈일만 남았다.
콩이맘이 함께하는 취나물 산행은 나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10년전 의약분업 파업 당시에 콩이맘이 요단강을 건너기 직전에 겨우 이승으로 잡아 당겨 지금에 이르렀다.
가진것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 부부가 그만큼의 욕심도 없기에 잘 지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이맘때보다 취나물이 조금 늦 자랐다.
둥글레 꽃. 화초로서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情.....카스 맥주 한캔을 마실때 마다 콩이맘이 내쏘는 눈초리 보다 그분이 전해준 따듯한 맘이 더 크다^^
취나물을 뜯는 손맛이 짜릿한 하루 였다.
단풍취( 개발딱주) 발견.
콩이맘이 발견 하였다.
앞으로 지금 모습처럼 그냥 그대로 내곁에 머물러 줬으면 좋겠다.
붙어서 일할때는 맘에 안든다고 신경질도 내는데 이렇게 일기를 쓰다 보면 정말 소중한 맘이 든다.
그래도 내일 일하다가 맘에 안들면 순간적으로 또 상처받을 소리를 내지르는게 삶이 아닌가 싶다. 알면 고쳐!!!!
나물 산책을 마치고 쉼터에서 바라본 남원.
콩이맘이 한나절 나물 산책은 잘 버텨 주고 잇다.
반야봉과 만복대.
노고단,작은 고리봉,만복대가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한 나절 나물 산책 끝.
밤재에서 바라본 지리 능선들
둘이서 한나절 동안 취나물 3키로, 단풍취 2키로 정도 뜯었다.
취나물과 섬쑥부쟁이를 조금씩 담는중.
어제 포장해둔 엄나무순 장아찌
우체국 택배 발송중.
받아보는 사람은 별것 아닌것 같아도 보내는 사람은 일련의 과정 하나하나가 손이 많이 간다.
오늘은 아파트에서 이사가는 집 장롱 하나를 가 져왔다.
풀쟁기를 밀고 다니며 1시간 동안 섬쑥부쟁이 밭 제초 작업을 완료.
밭을 가꿀때 주변에서 바라보는 설봉은 슈퍼맨이다. 그러나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설봉은 게으른 삶을 살고 싶다.
저녁에는 동아집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첫댓글 아우님 너무 수고가 많으십니다. 가까이 있으면 일손 좀 도와 드리련만.... 맘 뿐입니다. 농사 일 하다 보면 아플 시간도 없을 겝니다. 오손 도손 두분 모습 참 좋습니다. 이젠 오월이도 여러모로 한몫 단단히 할 겁니다.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진짜 바쁘니 아플새도 없는것 같아요^^
둘레길 걸어보고 싶네요.......다음주 팀여행. 가려하다가.....감자캘때쯤으로 미루었습니다.....^^;
그나저나....아침밥 먹었는데도....동아식당 꼬막접시 보니....갑자기 식욕이...ㅎㅎ
취나물에 밥한술 넣고. 된장찍어 먹으면 그 향이 그리워지네요.....!!
감자 캘때는 캘때고 둘레길 걷기 계획이나 잡아 보시게.
보여주신 둘레길이 욕심나네요 ㅎㅎ 미란입니다 ~~~ 엄나무순 장아찌맛이 기대됩니다 수리님도 손꾸락 꼽으며 기다린답니다
두분의 정성이 담겼으니 그맛이 몇배가 더 좋을것 같습니다 두분 좋은날들 쭈~~~욱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보여진 등산로는 둘레길이 아니고 견두산 등산로 입니다. 구례구간 둘레길 사진도 곧 올려보도록 힘써 보겠습니다^^
싱그러운 숲 향기가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내, 지리산 자락에서 알콩 달콩 살아가는 자내 부부의 모습도 보기 좋고...
힘들게 채취한 산나물을 맛보게 해주니 고맙내...
주문해주신 카페 회원님들 덕분에 취나물 산행을 할수 있어서 오히려 내가 즐거웠다네^^
지리산구례둘레길이 좋내요. 두분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조만간 둘레길 사진을 좀더 자세하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끔 기 싸움도 합니다^^
너무 맘이 좋으십니다.. 기회되면 뵙고싶습니다.
가까운곳에 계시니 노고단 산책이라도 다녀 가시면서 들러 주셔도 됩니다.
드뎌 설봉님과 콩이맘 께서 정성으로 담궈 주신 엄나무순 장아찌와 덤으로 보내주신 취나물,섬쑥부쟁이 잘 받았습니다. 엄나무순 장아찌로 밥한공기 후딱 비우고 말았네요.) 먹어야겠네요. 잘 먹겠습니다. 뭔가 좀 부족 하다고 일요일 취나물 뜯으러 가신 정성 너무 고맙고 감사 합니다. 두분 덕분에 취나물 쌈에 쑥부쟁이 나물로 된장국에 내일 점심엔 지리산 내음이 온 집안 가득 하겠습니다.
아껴 가면서(
이리 말씀해 주시니 한창 바쁠때였는데 틈을 내서 뒷동산에 올라가 취나물을 뜯어오길 너무 잘한것 같습니다^^
귀한 정성 보내주셔서 잘 받았습니다. 향도 아주 좋고 맛도 좋고 잘 먹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하루가 되시길...
아직 보비지도 못했는데 믿고 주문해 주셔서 제가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원 부탁 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저도 향에 취했습니다.....^^; 보내주신 정성스런 엄나무순 장아찌.....처음 맛보는 것인데 아주 좋아요 !!!
취나물과 섬쑥부쟁이도 나물로 무쳐서 행복한 식사하고있습니다.
행복해요...ㅎㅎ
양이 얼마 안되니 그냥 쌈채로 드시지 않고 ㅎ~
보내주신 정성 가득한 선물 잘 받았습니다~~
얼만큼 애쓰고 정성이 담긴 내용물인지는 포장 개봉때부터 느껴졌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두분 건강하세요~~
포장이 촌스러워서 걱정 많았는데 그안에 담긴 정성을 읽어주시니 고맙습니다요.
꽃구경은 물건너 갔고 노고단 가는길에 펼쳐지는 야생화길 산책이라도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