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대, 사회복지기관 원격근무에 대한 소고 [웰페어이슈, 인천논현복지관 최장열 관장]
코로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사회복지계도 재택 근무, 원격 근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미 그렇게 하는 기관도 보인다.
원격 근무든 비대면 서비스든 알고 대응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인천논현복지관 최장열 관장은 원격 근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참고로 이 글은 18년 전에 쓴 글이라고 한다.
원격근무를 사회복지 조직에 도입하기 위한 몇 가지 전제 조건을 제시하였습니다.
첫째, 새로운 운영방식에 투자할 결심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새로운 방식을 일하게 될 때 그에 합당한 평가 방식을 분석, 탐구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직원들이 원거리에서 의사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에 익숙해지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사회복지 조직이 융통성 없는 산업형 조직이 아니라, 유연성이 높은 정보형 조직이어야 합니다. 조직의 성격이 유연하고 정보화의 정도가 상당하며 필요하면 언제나 변화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사회복지 조직의 문화가 개방적이며 특히 관리자가 활동 지향적이어야 합니다. 관리자집단의 변화 수용 여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 직원의 특성과 업무의 성격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분석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정 업무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전화로는 해결될 수 없는지, 사람이 직접 접촉해야 하는지, 컴퓨터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인지, 담당 직원은 다른 직원이나 클라이언트 등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지, 업무가 반드시 일과시간에 이루어져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이 그 직원과 즉각적으로 직접 연락해야 하는지 등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다섯째, 원격근무의 실행에 따른 일련의 내적 저항을 받아들이고 외적 장애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관리자와 직원 모두 변화를 수용하는 내적 저항의 수용뿐 아니라 물리적·논리적인 장애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작은 아파트에 사는 까닭에 직원의 거주지에 적절한 공간이 없는 경우 재택근무는 가능한 대안이 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원격근무가 제대로 움직여질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 기술이나 교육훈련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용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여섯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면 원격근무를 사회복지사의 업무 그리고 사회복지 조직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지침을 따라 구현 방안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재택, 원격 근무에 대한 주제지만 논의조차 해본 일이 없으므로,
먼저 논의했던 비대면 서비스를 우리 조직에 적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비대면 운영 방식에 투자할 준비는 되어 있는가?
② 우리는 얼마나 유연하며, 정보화 기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렇게 변할 수 있는가?
③ 관리자는 활동지향적인가? 관리자는 집단의 변화와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④ 직원의 특성과 업무 분석이 되어 있는가? 직원이 그런 기술을 다룰 준비는 되어 있는가?
⑤ 내적 저항과 외적 장애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⑥ 비대면 서비스를 위한 장비, 기술, 교육에 투자할 용의가 있는가?
여섯 가지 조건에 우리 조직은 과연 얼마나 적용이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