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인민대회 참석하는 ‘중국을 움직이는 9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앞줄 가운데) 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3차 회의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리창춘 상무위원, 원자바오 총리, 후 주석, 우방궈 전국인대 상무위원장,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뒷줄 왼쪽부터 허궈창 상무위원,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 부총리, 저우융캉 상무위원. 베이징=신화 2010-03-06
중국 전인대 개막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맨 앞줄 왼쪽)과 원자바오 총리 등이 일어서서 중국 국가를 부르고 있다. 베이징/AP 2010-03-05
중국 전인대 개막 … “경기부양 지속”
중국 정부는 5일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올해 8%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경기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2900여 명의 전인대 대표들은 14일 폐막식까지 정부의 경제정책과 민생법안·예산안을 심의·결정한다. 앞줄 왼쪽부터 자칭린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총리. [베이징 신화통신] 2010-03-06
원자바오 “두 조각 난 그림 합쳐지길 …”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14일 양회(兩會)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대만의 분단을 상징하는 그림을 소개했다. 원(元)나라 때의 유명 화가 황공망(黃公望·1269∼1354)이 82세에 저장(浙江)성의 산수를 그린 ‘부춘산거도(富春山居圖)’로 ‘중국 10대 명화’로 꼽힌다. 원 총리는 “이 그림의 일부는 저장성 항저우(杭州)박물관에 있고, 나머지는 대만 고궁박물원에 있다”고 밝혔다. 가로 폭이 6m88㎝나 되는 이 그림의 오른쪽 부분(51㎝)은 산만 일부 남았다는 뜻에서 잉산도(剩山圖)라 불리고, 그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왼쪽 부분(6m37㎝)은 작가가 그림을 선물한 승려의 이름을 따 무용사권(無用師卷)이라 불린다.
이 작품은 청 황실이 소장해오다 1949년 공산당과 국민당의 국공(國共) 내전 와중에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각각 대륙과 대만에서 소장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원 총리는 “두 조각으로 나뉜 그림이 언젠가는 한데 합쳐지길 바란다”며 “그림이 이러한데 사람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형제는 이견이 있어도 한 핏줄”이라며 “대만을 방문하고 싶은 바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항저우 박물관에 소장 중인 ‘부춘산거도’의 오른쪽 부분(사진 오른쪽)과 대만 고궁박물관에 있는 왼쪽 끝 부분(왼쪽). 베이징=장세정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