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분비 샘에 암세포…
볼·턱밑 불룩하면 의심을
소설가 최인호(63)씨가 '
침샘암'투병 중이란 보도가 있었다.
침샘암'이란 입 안에서 침이
분비되는 샘에 생긴 암이다.
발생 부위를 보면 주 타액선인
이하선(귀밑)이 가장 많고,
악하선(턱밑), 설하선(혀밑),
소타액선(입천장, 입술, 혀뿌리 등) 순이다.
침샘암의 주요 증상은 볼이나 턱,
목 주변이 붓거나,
혹처럼 불룩 튀어나오거나,
안면마비, 통증 등이다.
문제는 이런 증상은 이하선염 등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침샘암을 의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침샘암 통계가 없다.
한양대병원 치과 박창주 교수는
"2002년 중앙 암등록사업 보고서에서
연간 국내 침샘암 환자는
230명으로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이보다 몇 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침샘암도 조기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지만, 늦게 발견하면 생명을
잃을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지난해 미국 암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침샘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한 경우
5년 생존율이 99.9%였으나, 늦게
발견한 경우 생존율은 18.7%에 그쳤다.
강동성심병원 두경부암센터
노영수 교수는 "침샘암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워낙 적어 혹이 커진
뒤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침샘암은 2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다.
강남성모병원 치과 박재억 교수는
"침샘암은 20대 이후 전 연령대에서
발생하지만 50대에 가장 흔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침샘암은 악성이 아니면
수술 성공률은 70~80% 이상이다.
수술 후 안면마비 가능성은 6~7%정도.
다만 암이 신경까지 침범한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안면마비가 오지만,
신경 이식수술을 하면 부분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수술 부위가 약간
함몰되는 후유증도 생길 수 있다.
침샘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