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권]서울 속의 아메리카, 국제 상권으로 도약중
- 용산 개발로 호재 … 골목 틈새시장 창업 시도해 볼만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 쇼핑의 명소로 익히 알려져 있는 이태원은 서울시 최초 ‘관광 특구’ 로 지정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권은 휴전 직후 동숭동 서울대 캠퍼스에 있던 미8군 사령부가 용산으로 이주해 오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단순히 미군 부대의 이전만으로 상권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이태원 상권은 ‘서울은 몰라도 이태원은 알고 온다’는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관광지가 되면서 97년 서울시 관광 특구로 지정됐다.
여기에 ‘2002 한일월드컵’이 개최되면서 이태원 상권은 국제적인 관광 명소로 주목을 받게 됐다. 역대 국제 경기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이 방문해 ‘서울 = 이태원’이란 등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나 이태원 상권에 외국인만 몰리는 것은 아니다. 독특한 취향의 의류점과 유명 브랜드 잡화점 등 패션의류점이 밀집돼 있어 10~20대 젊은층의 내국인 발길도 많다. 또 30~40대 를 겨냥한 고급 레스토랑과 주점들도 늘어나고 있어 중장년층의 발길도 증가 추세다.
현재 전체 유동인구 가운데 외국인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매력이 강한 수요층으로는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계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형성되는 시간대는 관광객들의 이동시간대인 12~18시와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대인 저녁 7시 이후다.
국제적이면서 이색적인 상권
국제 경기의 연이은 개최로 이태원 상권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또 2만여 명의 외국인들이 서울 시내에서 가장 큰 외국인 군락지역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이색적인 상권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이태원 상권은 이태원길을 사이에 두고 도로변을 따라 상권이 길게 형성돼 있다. 이곳의 점포수는 2,200여개로 도로변 상권에 비해 구역 안쪽 상권이 취약하다는 특성을 지닌다. 특히 주거지와 연결된 부분은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빈 점포들을 보이는 곳도 있다. 특이점은 대부분의 역세권 상권들에 비해 이태원 상권은 특정 시간대에 상관없이 유동인구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권의 핵심 지역에 위치한 해밀턴호텔을 중심으로 이태원길 대로변에는 버거킹, 맥도날드, 스테프핫도그, 서브웨이샌드위치, 베스킨라빈스31, 던킨도너츠, 크라제버거 등의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 있다. 또 나이키, 리복, 아디다스 등의 의류점과 잡화점이 밀집돼 있으며, 이태원길 외곽에는 쇼핑상가와 클럽, 유흥업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한남동쪽과 소방파출소 뒤편이슬람사원으로 이어지는 길에는 카페와 주점, 호프집 등이 주종을 이룬다.
‘시장’, ‘유흥’, ‘식당’ 구역으로 구분
이태원 상권은 ‘시장’, ‘유흥’, ‘식당’ 등 크게 3개의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부분 해밀턴호텔 앞 이태원사거리를 중심으로 들어서 있지만 업종구성, 매장규모, 소비층이 제각기 다르다.
시장구역은 이태원사거리에서부터 이태원역 1,4번 출구까지로 이태원 상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의류, 가방, 잡화, 기념품, 주얼리 등 외국인과 10~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들이 주를 이루며 10~20평 소형점포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점포시세가 다소 떨어졌다는 견해도 있지만 여전히 이곳의 매물을 찾기 힘들 정도로 우수 입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구역의 1층 10평 점포의 권리금은 5,000만원~1억원 선에 보증금 5,000만원, 월임대료 2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구역 안쪽의 경우는 10평 점포가 권리금 없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임대료 50만원 안팎이다.
유흥구역은 이태원역 2,3번 출구에서 이태원호텔까지로 유흥업소와 사우나, 바, 호프, 커피전문점 등이 주종을 이룬다. 또한 가구점, 갤러리샵, 이동통신, 의상실, 여행사 등 흔치 않은 업종이 많으며, 이태원역 주변에서 멀어질수록 유동인구와 점포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
소방서에서 이슬람사원으로 이어지는 상가에도 주점 등 유흥업소들이 많아 30~40대 중장년층과 외국관광객들이 저녁 7시 이후 많이 몰리는 곳이다. 특히 사우나, 마사지샵은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성업 중이다. 이 구역은 40~50평 이상 크기의 깔끔한 점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1층 50평대 점포의 권리금이 1억5,000만원에 보증금 1억원, 월임대료 4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식당구역은 이태원 호텔에서부터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까지로 외국식 음식점이 대거 입점해 있다. 한국 전통음식점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 태국, 멕시코,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이 내외국인들의 대상으로 성업 중이다.
특히 이들 매장은 자국 사람이 직접 운영하거나 주방장으로 일하고 있어 이색적인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가격 단가가 높고 자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있어 유동인구가 다른 구역에 비해 드문 편이다. 점포시세는 1층의 경우 60평이 권리금 5,000만원, 보증금 4,000만원, 월임대료 35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용산 개발로 창업자들 관심
주한미군 이전으로 인한 용산 개발 호재로 이태원 상권은 국제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어 부가가치세 부담이 적은 점도 창업자들의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대부분 가족창업 형태를 보이거나 종업원이 매장을 인수하는 현상을 보여 외부 창업자들의 입점이 쉽지 않다.
이에 창업 전문가들은 “이태원 상권은 대로변 상권이 강세를 보이지만, 골목 상권도 여타 지역에 비해 발달된 곳”이라며 “다소 권리금과 보증금이 낮은 골목의 틈새시장에서 이색적인 창업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조언한다.[창업경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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