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 : 식물의 생식 기관으로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로 이루어져 있다.
씨 : 식물의 열매 속에 들어 있으며, 장차 자라서 새로운 식물이 될 부분이다.
자손을 남기려면 씨가 필요해
수박이나 포도를 먹을 때는 맛있으면서도 씨 뱉는 것이 귀찮기도 해. 하지만 이러한 씨가 없다면 다시는 과일을 먹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귀찮게 여긴 씨가 장차 자라서 새로운 식물이 되고, 더 많은 과일을 맺어 우리에게 남겨 주거든.
수분과 수정 - 꽃이 아름다운 이유
5학년 1학기 3. 식물의 구조와 기능
봄에는 개나리, 여름엔 무궁화, 가을엔 코스모스. 식물이 이렇게 꽃을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꽃을 보면 우리 마음도 예뻐지는 것만 같아. 그런데 식물은 왜 꽃을 피우는 걸까? 그 이유는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야. 암수가 만나 짝짓기를 하여 대를 잇는 동물처럼, 식물은 씨를 만들어 자손을 남겨. 꽃은 암술, 수술, 꽃잎, 꽃받침으로 되어 있어. 수술은 꽃가루를 만들고, 암술은 수술에서 꽃가루를 받은 후 열매를 맺지. 꽃잎과 꽃받침은 외부 변화나 적의 침입으로부터 암술과 수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
씨를 만들려면 꽃가루를 옮겨야 해.
꽃가루를 옮기는 일은 꽃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벌이나 나비와 같은 곤충들이 주로 담당해. 벌이나 나비는 이 꽃 저 꽃을 날아다니며 맛있는 꿀을 따 먹지. 그러면서 꽃가루를 암술에 전달해. 수술이 만든 꽃가루가 암술과 만나는 것을 ‘꽃가루받이’(수분)라고 하지. 벌, 나비와 같은 곤충들은 꽃들의 아주 소중한 친구야.
더 알아보기 우리도 꽃가루를 옮겨!
장미, 사과나무와 같이 꽃가루를 곤충이 옮겨 주는 식물은,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꽃이 매우 화려하고 진한 향기가 나(충매화). 반면 소나무, 벼, 보리 등은 수수하고 작은 꽃이 피는데, 이 식물들은 바람이 수분을 도와주고 있어(풍매화). 또 물에 사는 연, 개구리밥, 물수세미 등은 물이 수분을 도와주지(수매화). 그리고 동백나무, 바나나, 파인애플과 같은 식물들은 새가 수분을 돕고 있어(조매화).
열매와 씨 - 열매와 씨는 무슨 관계?
5학년 1학기 3. 식물의 구조와 기능
암술과 꽃가루가 만나 수분이 일어난 후에는?
수분이 일어난 후 암술머리에 묻은 꽃가루는, 암술대를 거쳐 씨방 속의 밑씨를 만나. 이 과정을 ‘수정’이라고 해. 수정이 일어난 후에는 꽃이 시들고, 꽃이 있던 자리에는 작은 열매가 생겨. 이 열매를 쪼개 보면 안에 씨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열매는 암술에 있던 씨방이 자란 것이고, 씨는 밑씨가 자란 것이야. 식물에 따라서는 씨방 대신 꽃받침이나 꽃받기 등이 자라서 열매가 된 것도 있어. 예를 들어 복숭아와 감은 씨방이 자라 열매가 된 것이고, 배와 사과는 씨방이 아닌 꽃의 다른 부분이 자라 열매가 된 거야.
열매 속을 들여다보면?
칼로 감을 반으로 딱 자르면 어떤 모양이 나올까? 가장 바깥쪽에 있는 껍질인 외과피, 우리가 주로 먹는 부분인 중과피, 씨에 가까운 부분인 내과피,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뉜 것을 볼 수 있어. 이 셋을 다 합쳐서 ‘과피’라고 해. 그리고 과피 안에 있는 감의 씨를 잘라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생겼어. 이 안에는 자라서 어린 식물이 될 ‘배’가 들어 있고, 주위에는 싹틀 때 필요한 양분을 저장하는 ‘배젖’이 있어. 배젖이 있는 씨는 감 외에 사과, 벼, 보리 등이 있지. 배젖이 없는 씨도 있는데, 강낭콩, 완두콩, 밤과 같은 것이 해당 돼. 이들은 배젖 대신 떡잎에 양분을 저장해.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의 수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이는 꽃에 있는 수정된 밑씨의 수와 같아.
씨가 퍼지는 원리 - 멀리까지 퍼져
씨가 있는 과일을 먹다가 씨를 삼켰다면?
씨를 먹었다고 뱃속에서 싹이 트는 건 아니니까 걱정할 필요는 없어. 씨는 껍질이 단단해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대변으로 나오거든. 우리가 먹는 과일은 맛이 좋아서 동물들도 즐겨 먹는데, 이렇게 동물에게 먹히는 것도 식물이 씨를 퍼뜨리는 방법 중 하나야.
이 밖에도 식물들이 씨를 퍼뜨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
산이나 들에 가본 적이 있다면 옷에 뭔가 잔뜩 달라붙어 떼내느라 고생한 적이 있을 거야.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식물의 씨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어. 끝이 바늘이나 갈고리처럼 생겼거나 표면이 끈끈한 물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옷에 잘 달라붙지. 이 씨들은 사람의 옷이나 동물의 몸에 붙어 멀리까지 이동하여 퍼져 나가게 돼. 바람을 이용해 씨를 퍼뜨리는 식물도 있어. 낙하산 모양의 민들레 씨나, 빙글빙글 돌아가는 프로펠러 모양의 단풍나무 씨가 해당 돼. 이들은 털이나 얇은 날개로 되어 있어서 무척 가볍고, 바람에 날리기 쉬운 모양을 하고 있지.
강낭콩, 완두콩과 같은 콩 종류의 씨는 꼬투리에 싸여 있다가 날이 건조해지면 껍질을 터뜨려 튕겨 나가는 방법으로 씨를 퍼뜨려. 봉숭아, 제비꽃도 마찬가지야. 열대 지방에 사는 야자나무는 열매를 물에 띄워 씨를 퍼뜨리기도 해. 연꽃과 수련도 이와 비슷한데, 이들은 열매 속에 공기 주머니 같은 것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될 때까지 물에 오래 떠 있을 수 있어.
씨가 이렇게 멀리 퍼지는 이유는?
씨가 한꺼번에 같은 곳에 떨어져 싹이 트게 되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이나 물이 부족해질 수 있어. 그래서 더 멀리 새로운 곳으로 퍼져서 경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는 거야.
더 알아보기 씨 외에 다른 방법으로 번식하는 식물
꽃이 피는 식물은 대부분 씨로 번식하지만, 씨 외에 잎, 줄기, 뿌리 등과 같은 부분으로 번식하는 식물도 있어. 감자는 땅속줄기로 번식하고, 개나리도 가지가 땅에 닿아 뿌리를 내려 번식해. 딸기는 땅바닥을 기는 줄기가 뿌리를 내려 번식하지. 고구마는 뿌리가 옆으로 뻗어서 번식해. 그리고 절학란이라는 난은 잎을 뻗어서 번식해.
Quiz 씨와 열매의 이용
씨와 열매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약으로 쓰이는 것 외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씨나 열매를 본떠서 만든 발명품도 많지. 씨나 열매를 우리 생활에 이용한 예를 한번 살펴볼까?
(1) 헬리콥터와 낙하산의 원리
헬리콥터와 낙하산은 씨가 퍼지는 방법을 흉내낸 거야. 낙하산은 민들레 씨가, 헬리콥터 프로펠러는 단풍나무 씨가 ○○에 날려 퍼지는 모습을 보고 만들었지. 민들레 씨는 끝 부분에 갓털이라고 불리는 가는 털이 많이 나 있어서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어. 그리고 단풍나무 씨는 두 장의 날개가 있어서 바람을 타고 뱅글뱅글 돌면서 퍼지게 돼.
(2) 벨크로
스위스 발명가였던 메스트랄은 단추나 지퍼보다 편하게 옷을 여밀 수 있는 도구를 만들려고 연구 중이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 날,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개의 귀에 우엉 씨가 잔뜩 달라붙어 있는 것을 보았어. 우엉 씨의 ○○○ 모양이 개의 털에 걸려서 달라붙었던 거야. 이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발명한 것이 바로 벨크로인데 신발, 지갑, 우주복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어.
(3) 씨에 숨어 있는 수학, 피보나치 수
소나무 열매인 솔방울을 자세히 살펴보면, 소용돌이 모양의 나선을 볼 수 있어. 이 나선의 수를 세어 보면 1, 2, 3, 5, 8 순서로 나타나는데, 이 숫자에는 신기한 규칙이 있어. 1+2=3, 2+3=5, 이런 식으로 앞의 두 숫자를 더하면 그 다음 숫자가 되지. 이것을 발견한 수학자의 이름을 따서 이 숫자들을 피보나치 수라고 불러. 솔방울이 피보나치 수를 따르는 이유는 뭘까? 나선 모양으로 씨를 배열하면 씨가 훨씬 많이 들어갈 수 있고, 간격도 촘촘해져서 비바람에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야.
(4) 옷의 원료, 면
고려 시대에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을)를 붓두껍에 숨겨 몰래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우리 조상은 따뜻한 솜옷을 입지 못했을지도 몰라. 목화씨로 만든 면은 씨를 둘러싼 솜털을 분리해 만든 거야. 솜털로 솜을 만든 후, 이 솜에서 실을 뽑아 옷감을 짠 것이 바로 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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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바람 (2) 갈고리 (4) 목화씨