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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엔화가 싸져서 최근에 자주 일본을 찾게 된다.
물론 엔화가 싼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일본 산들의 풍광은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3,000m급 이상 산들이 많고 유럽 알프스에 뒤지지 않는 고산풍경은 과히 압도적이다.
특히 이곳 홋카이도는 위도가 백두산 보다 더 북쪽이고 섬인지라 겨울에는 많은 눈들이 내린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만년설이 남아 산행하는 내내 더위를 잊을 수 있고 시원한 느낌 좋다.
2024년 7월 10일 - 14일
다이세츠잔 이야기 2편
다이세츠잔을 3번째 가게 되었지만 이번에도 야생화는 만발하였다.
적기에 원정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번 위대한 향도의 별 영롱한 단장의 작전에 스스로 감탄하면서 ㅎㅎㅎ
전날밤 밤새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였다.
다행히 저녁을 해먹고 다들 텐트에서 잠을 청하는 동안 비가 내려서 큰 불편은 없었다.
아침에 날씨가 흐리지만 계획된 운행을 위해 준비 한다.
유라아사히 캠프장을 출발하는 단원들...
사람 보다 꽃인지라... 담아본다.^^
걷는 내내 야생화들이 반겨준다.
힘든지 모르고.... 지루한지도 모르고 계속 걷게 해준다.
짙은 구름속을 지나는 단원들.
하지만 하늘이 수시로 열렸다 닫혔다 반복하면서 보여주는 풍경들이 좋았다.
마미야다케(2,185m) 분기점
홋카이다케(2,149m)
길은 대체로 2000m급의 주능선을 걷게 된다.
대체로 완만하게 진행할 수 있지만 짙은 안개속에서는 길을 유의해야 한다.
하늘이 열리면서 거대한 분화구 지형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분화구를 두고 등산로는 원형으로 돌아가게 된다.
오른쪽 뒤로 우측 봉우리가 구로다케(1,984m) 정상이다.
야생화밭과 만년설이 너무 이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
압도적인 풍광에 눈을 뗄수가 없었다.
한동한 야생화밭 덕분에 진행을 못한다.
사진 담기에 바쁘다.
야생화밭 사이로 난 예쁜 오솔길....
걷다가 죽어도 모를일 ㅎㅎㅎ
가끔 홀로 고고히 핀 꽃들도 아름답다...
한여름임에도 낮은 기온과 바람으로 계속 얇은 플리스를 입고 다녔다.
한국에서는 계속 폭염이 이어졌다고 한다.
잠시 쉬면서 계곡에 손을 담가보았다.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물이 차면서 상쾌하였다.
야생화 들판을 지나고 만년설 능선을 지나고...
가끔은 차디찬 계곡을 건너기도 한다.
여기가 알프스인줄 헤깔릴 정도다...
원래 두번째날은 구로다케(1,984m) 정상을 찍고 구로다케 산장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었으나 계획이 바뀌게 된다.
마지막날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조금 일찍 하산하여 여유를 부릴 요량이었다.
두번째날은 오전에는 흐리고 살짝 안개비도 있었으나 오후가 되면서 다시 하늘이 열려 좋았다.
가는 곳마다 야생화들이 절정이라 걷기에 지루하지 않았다.
2024년 7월 12일
버티고 배상
첫댓글 역시~ 아사히다케 꽃밭 너무 예쁩니당. 아사히다케가 제일 예쁘고, 온천도 제일 좋고~ 먹거리도~ 역시 일본산중 제 최애!는 아사히다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