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 18구간 (오미마을~난동마을)
https://youtube.com/watch?v=5mfStqGD9Qg&si=AmfQP7NXXNOx6k74
오미~난동마을 지리산둘레길18구간코스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과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을 잇는 18.9km의 지리산둘레길이다.
오미-난동구간은 섬진강 따라 걷다 서시천 둑방길로 난동마을까지 이여지는 19km 거리이다.
운조루옆 용두갈림길 교차로는 오미-방광 구간과 오미-난동 구간의 분기점이다.
백두대간이 시작되는 곳 중 하나인 용두마을에는 일제시대 울분과 저항의 흔적인 용호정이 있다.
용호정은 강 기슭에 놓인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다다르면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솔숲에 위치한 용호정을 만나게 된다.
용호정은 일제가 구례읍성(봉성)을 허물때 북을 걸어 두었던 고각루(鼓角樓)라는 누각건물을 해체해서 세운 정자이다.
한일합방이 된 후 절명시를 남기고 자결한 우국지사 매천 황현선생의 문하생들이 1916년 용호정을 건립하고 시회를 열어, 망국을 한탄하는 시와 노래로 한을 달래었다고 한다.
솔바람 부는 용호정 마루에 앉아 그림처럼 돌아가는 섬진강을 바라보며 나그네의 고단함을 씻는곳이다.
지리산둘레길 스템프를 찍고 섬진강 강둑길은 수달생태보호구역 지나 농로를 따라 걷는다.
강 건너에 오봉산을 마주한 원내마을 앞 들판이 끝나면, 노고단에서 몇몇 봉우리를 거쳐 평지로 내려온 지리산이 섬진강을 만난다.
이곳은 수달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청정구역으로 갈대가 어우러져 섬진강의 물결에 마음을 빼앗긴다.
이 강둑길은 때로는 여름 땡볕에 피할 그늘이 없는 길이지만,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지리산, 백운산 자락과 시원한 강바람이 걷는 이의 마음을 트이게 한다.
강둑길이 섬진강의 지천인 서시천과 만나는 곳으로 길은 이어진다.
서시교를 지나 구례읍에 접어들면서 서시천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구례읍은 숙박등 각종 편의시설과 지리산둘레길 구례구간의 각 지점으로 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예부터 영호남의 문물이 모이기로 유명한 구례 5일장엔 지리산의 온갖 나물을 비롯해 감,밤,고사리 등 지역의 특산물과 남쪽바다에서 올라온 해산물이 풍성하다.
구례 종합운동장에 도착하여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용고문님께서 강화에서 직접 공수해오신 숭어회 및 미리내 사무총장이 떡국 외 회원들이 각자 준비한 화려한 잔치상이 차려진것이다.
지리산둘레길 구례센터가 있는 서시천변 봄이면 벚꽃명소가 되는 구례읍의 자랑이다.
센터스탬프도 찍고 구례구간에 대한 상세정보도 얻을 수 있는 구례센터에 들러 차한잔하며 쉬어 가는곳이지만 1월 2월은 휴장한다.
구례센터를 지나 서시천변을 따라 걷는 길은 포장된 길이지만 풍성한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봄이면 벚꽃의 정취에 취하고,
왜가리와 오리들이 노니는 서시천 너머로 노고단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길이다.
군데군데 징검다리가 놓여 있고 갈대가 우거진 청정한 서시천길은 구례군민에게 사랑받는 산책로이기도 하다.
구례군에서는 철따라 꽃양귀비와 유채, 코스모스 등을 서시천변에 조성해 꽃철엔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다.
포장된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연파마을에 다다르면, 느티나무 그늘에서 지친 걸음을 쉬어간다.
농협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이 있는 연파마을은 광의면소재지 마을이다.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지형이 좌상함용의 명지로서 마을 앞에 서시천이 흐른다.
예전에는 많은 상인들과 과거보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삼남대로의 주요거점이었다고 한다.
입하가 되면 꽃이 핀다고 해서 입하꽃나무라 불리는 500년 수령의 이팝나무가 유명하다.
그 옆에는 느티나무 노거수들이 서 있는 마을 당산에서 현재까지도 정월초사흘에 당산제를 모신다.
구만마을 들판을 바라보며 걷다 세심정에서 다리쉼을 하고 경사진 길을 올라 가면 구만저수지에 다다른다.
오늘 지리산둘레길 중에서 유일하게 산길의 훍을 밝아보는 짧은 구간이다.
서시천이 상류에서부터 9번째로 굽이치는 곳에 위치했다고 구만리라 했다.
마을 뒤로 구만저수지가 만들어져 농업용수를 대고 현재는 저수지 주변이 호수공원으로 조성되어 캠핑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구만마을 뒤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지리산둘레길이 지나는 자리에 우리밀체험관이 있었다.
온동저수지에 비치는 온동마을과 산그림자가 멋지게 비출것만 깉은 곳이다.
조선말기 전주이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골논계라고 하는 골짜기 샘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온수골이라 부르다 한자로 개칭하면서 온동이 되었다.
골논계 온수로 목욕을 하면 병이 완쾌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국의 나병환자들이 모여들어 마을 주민들이 솥뚜껑으로 샘을 막아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온동마을 입구 도로가에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돌탑이 있어 지나가는 나그네의 무사안일도 빌어본다.
난동마을로 간다
1500년 경 마을 뒤에 있던 난약사라는 절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다고 한다.
본래 난약사의 난자를 따서 난약골이라 했는데, 한자로 바꿔 난동이라 부른다.
지리산둘레길 오미-난동구간의 시종점인 난동마을에 도착한것이다.
지리산둘레길 18구간은. 운조루옆 원내마을(용두갈림길 - 용호정 – 서시교 – 구례센터 – 연파마을 - 광의면 – 구만마을 – 난동마을까지 19km 5시간 소요되었다.
난동마을 비파식당에서 푸짐한 만원의 행복 지리산 백반으로 정겨운 이야기 꽃으로 피운다.
비파나무가 있는 난동마을 비파식당은 주인장의 넉넉한 인심과 지리산의 특산물로 푸짐한 밥상이 차려졌다.
오미 난동구간이 거의다 포장도로를 걷다보니 발비닥이 아프다가 밥사어리 앉는순간 사르르 피로가 풀리고 있었다.
지리산 박반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버스에 오르면서 일정을 마친다.
첫댓글 와우 나네 감사합니다 이쁜길 보여 주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