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당태종과 양귀비의 사랑,
그리고 당의 쇠퇴와 안록산의 난을 살펴봤지?
오늘은 당태종과 양귀비와 비교되는 사랑을 살펴 볼 거야.
중국사를 이야기 하다
갑자기 인도 무굴제국의 역사와 타지마할에 얽힌
샤자한과 뭄타즈마할의 사랑이야기를 언급하니 생소하기도 하겠지만
역사와 인물을 비교해보며 읽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글을 적어 봤어.
이제 시작한다. ~~~
타지마할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잘 알지?
인도에 있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무국제국 때 만들어 진 거야.
타지마할은 많이 들어봐서 익숙하겠지만
무굴제국이란 이름은 잘 들어보지 않은 거라 생소할거야.
왜냐하면 역사와 문화를 따로 배우고 생각하다보니
역사와 문화가 따로 분리된 듯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지.
그러니 우리는 타지마할이라는 세계문화유산과
무굴제국의 역사, 인도의 지리를 함께 살펴보자.
인도는 적도 부근에 있는 나라로 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열대기후라고 해도 적도보다 덜 더워서
날씨가 아주 더운 여름에는 비가 많이 오지만
날씨가 약간 서늘해지는 겨울이 오면
비가 거의 안 오는 열대 계절풍 기후가 나타나.
이런 열대 계절풍 기후에서는
더위와 비를 좋아하는 벼가 아주 잘 자라.
인도는 벼농사가 잘돼서 먹을 것도 풍부한데다
인더스 강과 겐지스 강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기가 좋았어.
또 강이 있으면 배를 타고 여러 지역으로 갈 수 있었고.
물건을 싣고 다니면서 사고 팔 수가 있었어.
이렇게 사람들이 강 주위에 살면서
도시를 만들고 점점 문명을 발전시켜
인더스 강 유역에서 인더스 문명이 발생했어.
게다가 인도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있는 덕분에
바다를 이용해서 여러 곳을 다닐 수 있어서
아주 풍요로운 인더스 문명을 만들 수 있었어.
인도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있지?
우리나라에서는 카레라고 부르는 음식이 떠오를 거야.
카레처럼 향이 무척 강한 음식을 향신료라고 불러.
우리가 아는 향신료에는 카레 이외에도 후추. 정향 등이 있는데
인도에서 나오는 향신료는 역한 냄새를 없애고
방부효과도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 무척 인기가 있었어.
덕분에 인도에서는 향신료를 많이 팔아서 돈을 벌었어.
뿐만 아니라 면도 유명해서 인도는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어.
이런 부를 바탕으로 인도에서는
무굴제국이란 강한 제국이 생긴 것이지.
인도 지도/ 출처 생각날기
무굴제국을 세운 사람은 위대한 칭기즈칸의 종족인 몽골족의 후예야.
칭기즈 칸은 당시 중국에 세워졌던 금나라를 멸망시키고
중앙아시아를 정복한 뒤,
유럽까지 진출하여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을 건설한 위대한 전사지?
이 칭기즈 칸의 후손 중에 바부르라는 이름을 가진 왕자가 있었어.
칭기즈 칸의 후예니 정복의 피를 물려받았는지
바부르는 인도까지 내려와서
당시 인도에 있던 수많은 작은 왕국들을 차례로 정복한 다음 강한 제국을 세웠어.
이후로 이 제국을 바부르의 후손들인 몽골족이 다스렸어.
무굴제국은 원래는 몽골 제국이라고 불렀는데
표기를 잘 못해서 무굴제국이라고 적었대.
그래서 이 제국을 무굴 제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나 어쨌다나.
무굴 제국을 다스린 황제 중에는
‘세계의 지배자’라는 뜻을 가진 자한기르 황제가 있었어.
몽골족의 후예답게 정복자의 잔혹한 피가 흘렀던 그는
무굴 제국을 강력하게 다스리기 위해
화요일마다 궁정에서 조회를 열어
지난 한 주 동안 법률을 어겼던 사람을 가려냈어.
그리고는 코끼리한테 밟혀 죽게 하거나
목을 매달아 죽게 하는 가혹한 형벌을 내렸어.
법률을 어겼다고 이렇게 죽이는 것은 정말 잔혹하지?
그러나 자한기르는 잔혹하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어.
그는 영국인 상인들을 되도록 많이 끌어들여서
비단과 향신료를 사 가도록 하면
무굴 제국이 훨씬 더 부자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영국 상인들이 무굴 제국에 많이 오도록 했어.
이러니 무굴 제국은 엄청나게 번영했겠지?
덕분에 무굴 제국은 활발한 무역을 통해 번영과 평화를 이루었어.
무굴제국이 얼마나 번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들려줄게.
자한기르의 아들, 쿠람에 대한 이야기야.
자한기르는 사랑하는 아들 쿠람의 생일이 되자,
생일잔치에 유럽의 상인들을 초대했어.
유럽 상인들은 그 잔치에서
금과 보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옷을 입은 쿠람을 보았어.
그의 화려한 모습만 봐도 입이 딱 벌어지는데
자한기르는 신하들에게 천칭 저울을 가져오게 한 거야.
그리고는 천칭 저울 한쪽 접시에 쿠람을 올려놓았어.
그러니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었겠지?
그러자 양쪽의 무게를 맞춰 다시 저울이 수평이 되도록 하기 위해
쿠람을 올린 반대쪽 빈 접시에
쿠람의 무게만큼 금과 보석, 향신료를 올려놓도록 했어.
왕의 명령이 떨어지자 신하들은
금과 보석, 향신료를 가득 담은 자루를 저울이 수평이 될 때까지 쌓아올렸어.
그리고는 쌓았던 물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어.
저울에 수평이 될 때까지 금, 보석, 향신료 등을 계속 쌓았으니
얼마나 많은 물건이 쌓였을지 한 번 상상해 봐.
이 모습을 본 유럽의 상인들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어.
이러니 유럽에 무굴제국이 어마어마한 황금의 나라라고 소개되었어.
그래서 인도~~하면 황금의 나라. 이렇게 인식이 많이 된 것이지.
자한기르 / 출처 생각날기
세월이 흘러 자한기르가 죽자,
저울에 올라갔던 자한기르의 아들, 쿠람이 황제가 되었어.
황제가 된 쿠람을 ‘세계의 왕’이라는 뜻으로 샤자한이라고 불렀어.
아버지는 ‘세계의 지배자’였는데,
그의 아들은 이제 ‘세계의 왕’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어.
샤자한은 황제가 되자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인도의 작은 나라들이 반란을 일으킨 거야.
이에 샤자한은 자신도 아버지만큼 강한 황제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어.
그래서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으면
직접 달려가 반란을 일으킨 사람들과 싸웠는데, 그때마다 승리했어.
이렇게 샤자한이 싸움에서 매번 승리할 수 있었던 힘은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 덕분이었어.
뭄타즈 마할과 샤자한
뭄타즈 마할과 샤자한을 그린 그림이야.
샤자한은 뭄타즈 마할을 무척 총애해서
다른 나라를 정복하러 갈 때도 꼭 아내와 함께 갔다고 해.
또 나랏일이나 전투 작전에 대한 조언까지 구했다고 하니,
무척 사랑하고 믿음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지?
뭄타즈 마할 그림 보니 어때?
뭄타즈 마할은 뛰어난 미인은 아니었다고 해.
그녀는 비록 뛰어난 미인은 아니었지만
지성과 애교를 가지고 있었고 성격이 밝은 사람이었다고 해.
그래서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거지.
그런데 그만 뭄타즈 마할이 열네 번째 아이를 낳다가 죽고 말았어.
샤자한에게는 세 명의 아내가 있었지만
첫째 아내와 셋째 아내에게서는 아이를 낳지 않고
오로지 뭄타즈 마할에게서만 아이를 낳았대.
이처럼 뭄타즈 마할을 너무나도 총애했던 샤자한이었으니, 마음이 어땠을까?
잠깐 글 읽는 것을 멈추고 그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다음번 이야기를 이어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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