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너무너무 학수고대하던 두부놀이 하는 날이 왔네요.
시작은 매번 이렇게 다소곳이 하지요.
아주 아주 얌전히 두부를 칼로 썰고 있어요.
엄마가 늘~ 두부를 칼로 자를 때 하고 싶어서 안달이던 아이들~
오늘....맘껏 두부를 잘라라~~
서린이도 진지하게 두부를 잘라 봅니다.
이럴 땐 정말 집중~집중~ 정말 잘해요.
해맑은 서린이의 웃음 속에 행복한 기분이 뭍어 나네요.
항상 날짜 지난 두부만 기다리는 우리 아이들~
서연아, 서린아~ 두부는 먹어야지...피가 되고 살이 되는거란다....
그래도 너희들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엄마는 일부러라도 두부 날짜를
넘겨서 모아 두어야 하나 보다....
서린이는 참 웃는 모습이 이뻐요.
두부를 자르면서 어찌나 좋아하는지....
엄마만이 하는 칼질을 하는 순간....서린이는 마치 엄마가 된듯~
정말 그 웃음에 행복감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원없이 두부를 잘라 보았어요.
엄마가 된장찌개나 생식으로 두부를 자를 때 모양으로 잘랐군요.
자~ 이제 아이들이 통을 찾기 시작합니다.
두부를 담아서 주물주물 하고 싶은 모양이지요.
두부를 주물주물 주무르면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같습니다.
부드러운 느낌으로 행복해 하는 것 같아요.
서연 & 서린이는 손으로 조물조물 하는 놀이를 너무 너무 좋아해요.
소꼽놀이 도구를 가지고 와서
두부를 담아서 모양도 내 봅니다.
서연이가 지난번 에어 클레이로 만들고 놀았던 것 처럼
소꼽놀이 그릇에 두부를 담아서 뒤집어 봅니다.
두부를 만지고 있으면서 행복해 하는 서연이.....
거품기를 사용해서 두부를 저어 보기도 합니다.
정말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엄마도 같이 재밌어집니다.
여러가지 도구를 이용해서 두부를 가지고 놀아 봅니다.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도구도 이해하게 되고, 두부의 성질도 이해하게 됩니다.
둘이서 하는 두부놀이는 더 재밌어요.
언니와 놀이하면서 대화하면서 우리 서린이는 너무너무 즐겁습니다.
서연이가 이번에는 두부를 가지고 두꺼비 집을 만들었네요.
서린이가 언니가 만든 두꺼비집을 보더니
언니 손등에 있는 두부를 몽땅 뺏어 와서 자기 손등에 올립니다.
서린이가 약간 졸린 시간이라서 통제가 안되기 시작했어요.
비가 오는 날은 더욱 졸려 하는데 졸려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이 있는데
두부놀이는 계속 진행되고, 서연이가 많이 참고 양보하면서 힘들어 했네요.
소꼽놀이 컵에 두부를 담아 넣고, 뒤집어서 이야~~~!!!
"엄마, 에어 클레이랑 똑같아!"
정말 그렇네요. 에어 클레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아이들이 놀고 있어요.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매일 매일 좋아하는 놀이를 해 주고 싶어요.
어디 두부 버리는데 있으면 당장 주어 오고 싶네요.
여기까지는 두부놀이 1탄이었습니다.
다음 2탄에서는 두부에 색을 입혀서 놀이하는 모습입니다.
물감을 섞어서 색색 두부 놀이는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놀이가 됩니다.
두부 색깔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이 너무너무 즐거워 하거든요.
이렇게 놀이를 하고는 엄마는 두부 치우느라고 1시간 가량 거실 청소하고,
아이들은 욕실에서 물놀이를 2시간이나 했네요.
저녁 준비하는 동안 1시간 연장해서.....
그렇게 신나게 놀고선 우리 공주님들 잠들었어요.
아마도 행복한 두부 놀이 덕분에 행복한 꿈을 꾸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