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 (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
1874년 1월 25일 프랑스 파리 주재 영국 대사의 고문변호사였던 로버트 몸의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폐결핵으로, 열 살 때 아버지를 암으로 잃는다. 영국으로 돌아와 숙부의 보호 아래 캔터베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런던에서 세인트토머스 의학교를 졸업한다. 산부인과 경험을 옮긴 첫 번째 소설 『햄버스의 라이저』가 베스트셀러가 되자 자신감을 얻고 의사직을 과감히 포기한다. 1908년에는 런던 4대 극장에서 희곡이 네 편이나 동시에 상연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작가 수업을 하고, 1928년 이후 프랑스 남부 카프페라에 정착한다. 자전적 소설 『인간의 굴레』에서와 고객을 모델로 예술 세계를 파고든 『달과 6펜스』, 토머
스 하디를 풍자적으로 그린 과자와 맥주 한 미국 청년의 구도적 여정을 담은 『면도날』 등의 장편소설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는다. 또한 절제와 서스펜스가 가미된 단편소설로도 유명하며 『작가수첩』 등 자신의 철학을 담은 에세이도 출간한다. 1965년 12월 16일 프랑스 니스에서 아흔한살로 눈을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