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씩씩하게 등교했던 아이들이 오늘 아침에는 모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오랜만에 등교해서 하루를 너무 열심히 보냈나봅니다.^^
오늘은 어제 정리한 텃밭에 뿌릴, 씨앗을 사러 구포장에 갔습니다. 학교차에 올라타자마자 아이들은 언제 그랬나싶게 다시 기운을 되찾고 재잘재잘 까르르 신났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막간을 이용해서 "아이엠 그라운드" 놀이를 하네요. 처음에는 각자 이름으로 하더니, 절기이름으로도 합니다. "처서 넷" "처서 처서 처서 처서" "백로 둘" "짝 짝 백로 백로"... 이제는 넷을 넘어 일곱 여덢까지도 박자를 놓치지 않고 잘합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심으면 좋을지.. 종묘상 사장님과 의논도하고, 아이들 의견도 듣고..신중하게 오랫동안 골라서 씨앗을 구입했습니다.
진샘은 빨리 가서 씨앗을 심자고 하시고, 아이들은 씨앗은 내일 심고 지금은 좀 더 놀다 가자고 조릅니다. 놀려면 배를 좀 채워야지요. 구포장에 올때마다 들르는 빵집, 오늘도 진샘이 갓구워 나은 빵을 사주셨네요. 근처 적당한 곳에서 빵을 먹어치우고, 새로 개통한 <금빛 노을 브릿지>에 올라 화명생태공원까지 건너갔다 왔습니다.날이 흐렸는데도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참 멋졌습니다.
화요일 오후는 손공예시간입니다. 이번 학기에는 외부에서 손공예 선생님이 들어오신다고 합니다. 새로운 선생님과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진샘이 먼저 코바늘뜨기의 기본을 알려주셨습니다. 어렵다고 엄살을 부리던 아이들이 금새 사슬뜨기를 배웠다고 합니다.
오늘도 신나고 즐겁게..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