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난중일기에 처음 등장한 '고군산'이란 명칭은 고려시대부터 선유도에 있던 수군의 군산진(鎭)이 육지로 옮겨 오면서 '옛 군산'이라는 뜻에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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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는 선유도부터 멀게는 뱃길로 2시간30분 거리인 어청도까지 고군산군도에는 비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섬들이 자리하고 있다.
60개가 넘는 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섬들에 관한 설화나 역사적 기록 역시 볼거리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올해 7월 5일 부분 개통한 국도 4호선 '고군산연결도로'는 그동안 뱃길이 아니면 닿을 수 없었던 섬들의 빗장을 열어젖혔다.
이제는 관광객들이 직접 차를 몰거나 자전거를 타고, 두 발로 걸으며 뱃길로만 통했던 섬들의 속살을 세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 '고군산연결도로 타고 씽씽' 자전거로 즐기는 '비경'
지난달 5일 부분 개통한 고군산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가 지나는 신시도 입구에서부터 무녀도 초입까지 4.39㎞ 구간이다.
내년 말까지 고군산연결도로가 완전히 개통하면 새만금방조제-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8.77㎞ 구간을 6개 다리가 연결하게 된다.
연결도로에는 편도 1차로 도로뿐 아니라 도로 양쪽에는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도 갖춰져 있어 라이딩하거나 도보 여행도 가능하다.
전북도가 공모를 통해 신시해안교, 신시교, 고군산대교, 무녀교, 선유교, 장자교라 이름 지은 6개 다리 중 고군산대교에는 돛단배 모양을 본뜬 105m 높이의 주탑이 우뚝 서 시선을 잡아끈다.
고군산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를 타고 와 군산여객터미널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했던 수고로움이 없어지고, 서울에서 무녀도까지 2시간 30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됐다.
도와 군산시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섬들을 개발해 천연 휴양지로 만들 계획이다.
섬 곳곳에 캠프장, 낚시 공원, 갯벌 체험장을 만들어 전주한옥마을, 군산근대역사문화유산, 익산백제 문화유산을 연계하는 관광권역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은 부분개통만 이뤄졌기 때문에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를 이용해 섬 구경을 나서는 것이 더 좋다.
자전거가 없는 사람을 위해 군산시는 연결도로 진입지점인 신시도 휴게소 주차장에서 자전거 대여를 해주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 신시도-무녀도까지 바닷길을 따라 4㎞가 넘는 해안도로를 달릴 수 있다.
이용 요금도 3시간에 3천원, 1일 5천원으로 아주 저렴하다.
아직 개통 초기여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지지 않았지만, 자전거 애호가나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고군산군도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코 스 : A코스 선유도~망주봉~대장도~대장봉(약4시30간)
B코스 장자도~무녀도~대장도~선유도
선착장에서 500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첫번째 자전거 대여점.
선유도에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대여점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배에서 내린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눈에 먼저 들어오는 곳에서 대여를 하려고 한다.
빌리는자전거는 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시간과는 상관없이 모두 3,000원에 빌릴수가있다.
2인용 자전거는 6,000원이다.
짧은 시간안에 시간을 아껴가며 섬을 둘러보기 위한 방안으로 자전거를 적극 추천한다.
그러나 그렇게 빌린 자전거는 안장과 높이 등 여러가지 면에서 타기가 조금 불편하여 차라리 자전거 없이 그냥 도보로 다니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짧은 시간안에 많은 곳을 다니기 위해서 나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자전거를 선호하는 편이다. 섬 곳곳을 빠른시간안에 다 둘러는 보고 싶은데,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여성회원님 한분을 위해 2인용 자전겨를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