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만창 5기..^^; 문예창작과 전문대졸전형으로 합격한 학생입니다.
스물 다섯에 용기라는 것을 처음 끄집어 내어 정서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책은 열심히 읽어댔지만 글을 써 본 적이 없으면서 글을 쓰겠다고 막무가내로 덤볐습니다.
그 중엔 교통사고까지 당해서 속으로 속앓이도 햇었는데요,,불안에 떠는 저에게 정서 선생님께서 힘을 주셨어요 ..
저는 11월에 만창수업에 들어갔구요.. 물론 그 전에도 서울예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만창 카페를 수시로 들락거렸지만 수업을 들으려 가려는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현실에 안주하고,,, 현실에 휩쌓여서 2007년까지 왔어요..
그래서 정서선생님이 까페에 올리신 커리큘럼을 적어서 거기에 적혀있는 책은 모조리 읽었습니다.
글을 혼자 쓴다는 것에 부담감을 많이 느껴서.. 아마도 책을 읽는데 더 집중을 했던것 같습니다.
전문대졸 전형은 글을 조금 수준이 있게 써야한다는 부담감이 많아서 더 글을 쓰지 않으려 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나선 만창수업에 들어가게 되었고 처음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처음 수업을 듣고 참 막막했어요... 세상엔 나보다 글을 잘쓰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
말도 안되는 자만이 섞여 있었던 제 삶을 바라보게 되었거든요...
글을 쓰는데 중요한 것은 진실이라는 것을 .... 저는 수업을 통해서 배웠습니다.
인간의 마음 속 진실은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무섭지만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저는 제 안의 진실을 바라보기 위해서 저를 많이 괴롭혔어요...
저는 제가 항상 나무 늘보 같다는 생각을 해왓는데요...
나무늘보는 사자의 먹이가 되지 않기위해 갈색이나 풀색으로 보호색을 만들고 나무에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또 늘어질때는.... 나무에서 15시간도 더 잔다는....
저는 남에게 피해받지 않기위해 무지 애를 쓰고 현실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 저를 일부러 위축시키는 버릇이 있었는데요...
또 그런 위협이 느껴지지 않을때는 너무 늘어져 일주일을 잠만 잔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위태위태한 제가 속상하고 답답할때가 한둘이 아니었어요 ..
실기는 (어머니)가 떠나기 5분간? 전? ㅡ_-;;
어머니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5분전까지도 졸고있는 과거를 가진 주인공이..
어머니의 죽음을 느끼게하는 현실에서도 현실을 피하려 애를 쓰는 내용을 썼어요..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던 구급차 안과
내가 지금 어머니의 죽음을 피하려 하는 구급차안을 상징으로 과거와 현실을 만나게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연습지를 받고 계속 나무늘보만 쓰고있다가 10분정도 지났을때 내용을 구성하기 시작했구요
연습지랑 문제지에다 꽉꽉 구상만 채우느라 30분을 허비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꽁트 쓴것보다 구상쓴게 더 많더라구요... 속이 상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피하려고만 하는 인간을 나무늘보와 접목시키려 노력했어요..
그리고 면접은...
1. 어느과를 나왔나.
2. 왜 우리대학에 오고싶은가
3. 왜 글이 쓰고 싶은가
4. 그래서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가
5. 그 작가는 왜 좋은가
6. 그 작가의 문체는?
7. 문학을 비유로 말하라.
8. 왜 그런생각을 하지?
이 뒤로 질문이 세개정도는 더 있었는데.... 기억이;;;
휴.... 진짜 지금 깊이 생각해서 생각이 나는건데요..
저는 말을 너무 이어서 하는 경향이 있어서....
무슨말을 하면 혼자 이어서 이건 왜 이렇고 이건 왜 이렇고 .... 그러다 보니 교수님들 질문이 엄청 이어졌어요.
면접볼때도... 나무늘보에 대한 생각은 속에 박혀있어서....
문학을 비유로 말하라고하는데... 문학은 나무늘보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고는 " 너 미쳤니?' 속으로 생각했어요
나무늘보 대답하고 난뒤에서 정말 정신없이 얘기해서 ....기억이 나지 않아요...
나무늘보에 뒤덥힌 입시였지만 좋은 결과여서 나무늘보에게 고마워하고 있어요 ..^^;;
휴.. 합격수기란 것이 입시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저는 제 감정에 푹 빠져서 ....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ㅡ_-;;
시험만 붙어서 합격수기 쓸수 있게 되면 난 눈물나게 진짜 잘쓸수 있어 그렇게 장담했는데..
잘안되네요^^;; 말처럼 쉬운 건 없는것 같네요 ㅠㅠ
저는 다큐멘터리 막내작가로 낮에 일하고 논술학원강사로 밤에 일하고 있었는데요..
방송계 쪽이나 학원쪽을 선택한것은 글을 쓰기 위한 제 발악이었습니다..
감성을 중요시 하던 제가 논술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에게 생각의 깊이를 요구하기 보다 무조건 답을 가르쳐 주고
그것을 글쓰라고 강요하면서 회의감을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은 제게 문화적 충격을 주었어요.
사실 정말 브레인 스토밍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논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1년치 학습계획서를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브레인스토밍 같이했던 우리 2조 아이들 ... 혜연이 지연이 웅호 한나 미연이 미리 아린이 주연이 ...
모두들 정말정말 고맙고 다들 좋은 곳에서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제게 새로운 인생을 갖게 해주신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용기를 얻었고.. 삶의 희망을 갖게 되었어요
선생님 제자답게 대학가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아이가 될께요^^
첫댓글 정말 축하드립니다 ^ㅡ^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축하드립니다!
언니.. 정말 축하해요~ ^^
나무늘보! 자기 자신을 동물에 투영시키는 사람을, 저는 사랑합니다.ㅋ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상처받지 않기위해 자신을 위축시키는 버릇이나, 어느 순간엔 그저 늘어져버리는 모습이나.... 아마도 많은 문학도들의 습성이 아닐까 싶구나. 하지만 그래도 츄피는 그런 습성이 더 과하기는 한 것 같아. 뭐랄까...... 더 당차게 살아도 될 것 같은데 자신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 같다. 가진것보다 자신을 작게 보는 성향이 있어. 그러지마라. 자신이 애틋하잖니. ^^ 교통사고도 잘 견디고, 시험도 무사히 치뤄서 다행이다. 따뜻한 글을 쓸 것 같은 츄피. 너 자신에게도 더 후해지기를.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니까. 축하한다. ^^
언니 기억해요~ 앞으로 잘하실 거에요 화이팅! 축하합니다~!
축하드려요 ^^
언니 정말 축하드려요~!!
눈물날것같아요 왠지T^ T 우리 2조의 왕언니로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모임에 빠지지 않고 팀을 잘 이끌어주던 희선언니..보고싶을것같아요 언니 너무 축하축하해요
언니 축하해요ㅜㅜ 교통사고가 정말 액땜이었나봐요... 잘될라구 ㅋㅋㅋ!! 축하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