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09 (수) 文대통령, 노영민 비서실장·강기정 정무·
윤도한 소통수석 임명
노영민 비서실장 - 강기정 정무수석 - 윤도한 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1월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 노영민 주중한국대사(62)를 임명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또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강기정 전 의원(55),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58)이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들도 참석했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1957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7·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국회 신성장산업포럼 대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7년 10월 문재인 정부 초대 주중대사에 임명됐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1964년 전남 고흥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전남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전남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강기정 신임 정무수석은 17대부터 내리 3선을 했으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국회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1961년 서울 출생인 윤도한 신임 국민소통수석은 서라벌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MBC에 입사해 사회1부 부장대우, 문화과학부장, 로스앤젤레스(LA) 특파원,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박종철 예천 군의회 부의장… 외국 연수 중 가이드 폭행
박종철 예천 군의회 부의장이 미국·캐나다 연수 기간에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는가 하면, 예천 군의원은 '보도방'을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등 추태를 부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박종철 부의장으로부터 폭행 피해를 당한 현지 가이드 A 씨는 1월 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예천 군의원들이 저녁 식사를 하고 다음 일정이 있었는데 일어날 생각을 안 하더라. 이미 소주를 7병 먹고 있었고 내가 '한 군데 더 갈 데가 있으니 정리들 하고 나오시죠. 저는 버스에 가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라고 했다"며 "그러고 나오는데 박종철 부의장이 식당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걸 보고 '어디 불편하세요'라고 물었더니 '술이 좀 취해서 그런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A 씨는 "그래서 내가 '그럼 버스에 가서 좀 쉬고 계시죠'라고 말했다. 내가 버스에 승차했을 때는 이형식 의장, 또 다른 예천 군의원 한 명과 나하고 버스 기사만 있었다. 박종철 부의장은 뒷자리에 누워 있었고, 나는 의장, 다른 의원과 이야기를 하고 있엇는데 박종철 부의장이 갑자기 일어나서 내게 주먹을 날렸다"라며 "일부 언론에는 '일정 문제로 언쟁을 하다가 시비가 붙어서 말싸움 중에 손사래를 치다가 손톱에 긁혔다'고 하는데 나는 사건 당시 박종철 부의장과 언쟁을 벌인 적도 없고 대화조차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안경을 끼고 있었는데 얼굴을 주먹으로 정통으로 맞았다. 그래서 순간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참아야했다"며 "일단은 그 상황을 버스 기사가 캐나다 경찰 측에 전화해서 앰뷸런스가 오고 경찰이 달려 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앰뷸런스 안에서 응급처치를 받으며 경찰 리포트를 작성했다. 경찰은 폭행 가해자로 박종철 부의장을 연행하려 했지만, A 씨는 일정이 망가질 것 같아 경찰에게 연행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A 씨는 이후 박종철 부의장의 인터뷰를 보고 분개했다. 그는 "의원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나 굉장히 화가 많이 났다. 나중에 CCTV 확보가 가능할 거라는 말이 도니깐 이렇게 사과문도 발표하고 그러더라"면서 "나는 아직까지 박종철 부의장에게 한 번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고 난 당시에도 그렇고, 일정 끝나고 한국 돌아갈 때까지 한 번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사과는 의장과 다른 분들이 내게 계속 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A 씨는 예천 군의원과 중재를 통해 합의서에 사인했다. 하지만 합의서에 사인을 하자 박종철 부의장은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박종철 부의장이 '너도 나 한 번 때려봐라. 나도 돈 좀 벌어보자'라고 이야기 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이번 예천 군의원들이 외국 연수 중 호텔 방문을 열어놓고 술판을 벌인 사실도 전했다. 그는 "이분들이 묵었던 호텔이 다 좋은 호텔이었는데 호텔 방문을 열어놓고 왔다 갔다 하면서 술을 마시고 복도에서 큰소리를 내고 같은 층에 묵었던 다른 일본에서 온 투숙객들에게 항의를 받았다고 호텔 측에서 두 번 전화를 받았다"라며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으로 데려가 달라는 요구도 했다. 그래서 '여기는 그런 곳이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보도를 불러 달라'고 하더라. 내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보도 기자를 불러달라는 말이냐'고 받아친 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 활빈단은 1월 7일 박종철 부의장의 가이드 폭행과 예천 군의회 연수 경비 내용을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경북 예천경찰서에 냈다. 이에 경찰은 홍정식 활빈단 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박종철 부의장에게 폭행당한 A 씨 진술을 받는 등 증거를 확보한 뒤 박 부의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종철 부의장은 1월 4일 부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자유한국당에 탈당계를 냈다.
"진짜 물 반 고기 반"… 강릉서 파도 타는 숭어 떼
"진짜로 물 반 고기 반이네요. 강릉살이 20년 동안 이런 장관은 처음입니다." 1월 8일 강원 강릉의 한 해변에 파도 타는 숭어 떼가 나타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숭어는 푸른 바닷속에 모습을 숨겼다가 너울이 일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파도가 부서지자 숭어 떼는 이를 거슬러 헤엄치면서 마치 서핑을 즐기는 듯했다. 방파제 위의 관광객들은 너울이 일 때마다 나타나는 숭어 떼를 보면서 "파도 타는 물고기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며 탄성을 질렀다.
엄마 손을 잡고 이를 지켜보던 어린이는 "아쿠아리움에서 본 물고기들 같다"고 감탄하며 동해안이 선물한 천연 수족관을 즐겼다. 갑자기 나타난 숭어 떼에 탄성을 지른 이들은 관광객뿐만이 아니었다. 방파제 위의 낚시꾼들도 팔뚝만 한 숭어가 주는 손맛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들은 갈고리 모양의 홀치기 낚시를 던지는 족족 숭어를 낚아 올리며 손맛을 즐겼다. 준비한 통이 금방 숭어로 가득 차자 구경꾼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한 낚시꾼은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지만 겨울 숭어는 씨알이 굵고 살이 달콤하기 그지없다"며 "강릉이 숭어가 많이 나기로 유명하지만 이렇게 우글거리는 모습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숭어는 주로 봄철에 무리 지어 회귀하는 습성을 보인다"며 "1월에 해변에서 숭어 떼를 관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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