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해중고 총동창회장 취임사
내외 귀빈 여러분, 3만 5천 영해중고동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이번에 제27대 영해중고 총동창회장으로 취임하는 김인현입니다. 2016년 재경영해중고 회장에 이어서 다시 모교를 위한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저는 축산항에서 태어나 축산항초등, 영해중, 영해고를 거쳐서 한국해양대학교, 고려대에서 공부를 하면서 성장해왔습니다. 현재 고려대 법대, 로스쿨의 교수로 있기 때문에 영해라는 면단위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큰 성취를 이루었다고 칭찬을 받곤합니다. 김형석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저는 교육환경이 열등한 시골출신이라서 70점을 부여받은 사람인데, 현재 100점을 달성했으니 너무 행복합니다. 만약 제가 서울, 대구에서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성장했다면 저는 100점을 부여받은 사람이라서 오늘날 이와 같이 행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시골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더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김&장 법률사무소, 고려대 법대에서 최고의 인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중고등 학교에서의 공부방법, 선배 및 친지들의 조언, 이런 것들이 너무나 부족했구나하고요.
저는 2009년 고려대 교수로 초빙받고부터는 우리 영해중고 후배들한테는 우리 세대들에게 약점이었던 이런 부분들을 채워주자는 마음으로 모교와 항상 함께 해왔습니다. 해마다 모교에 와서 면접특강, 강연 등 후배지도를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연, 지연, 혈연 중심사회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중고등학교 학연이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1, 2년 앞서간 선배들의 재학생들에 대한 조언은 학생들의 입시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회에 진출해서 생면부지의 직장에 들어갈 때 중학교, 고등학교 선배가 있다면 큰 위안과 도움이 됩니다. 훌륭하게 사회에 진출한 분들도 많은 데 이분들을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향각지에서 각종 가게와 사업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들 동문들의 가게와 사업을 애용하고 싶어도 그 존재와 연락처를 우리는 모릅니다. 3만 5천 동문들이 동문들의 가게와 사업을 후원하고 지원하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런지요? 동문들의 사업이 벌떡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동문 여러분, 영해중고를 나오지 않았다면 저는 대학진학 자격이 없어서 대학진학을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교수자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모교는 오늘의 우리가 있게 한 원천입니다. 그래서 모교는 소중하고,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이렇게 행사장을 가득채울 정도로 많이 모인 것입니다.
저 김인현, 동창회의 활성화를 기하겠습니다. 3만 5천명 동문(영해고 7,844명, 영해중 10,792명, 창수중 3,273명, 영해여중 6,028명, 영해여상 5,652명 총 33,589명, 2009년 통합)을 양지로 나오도록 해서 우리 동문들이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에 이르기까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도록 하겠습니다. 동문들이 결집하여 서로 도움을 주고 목소리를 내면 힘이 생깁니다. 이 힘을 통하여 모교는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영덕군의 인구는 이제 3만 5천명이 위험하다고 합니다. 2014년 말 39,586명이었던 영덕군의 인구가 2021년 말 35,497명으로 줄었습니다. 지역의 인구감소가 심각합니다. 영덕군의 인구가 줄지 않도록 하는 방법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우리 지역에 명문 고등학교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모교가 명문고가 되면 외지에서 학부모들이 몰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현지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포항이나 대구로 이사 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영해와 영덕사이의 고등학교 교세의 역전에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1970년대 영해고와 영해여상 합쳐서 6개 반이었습니다. 영덕농고는 3개반이었을 겁니다. 영해의 고등학생 수가 영덕보다 더 많았습니다. 1980년대에는 사립인 영덕여고가 생겨서 영덕과 영해의 학생수가 거의 같아집니다. 영해여상과 통합된 영해고의 정원은 현재 60명입니다. 영덕은 영덕고 40명, 영덕여고 40명으로 정원이 80명이 되어 영해보다 20명이 더 많아졌습니다. 학생수가 역전이 되었습니다. 영해고 동문들은 우리 학교는 동해안의 최고의 명문고였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률에서 영해고가 영덕고나 영덕여고보다 앞선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우리가 더 분발하여 영덕고, 영덕여고와 선의의 경쟁을 해야합니다. 영해고가 지역내에서 더 선택받도록 해야합니다. 나아가 영덕이외의 곳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도록 해야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영해중고는 더 발전해가야 합니다. 영해고가 입학정원을 60명에서 80명, 100명으로 늘려가면서 교세를 확장해야합니다. 우리 모교가 진정한 동해안 최고의 명문고가 되도록 동창회가 앞장섭시다. 영해고가 최고의 명문고가 되면, 학생수와 주민수가 늘어나면서 인구증가를 가져옵니다. 이것이 결국 영덕군이 존속, 발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3만 5천 동문 여러분 저는 김수용 수석부회장님, 권재득 권태주 강상태 신소현 부회장님, 김진원 사무총장님 등 임원들과 재경, 재구 동문회, 창수중 동문회 회원들과 함께 동창회가 모교의 발전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발전, 동문들의 사회진출에 큰 도움이 되도록 아래에 특히 중점을 두고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3만 5천동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동창회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영해를 본부로 하여 서울, 부산, 대구 등 지부와 창수중학교 동문회, 영중회, 해우랑등 특별단체 들과의 유대도 강화합니다. 김원섭, 남후식, 김태원 전임 회장님들이 이룩한 전통과 장학제도도 잘 이어가겠습니다. 자랑스런 영해중고인 상을 매년 제정하여 지역과 모교에 기여한 동문들의 공을 치하하고 모교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둘째, 초등에서부터 지역의 중학교를 거쳐 영해고에 입학하는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우리지역 중고등학교 보내기 운동을 펼치겠습니다. 중학교 자원들이 영해고를 선호할 수 있도록 동창회가 지원하겠습니다. 학교당국, 학부모회와 힘을 합쳐 학생들의 진학, 사회진출에 도움이 되는 면접특강, 멘토링을 실시하겠습니다.
셋째, 후배들의 졸업후 진학 및 사회진출시 영덕은 물론 서울, 부산, 대구 등지에서 정착을 쉽게하도록 각 동창회지부, 영덕학사와 연결시켜 학연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역의 자매학교인 영덕중고, 영덕여고, 강구정보고, 그리고 이웃인 영양, 청송, 울진의 중고등학교와도 교류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겠습니다.
넷째, 영해중고를 명문학교로 만들어 외지에서 학부모들이 유입되고 영덕의 학부모들은 출향하지 않도록 하여 교세를 확장하고 영덕의 존속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3만 5천동문 여러분 저와 같이 명문 영해중고를 위하여 함께 나아갑시다. 지난 2년 동안 동창회를 잘 이끌어주신 김태원 회장님과 임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사준비에 애써주신 김진원 사무총장님, 신소현 강정임 부회장님, 남중걸 사무국장님 이하 사무국 집행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엄중한 코로나 상황하에서 줌을 이용한 온라인행사에 많이 접속하여 주신 내외 귀빈과 동문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12.10. 신임 회장 김인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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